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아빠의 장난감

애플의 마수에 빠지다.

오토앤모터 2010. 5.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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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토앤모터입니다.
비도 오는데, 오늘은 다른 얘기하나 할께요.

애플과 저의 첫 인연은 아이팟나노였습니다.
지금은 어딨는지도 모르겠네요.
mp3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깜찍한 외관 말고는 그다지 큰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2년전인가요? 아이팟 터치를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화면만 크고 화려한 mp3쯤으로 생각하다, 다양한 어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기했죠. mp3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꿈에서 아이패드를 봤습니다.  그것도 아이패드 출시 발표전에요.
신기한 경험이죠? 꿈을 꾸고 난 후, 와 정말 그런기기가 나온다면 대박이겠다 싶었죠.
그런데 올해 꿈에서 본 그 기기가 나온다고 해서 샀습니다.
좋더군요. 이세상에 없던 종류의 디지털 기기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아이맥 27인치를 샀습니다.
이건 제건 아닙니다.
아내가 이쁜 딸도 낳아 잘 키우고, 돈도 많이 벌어오고(?) 거의 슈퍼우먼급의 활약(!)에 감사해서 
그동안 숨겨둔 비자금으로 선물했습니다. (사실 올해 파리 모터쇼 가려고 모아둔 돈인데..크흑.. 또 모으면 되죠 뭐)
하지만!! 명목 상 아내의 선물로 산 것이지만, 제가 더 많이 쓰고 있네요. (이런 분들 많으시죠? 하하하)

아내의 책상입니다.
원래 후진 컴퓨터 한대가 달랑 있었습니다. 느리다고 컴퓨터를 쓸 때마다 투덜댔죠.
하지만, 지금  그 자리엔 아이맥이 자리했습니다.
완전한 애플빠 같죠?

실제 아이맥을 써보니, IBM용 PC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퍼스널의 개념이 훨씬 크다고 할까요.
뭔가 좀 더 세련되고 컴퓨터가 아닌 느낌도 강합니다.
뭐랄까.. 그래요. 기존 스마트폰 쓰다가 아이폰 쓰는 느낌과 같습니다.

 
디자인이 눈에 띄죠?
키보드와 마우스도 특이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것들이 무선이예요.

키보드가 정말 얇고 작습니다.

마우스가 따로 버튼이 없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클릭하면 됩니다. 스크롤 기능도 표면에 그냥 그대로 하면 되구요.

아이맥을 사니, 아이패드,아이팟의 쓰임도 배가 됩니다.
패드와 팟이 손에 들고다니는 아이맥이 된 느낌이기도 하고,  제짝을 만났다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아, 그동안 소리바다를 거의 사용 안했는데, 아이맥 구입 이후 소리바다를 그렇게 잘 쓸 수가 없네요.
사진 앨범 정리도 아이맥이 편합니다.
사람별, 지역별, 이벤트별 분류도 해주고요. 사진을 넣으면 사람별로 분리해주는 기능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키보드도 적응이 안되고 단축키도 달라서 힘듭니다.
처음에 사서, 한/영 변환을 못해 애먹었습니다. 

또, 익스플로러에 올인한 국내 인터넷 환경 덕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뱅킹,HTS 사용 못한다는 건 치명적이네요.
특정 프로그램 세팅으로 윈도우를 깔 수 있다고 아직까진 굳이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언젠가 맥으로도 뱅킹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아이맥 구입 이후 생각지도 않던 품목을 더 지르게 되었는데요, 
보스 컴패니언5 스피커입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품목이었는데, 지르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이맥을 사고 음악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기본 내장된 스피커도 좋아서 '와, 정말 좋다'하고 감동을 먹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서핑 도중 다음과 같은 댓글을 보게 됩니다.
"아이맥 27 정도면 보스 c5 스피커 정도는 있어줘야죠"
"음질이죠? 아이맥 스피커는 소리도 아닙니다." 

두번째 댓글이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아무리 제가 막귀이긴 하지만, 전 정말 '와,좋다'하고 듣는 이 소리가 소리가 아니라뇨.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사고 보니... 정말 좋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되네요. 마치 5.1채널 스피커를 처음 접한 때의 느낌이랄까요?
컴퓨터로도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아마 아이팟을 써보지 않았다면, 아이패드에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아이패드를 사지 않았다면, 아이맥도 사지 않았겠죠.
전 애플의 마수에 걸린 걸까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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