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현대,보고있나?' 전기차 쉐보레 볼트 타보니(1)

오토앤모터 2011. 7.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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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를 국내의 공도에서 타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선뜻 기회가 왔습니다. 
우선 간단한 시승 소감을 남기기 전에, 쉐보레 볼트와 관련한 재미난 의견교환을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도 간단한 출석체크부터 해볼까요?


일단 여러분이 전기차를 사게 되면, 현실적으로 제일 먼저 어떤 걱정을 하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충전!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들이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대부분 50-60km 이내입니다.
이는 일반 가솔린차들이 '주유등'이 들어올 때 주행가능거리이기도 하죠.

여러분의 출퇴근 거리를 생각해 봅시다.
'만약 왕복 35-40km 정도라면 여러분의 출퇴근길은 늘 긴장감으로 가득할 겁니다.
혹시 중간에 차가 멈출 수도 있으니까요.
퇴근 후 약속이라도 잡힌다면, 약속장소와의 거리 체크는 필수가 될테죠.

주말엔 어떨까요? 교외로의 외출은 일단 반경 20km이내에서 선정해야 할 것이고, 전기자동차는 '출퇴근용으로만 써야하는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충전,충전,충전. 
퇴근해서는 아마 지금의 스마트폰 충전 이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의 강박관념에 빠져살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급속충전기는 커녕 충전 시설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전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차 사용자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전기차 산업을 장려한다면서 정부는 기업을, 기업은 정부를 탓하기 바쁩니다. 이른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쉐보레 볼트는 전기차 과도기 상태에서의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기 충전도 쉽습니다. 그냥 가정용 220V 콘센트에 꽂고 4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됩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수백km가 넘습니다.

비결은 하나입니다. 차에 내장된 가솔린 발전기 덕분이죠.



그런데 이 '가솔린 발전기'는  논란거리가 만들었습니다.
이 발전기 때문에 쉐보레 볼트를 현재의 '하이브리드카'와 별다를 것 없는 모델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아니...'전기도 쓰고, 휘발유도 쓴다는데, 하이브리드랑 뭐가 다르냐' 는 얘기인데요.


여기서 전기차에서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풀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설명하려면 복잡합니다.
뭉뚱그려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매커니즘을 설명하려 해도, 아마 '전기차'의 '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여러분은 이 페이지를 '뒤로가기'등을 통해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해서고심 끝에 명확하면서도 쉬운 설명을 위해, 자전거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설명해볼까 합니다.
일단 기본 개념 정립부터 들어가죠.
 
1)일반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나가신다. 따르르르르릉.

2)하이브리드 자전거.
일반 자전거에 전기모터가 추가된 형태다. 페달과 함께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열심히 페달질을 하는 것은 일반 자전거와 같지만, 오르막 등에서 전기모터의 힘을 빌리면, 힘들게 페달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주행 여건에 따라 '페달질만' 혹은 '전기모터만' 혹은 '페달+전기모터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3)전기 자전거.
페달 없이, 오직 전기 모터의 힘으로만 가는 전기 자전거, 즉 엄밀히 말해 전기 스쿠터인 셈이다.

그럼...
여기서 문제.

아래의 물음을 읽고, 질문에 답하세요.

길동이가 모처럼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못보던 전기스쿠터(자전거)가 있네요.
이상한 위치에 페달이 달려있는데,페달을 밟았더니 잉잉 소리만 날 뿐 전기스쿠터(자전거)가 나가지는 않습니다.
점원을 불러 이 페달은 왜 달린 거냐고 물어보니 '혹시 전기배터리가 다 되면 자가충전하라고 달아놓은 신개념 전기스쿠터(자전거)라고 합니다.
즉, '콘센트에 코드를 꼽고 전기로 충전해서 쓰는 전기스쿠터(자전거)이며,  페달은 전기모터/배터리와 연결이 되어 있다. 이 페달을 밟으면 전기스쿠터/자전거가 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기 배터리가 충전되면서 '전기모터'가 동력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문제> 길동이가 본 신개념 자전거는 위의 1,2,3번의 형태 중 어디에 해당할까요?

이렇게 설명했으면 자동차에 관심없는 이들도 '쉐보레 볼트'의 상황이 완벽히 이해가 될 겁니다.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요? 대학 논술 시험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주제죠?

현재 쉐보레 측에서는 국내에 볼트를 들여올 지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역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대한 세제,보조금 등으로 인한 차량 가격의 커다란 변경 요인이있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쉐보레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볼트가 전기차로 인정받느냐, 하이브리드로 인정받느냐가 매우 중요한 상황인 셈입니다.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이 정부 목표라면, 볼트는 전기차로 분류되어야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볼트의 등장으로 인해 당장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관련 산업 발전 또한 촉진할 것이 자명합니다.

다시말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애매한 상황과 논쟁을 끝내면서, 관련 산업이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배기가스등 환경 규제가 목표라면 볼트는 하이브리드로 분류되는 것이 맞겠구요.

대부분의 법이 그렇듯,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해석이 가능하니까, 정부 당국자들을 포함하여 이해 관계 당사자들의 고민 또한 크겠습니다.



여기서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의미에서, 이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남겨 보면 어떨까요.
쉐보레 볼트는 전기차입니까 아니면 하이브리드차입니까?
왜 또 그렇게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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