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해외이야기

동경모터쇼에서 눈길을 끈 차

오토앤모터 2011. 12.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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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경모터쇼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계 4대 모터쇼를 이야기할 때면 프랑크푸르트,파리,제네바,디트로이트 등과 함께 항상 손꼽히던 곳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생략되고 있습니다.
 

2000년으로 기억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일본 유학 시절 동경모터쇼에서 찍은 사진을 메일로 보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속 친구 뒤로 보이는 도요타였는지 닛산이었는지 메이커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휘황찬란한 미래지향적인 컨셉카를 보면서 굉장히 부러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동경모터쇼가 이런 식으로 전락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반대로 중국의 상하이나 북경모터쇼가 스케일은 두말할 것도 없고, 월드 프리미어 모델 등 질적으로도 국제모터쇼로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 역시 한 5-6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에 모터쇼를 보러간다고 하면, '짝퉁 모터쇼' 보러 가냐는 농담을 듣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대담하게 짝퉁급 중국산 모델들이 전시되곤 하지만, 확실히 '국제 모터쇼'의 급을 따지자면 단연 상하이와 북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동경모터쇼에 출품한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브랜드 옆에 핫핑크 표시를 한 것은 일본 메이커이구요. 나머지는 수입 메이커들입니다.
일단 일본내 자동차 메이커가 참 많다는 점을 느낄 수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자동차 브랜드의 수가 좀 빈약해 보인다는 인상입니다. 일단 보니까,  페라리,람보르기니,마세라티,롤스로이스,벤틀리 같은 값비싼 브랜드들을 포함해서, 한국은 물론이고 심지어 미국의 메이커들도 하나도 없습니다.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의 경우에도 수입 메이커 중에서는 그나마 BMW 5시리즈 액티브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부더군요. 

일본 메이커들은 컨셉카를 포함하여 몇 종의 월드프리미어를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 제 눈길을 끈 건...
바로 이차!!


스바루에서 선보인 어드밴스드 투어러 컨셉카입니다.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도록 공간성,실용성을 확보하면서도 고성능을 갖추도록 기획된 모델이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스바루가 국내에서 고전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디자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스바루를 빛나게 해주는 기술력, 예컨대 수평대향엔진이나 4륜구동시스템이란 장점이 있음에도 그 뭐랄까 뭔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촌티나는 디자인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엔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디자인은 스바루답지 않게 참 좋잖아요?

그렇죠? 나오기만하면 대박칠 듯...
이라고 생각하는데.. 

근데 뭔가 자꾸 눈에 익는 이 디자인은..
이건 뭐지?
뭐지?

아우디 A7!!!
이거 좀 너무 닮은 거 아닙니까?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싱글프레임 그릴의 모서리 각도까지...

컨셉카는 미래지향적이고, 양산까지 소요기간을 생각해도 최소 몇년은 앞서가는 디자인이어야 할텐데, 이미 나온 차와 비슷하다면...  이건 어떻게 하죠?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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