자동차/컬럼

어떤 자동차 좋아하세요?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0. 8. 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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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동차 좋아하세요?
뜬금 없이 무슨 얘기냐구요? 일단 들어보세요.

전 다이나믹한 소형차 좋아합니다.

헐렁하고 부드러운 승차감보다는 승차감도 하체도 핸들링도 단단하고 탄탄한 느낌을 선호하죠. 
시내 다니기도 편하고,차랑 일체감이 높아서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퍼포먼스까지 받쳐주면 그야말로 '운전=즐거운시간'입니다.
반면 대형차는 타면 편하지만, 큰 차체 때문에 시내에선 두번 세번 핸들을 더 돌려야 하는 일도 있고, 지루하기도 할뿐더러 루즈해지는 것 같아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죠. 

얼마 전 미니쿠퍼S를 시승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제 스타일의 '바로 그 차'죠.
전날 새벽2시 넘어 자느라,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는데요,
차를 타는 순간 '아...힘들다. 이놈 참 피곤한 녀석이네.'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차종과 승차감'에 정확히 부합합니다만, 몸상태가 차를 거부한 겁니다.
물론 몸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온 시승 이틀째 날부터는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장난감 같이 'Fun','Exciting' 두가지를 잘 버무린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어제 밤에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주말에 냉방병에 걸려 상태가 메롱이었는데요. 주유를 위해 중형세단인 A6를 탔습니다.
근데요. 와.. 뭐랄까.. 차가 쫙 가라앉으며 달리는 느낌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요.
외부소음은 최대한 억제하고, 노면의 불쾌한 충격은 걸러주고 도로에 쫙 깔리는 듯 묵직하고 안정감있게 달리는 중형세단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더욱 부드럽고 안락하고 모든 충격과 소음이 억제된 '대형세단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처음 들었죠.

주변에 차를 추천해달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의 환경을 물론 고려하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얘기해주던 것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차는 운전이 재밌어야 돼. 물렁한 서스보단 단단한게 좋은 거야." 뭐 이런 비슷한 부류의 얘깁니다.
어떤 여자후배가 '미니쿠퍼의 승차감이 안좋다는 게 사실이예요?'라는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안좋다는' 말에 울컥해서 '그게 더 좋은거야'라는 취지로 얘기해준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탄탄한 주행느낌을 '단단하다'를 넘어서, 마치 제가 피곤했을 때처럼 '안좋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차량에 대한 취향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은 달라질 수 있고, 각각의 개개인에 따라서도 충분히 다를 겁니다.
때문에 차만의 취향과 스타일의 잣대로 차량을 평가할 수는 있어도, 남을 평가하는 건 위험할 수 있고요.
남이 
 '난 물렁하고 나사 빠진 듯한 차가 좋아'라고 얘기했을 때, 이걸 틀린 얘기보다는 나와 다른 시각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단 뜻이겠죠. 그냥 점심먹고 와서, 오늘의 포스팅도 올릴 겸 갑자기 드는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봤는데요.
 
아... 그런데요.. 요새 온라인을 휘날리는 '중형세단급' '수입명차도 울고갈' 아반떼 시승기를 보고 있자니 이런 궁금증은 듭니다.'이정도면 당연히 아반떼 사야지, 이제 소나타 사는 사람은 바보란 거 아냐?'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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