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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30

픽업트럭을 타는데 짐 걱정이라니

미국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때의 일이다. 미국으로 자동차 여행인 만큼, 가장 미국적인 차를 타고 싶었다. 가장 미국적인 차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속엔 무엇이 떠오릅니까? 나는 자연스럽게 픽업트럭이 떠올랐다. 그것도 가능한 풀 사이즈로.(미국의 풀사이즈 개념은 우리의 그것보다 상당히 크다.) 올라타야 하는 거대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담배는 입에 걸치듯 물고(라고 쓰긴 했지만, 나는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까 이쑤시개라도 물도록 한다.) 눈 주변을 가득 가리는 검은 테의 검정 선글라스에는 차창 밖으로 뽀얀 먼지가 피어오르는 도로가 비친다. 과거 금맥을 찾아 떠난 서부 개척자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황야에 뜨겁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그들이 지났을 법한 골드 러시 루트를 달린다. 물론 운전석 창문은 활짝..

쉐보레는 단촐하다는 당신에게 (feat.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

"뭔가 허전해. 그렇지 않아?" "아니, 미국에서야 이게 스탠다드일 지 몰라도 한국에서 차 팔려면 이런 옵션 정도는 넣어줘야지.." "얘넨 한국에서 차 팔 생각 없는 것 같애..." "한국 소비자들이 이런 거 인정하겠어?" "기본기 좋은 건 알겠는데, 언제까지 기본기..기본기.." 쉐보레의 신차 시승회에 가면,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었다. 뭔가 부족한 마감. 허전한 실내. 투박해 보이는 미국차 감성 특유의 그 무언가. 돈을 더 주고도 갖출 수 없는 편의 옵션. 그런 것들이 쉐보레 신차들에는 공통적으로 꼭 존재했다. 사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차는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다.(당시엔 GM대우였으니까 국산차라 하자.)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인테리어,옵션,감성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

경쟁차 대비 쉐보레 트래버스의 뚜렷한 장점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고객 인도 전,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쉐보레 트래버스를 앞서 시승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초 미국에서, 얼마전 양양에서 시승했을 때에도 쉐보레 트래버스의 거대한 크기가 그리 와닿지 않던 것이 사실입니다. 쉐보레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좀 더 큰 타호나 서버번을 들여와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지난 일주일 내내 타고 시내 곳곳을 다녀보니 트래버스도 충분히 크더군요. '생각보다 큰데?' 하고 뒤늦게 제원을 찾아보니 국내 출시한 SUV 중에는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심지어 승합차인 스타렉스나 카니발보다도 큰 크기입니다. 그동안 쉐보레 차들의 장점을 얘기하라면, 이른바 '기본기'밖에 딱히 얘기할 거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쉐보레의 대부분의 차..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 핵심요약

드디어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에 출시된다. 픽업트럭군은 SUV군와 함께 사실상 쉐보레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강력한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다. 실제로 쉐보레의 10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굵고 중요한 축은 픽업트럭과 여기서 파생된 SUV가 중심이 되는 알 수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쉐보레가 내놓은 다양한 픽업트럭 라인업 중 하나로, 국내에는 중형 사이즈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만이 출시된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올해의 픽업트럭이나 베스트셀링카 선정 등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국내에서는 픽업트럭 시장은 사실 불모지에 가깝지만, 국내에 다양한 라인업 소개와 5년내 15개의 신차종 출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되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신차 ..

LA부터 디트로이트까지(2)- 아빠 입장에서 타 본 쉐보레 트래버스

올 하반기 국내에 판매될 쉐보레 트래버스는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이번 미국 현지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트래버스를 테스트한 곳은 미국 서부 일대. 태평양을 끼고 달리는,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꼽히는 Pacific Coast Highway 1번 도로와 함께 사람과 차 모두에게 극한의 환경인 사막 지역-팜 스프링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오프로드 코스까지 달려보았다. 국내에 시판될 트래버스에는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들어가게 되는데, 시승한 모델도 이와 같았다. 간단히 트래버스의 시승느낌을 요약하자면, 부드러운 승차감, 묵직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다. 장점은 역시 넉넉한 실내 공간. 단점은 경쟁차 대비 떨어지는 옵션 구색. 장점부터 언급해보자. ..

비운의 차 쉐보레 이쿼녹스, 그리고..

미국 여행의 후반부는 쉐보레 이쿼녹스와 함께 했다. 시승한 차량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가솔린 모델. 남의 떡이 커보이기 때문일까? 시승 내내 국내에도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었다면, 차별화 및 경쟁력이 좀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쉐보레 이쿼녹스가 흥행 참패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초기 런칭 가격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난 이후에야 판매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는데, 소비자의 마음은 이미 식을대로 식어버렸다. 크루즈에 이은 전략적 실패다. 높은 가격 때문에 상품의 차별성과 우수성이 묻히고, 가장 주목받을 시기에 고객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한참 후에야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한국 지엠이 조금 더 적극적..

쉐보레 이쿼녹스 시승회의 핵심 두가지!!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지난 주 이쿼녹스 미디어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정상화 이후 내놓은 두번째 차이면서, 전량 수입해서 내놓은 첫번째 모델입니다. 쉐보레가 향후 5년 내에 15개 신차종을 출시한다는 공약을 감안한다면, 산술적으로 올해 내놓을 신차 3대 중 2대가 발표된 셈이군요. 첫번째 신차였던 스파크는 경쟁차라고 할 수 있는 기아 모닝보다 성능과 안전성면에서 우수한 차임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경차 시장이 위축된 탓도 있겠지만요. 국내 소비자가 가진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쉐보레는 현대.기아 다음으로 생각하는 '제2의 고려대상'랄까요? 동일선상에 제품을 놓고 봤을 때, 왠지 '제1안'을 선택해야 실패할 것 같지 않은 막연..

쉐보레의 새출발을 알렸던 뉴스파크의 의미는?

왜 스파크였을까요?쉐보레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한참 진통을 겪다, 정부의 지원이 확정되면서 쉐보레의 국내시장 잔류가 결정되었습니다.그리고, 그 결정 이후의 첫 신차발표회.굉장히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새로운 모델과 함께 쉐보레의 새출발을 알릴 수 있는 자리였으니까요. 사실 쉐보레는 두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이쿼녹스와 뉴 스파크. 이쿼녹스는 전량 수입해 오게 되는 순혈 100%의 쉐보레 모델입니다. 반면 뉴스파크는 조금 다르죠. 과거 대우차를 시작으로 한국GM,쉐보레로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실제 이날 런칭행사에서 대우의 국민차 티코를 시작으로 하는 스파크 소개영상이 틀어졌는데요. 사실 냉정하게 보면, 한국GM을 거쳐 쉐보레로 새출발한 마당에 대우국민차 티코와의 연결은 좀 억..

부산모터쇼 아빠들이 봐야할 차 TOP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부산 모터쇼에 가실 때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면 재밌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아빠"들이 봐야할 차'를 중심으로 얘기해볼까 합니다.우선, 2관부터 둘러볼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2관은 사실 크게 볼 게 없습니다. 1관보다 크기도 작은데, 그마저도 상용차(트럭,버스)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가 일본브랜드 + 아우디가 있습니다. 출품 규모도 적습니다. 아우디관을 가보면, 이 차가 눈에 띄실겁니다.네, 아우디 Q8.컨셉트 버전입니다.양산차 이미 공개된 마당에... 왠 컨셉트카랍니까? 좀 뜬금 없죠.재밌는 사실은 또 있습니다. 디젤 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터트리고 다시 한국 시장에 돌아온 아우디가 프레스데이 때 홍보대사를 발표했는데요, 홍보대사로 낙점된 연예인은 이진..

쉐보레가 밝힌 크루즈가 아반떼보다 나은 점

지난 목요일, 쉐보레가 준비한 크루즈 비교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메이커가 준비하는 비교 시승 행사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경쟁차에 비교우위에 있지 않은 이상 기획하기 힘든데다, 그 수준 차이가 애매할 경우는 행사 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입니다.현재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크루즈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시 초기에 내놓았던 높은 가격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을 뿐 아니라, 에어백과 관련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최근 판매가를 낮추어 재설정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전통적 강자인 아반떼의 판매량 격차도 여전합니다.이번 '크루즈 퍼포먼스 데이'로 명명된 이 행사는 크루즈의 진가를 다시 한번 살펴봐달라는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쟁차의 비교행사는 동시에 직접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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