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보여드릴 사진들은 단 하루동안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기획하고 찍은 것도 아니었고, 한컷 한컷을 담기 위해 찾아다닌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개선문에서 센강의 바통무슈를 타러가는 길에 잠깐 잠깐 카메라를 들었을 뿐입니다.
제가 언젠가 벤츠 스마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을 때,
독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분께서 이런 논지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스마트는 벤츠에서도 망한 상품이고'
'그저 CO2배출총량 규제를 이기기 위해 라인업한 상품이며'
'본고장 독일에서도 잘 볼 수 없는, 피자배달용으로나 쓰이는 차다'
네...그 분께 이글을 바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대도시에 맞는 씨티카의 개념은 우리가 많이 찾는 중형 세단이 아닙니다.
시내에서도 운전과 주차가 용이한 작은 크기, 높은 효율의 연비, 거기에 친환경성까지 갖추면 만점이죠.
세계 대도시 내의 평균시속이 시속30km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는 우리 서울에도 적용되는 사실입니다.
아마 자동차에 트립컴퓨터가 있으신 분들은 그동안 누적된 자동차의 평속을 뽑아보세요. 실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아, 연비 얘기하다 생각난 김에 다른얘기 하나.
현대에서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우리 도로 실정에 맞게 고속주행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방식"
"때문에 저속주행에서 유리한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국내 도로 현실에 어울리는 차" 라고 했다는데..
정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의 얘긴지, 받아쓰는 사람들의 얘긴지, 혹은 진심인지, 날조된 얘긴지...
대도시 도심이 평균시속이 30km라는데, 무슨 얘길하는 건가요?
왜 고속주행에 유리한 방식이 우리 도로에 어울리죠?
그리고 굳이 고속주행의 연료효율을 따지자면 유럽형 디젤도 우수하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엔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의 가치로만 보자면, '모'도 '도'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각설하고.. 파리도 세계적인 대도시 중 하나입니다.
과거부터 계획적으로(방사형 등으로) 도시를 잘 구성했고, 덕분인지 다 부수고 새롭게 짓기보다는 과거가 잘 보완해가며 개발했기에....자동차를 위한 도로 사정은 그다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울퉁불퉁한 도로가 마차시절 말똥을 쉽게 치우기 위함이라는데..사실인지는..
우리보다 빠듯한 주차난의 모습이죠? 제가 보기엔 다들 평행주차의 도사들처럼 보입니다.
네, 마차 시대에 만들어진 도로 인프라가 자동차 시대에 얼마나 어울리겠습니까.
덕분에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고, 도로도 좁고 난해하며 울퉁불퉁하고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차!!
아.. 사진을 잘 못 올렸네요.ㅋㅋ
다시 올립니다!!
네.. 바로 스마트 같은 미니카죠.
아래쪽의 피아트 500도 깜찍하죠? 국내도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래전 얘긴데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미혼에 당분간 결혼 계획은 뚜렷이 없으며, 차에 대한 관심은 딱히 없고, 오직 출퇴근 용도로만..
어느날 차를 사고 싶은데 추천해달라더군요. 전 그친구에게 딱 떠오르는 차가 바로 스마트였죠.
아주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스타일과 차별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녀석은 국산 소형차로 가더니, 얼마 전엔 중형차로 바꿨습니다.
상황은 변한게 없는데.. 제가 보기엔 악수만 두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형차의 유리한 점은 활용치 못하고, 유지비만 느는 셈이죠.
그저 '남의 시선'때문에... 그런데, 모르긴 몰라도 이런 분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전 스마트 같은 비싼 경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차라고 하면, 일단 낮추고 보는 우리의 이상한 시선 때문에요.
아무튼 아래의 사진을 쭉 훑어 보세요.
일단 '미니멀'한 차들이 많습니다. 경차 뿐 아니라, 소형세단, 소형 SUV, 미니밴...
그리고 대형차죠. 네.. 필요에 맞게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인 셈이죠.
앞선 벤츠 S클래스 외엔 거의 '소형'에 촛점을 맞춘 차들입니다. 스마트,티구안, 206??
여기도 마찬가지죠? 대형버스 외엔 '소형'에 촛점이 맞춰진 차고요. 심지어 화물차도 소형이네요.
여기도 BMW 6을 제외하곤 소형차입니다. 스마트, 벤츠 B클래스..
이 사진은 스마트의 장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스마트가 아니었다면 저 자리에 어떤 차도 주차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 포드의 카(Ka)도 봤습니다.
스마트 정말 많이 보이죠?
화물운송이 아닌 업무용으로도 괜찮을 선택일 겁니다.
스마트만큼 피아트 500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맨 앞도 맨 뒤도 스마트죠?
애스톤마틴의 차주님은 이렇게 주차해놓고 어디 가셨더군요.
스마트 같은 차였으면 마땅한 주차 장소를 찾을 수 있었을텐데...
(어쨌든 애스톤마틴 자체는 너무 멋졌어요!)
오래된 올드 미니도 보였구요.
여긴 무려 스마트만 3대가...
작은 크기나 높은 연비효율 외에도 경차 50%할인 등의 정책적 혜택은, 우리 나라에서도 스마트 같은 차들이 충분히 굴릴만한 장점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환경과 용도는 생략한 채, '차라면 무조건 세단'을 외치는 우리의 이상한 고정관념은 언제쯤 막을 내릴까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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