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비행기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비교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1. 5.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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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동차에 들어갈 옵션 중 가장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차량의 정보(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를 수 있는 이 장치는 이미 고급차들에는 상용화되어 있구요, 특히 이분야에서는 BMW와 아우디가 iDrive와 MMI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어느 한쪽의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큼 간단명료한 조작성을 통해 많은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소스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는데요.



사실 차량에 있어서 인포테인먼트의 핵심은 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의 통합도 중요하겠지만, 운전자가 매우 쉽고 간결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라는 특수성 때문에, 운전자가 조작에 신경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조그셔틀과 원터치 버튼 같은 간결한 조작만으로 자유자재로 메뉴를 다룰 수 있는 BMW iDrive와 아우디 MMI가 각광을 받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인천-호놀룰루행 비행기를 탔는데, 신기재가 적용된 항공기인 듯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항공기에도 차량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도록, 음악,영화,게임 뿐 아니라, 항공기운항 정보,도착지 관광 정보 등의 정보까지 준비되어 있죠. 장시간 비행일수록 심심해지기 마련이라  이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예전엔 기내에서 영화를 틀어주면 모두가 그것만을 봐야했는데, 언제부턴가 게임기능도 추가되더니 아예 승객들 각자가 개인화된 인포테인먼트시스템까지 갖추어졌습니다. 게임도 예전엔 지뢰찾기 이런 거 밖에 없었는데, 질도 향상되고 이러다 PS3 수준의 게임을 다른 승객과 대전하며 즐길 날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탄 비행기는 다른 비행기들보다 뭔가 더 좋아진 듯 하여 자세히 살펴봤죠.



항공기는 자동차와는 달리 승객이 다른 무언가(운전)에 집중할 필요가 없으므로, input하는 도구가 단순화될 필요가 없겠습니다.그래서 수많은 버튼이 달리 이런 리모콘도 가능한 거죠. 그러고 보니, 이 리모컨도 예전 리모콘에 비해 뭔가 커지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좋아진 듯 합니다. 일단 저는 항공정보 버튼이 생긴 게 가장 맘에 듭니다. 예전엔 메뉴에 들어가서 눌러줘야 했는데, 원터치 버튼이 생기니 좋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시스템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예전엔 각 메뉴간 이동이라든지 영화를 부팅할 때라든지 로딩/부팅 시간이 조금씩 있었는데, 이젠 누르면 기다림없이 바로바로 뜨더군요. 마치 컴퓨터를 한 5년만에 업그레이드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좋습니다.

메뉴도 뭔가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예컨대 관광정보 뿐 아니라, 도착지의 공항정보(층별 혹은 환승정보)도 더해졌고,  예전에 항공기의 현재루트를 보기 위해 에어쇼 메뉴를 택하면 한 종류 밖에 없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막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네 개 다 눌러 봤는데 큰 차이점은 모르겠더군요.   -_-;; 자동차로 따지자면 네비게이션인 셈인데, 연비가 안나와서 좀 아쉽....;; 그러고 보니 항공기의 연비는 얼마될까요?



건의하고 싶은게 있다면, 외국영화의 경우 한국어 더빙은 안하면 안되나요? 그냥 한국어 자막이 더 좋을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국어 더빙을 듣고 있으면 극의 흥미나 집중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꼭 더빙 밖에 없습니다. 이건 예전에 함께 보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때의 메뉴얼대로 준비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정말 감사하게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뽀로로도 있더라고요. 유아 키우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아이들에게 뽀로로의 인기가 얼마나 많은 지를...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한다는 뽀통령 덕분에 장시간 비행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참 뉴스도 한꺼번에 보는게 아니라, 기사별로 볼 수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타블렛으로 영화를 감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젠 항공기에 구비된 타이틀도 많아서, 괜히 미리 다운로드 받아오는 수고도 덜 수 있습니다. 또 노트북,아이패드와는 달리 이착륙 시에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반면, 한참 극에 몰입해 있는데 기내방송 때문에 김이 빠지기도 합니다만,,


그러고 보면, 아직 자동차에는 이러한 컨텐츠 부분이 좀 부족합니다. 운전자 개인이 하드드라이브,메모리카드,아이폰 같은 기기 등을 연결해서 감상하는 식인데요. 나중에는 메이커나 제3의 전문서비스업체에서 이런 걸 관리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뭐 그때쯤이면 무선인터넷도 빵빵 터질테니, 월 얼마 정도 받고 매월 컨텐츠가 업데이트되는 거죠. 마치 지금 집에서의 IPTV처럼 말입니다. 출퇴근용으로 주로 차를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메리트가 없겠습니다만, 가족과 함께 차를 많이 이용하는 분들은 괜찮지 않을까요?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때는 트래픽 과부하 일어나서, 보상소송도 막 일어나고,,,-_-

어쨌든 궁극적으로 항공기 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구해야할 바는, 항공기 내에선 승객이 다른 전자기기를 켤 일이 없도록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한데요. 지금도 거의 대부분은 가능한데, 아무래도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노트북을 켜는 승객들은 만족치 못할 겁니다. 정말 조금 더 먼 미래가 되면 그런 분들을 위해 간단한 오피스 프로그램도 깔려 있고, 승객은 그냥 USB같은 것만 들고 꽂으면 되는 그런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극히 일부를 위한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부분일까요? 하긴 기내 인터넷 서비스도 생각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없어졌긴 하지만...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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