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이산가족 상봉 뉴스를 보며..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0. 11.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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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세요.
어느날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올께." "있다 저녁밥 먹으면서 얘기하자." 간단한 인사만 하고 나섰던 그 길이, 평소와 다름 없던 그날이, 60년의 이별의 순간이 된다면.. 상황을 바꿔 어쩔 수 없이 가족만 남기고 피난길에 합류했는데, 남과 북에 선이 그어지고 그것이 마지막 이별의 순간이 되었다면..

통곡할 노릇입니다. 있어서는 안되구요. 꿈에서도 겪기 싫은 가슴 아픈 일일 겁니다.
하지만 1950년, 불과 6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한살배기 어린아이가 육순의 노인이 되었고, 20살 팔팔했던 청년이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팔십의 할아버지로 변했습니다. 그 때 그 마지막 순간이 얼마나 안타깝고, 헤어진 가족이 얼마나 그립겠습니까?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소수 지도층의 이념 논쟁과 세력 다툼이 한 민족을 두 나라로 갈라놓고,이것이 또 전쟁으로 번지고..
수많은 젊은 목숨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슬처럼 사라진 젊은 영혼은 우리가 다시 살릴 없지만,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은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습니다. 60년동안 꿈에 그리던 그 얼굴들을 다시 만나고 볼 수 있게끔 우리가 도와줘야 합니다.
 
이건 흥정이나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남이나 북이나 비극을 만들어낸 국가로서 국민에게, 가족과 지난 세월과 행복을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가슴 아픈 60년을 보내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위정자들은 정치논리나 이념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양심으로 60년 세월과 가족을 잃어버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제라도 그분들이 서로를 찾고 마음껏 만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합니다.

방송에서 볼 때마다 가슴이 참 아픕니다. 언제까지 뉴스로 보고, 가슴아픈 사연을 듣고, 화면을 보고, 또다시 안타까운 헤어짐의 반복해야하는지..
그분들이 남은 시간동안 서로 원없이 만나고 부둥켜 안고 함께 살며, 못다한 60년의 가족간의 아름다운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만이라도 그 행복을 꼭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블로거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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