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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모델분석

가격,판매량으로 본 국내 수입차 메이커 서열

모처럼 재밌는 데이터 분석 작업을 했습니다.
상반기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를 바탕으로 수입차 브랜드별 가격포지션을 점검해봤는데요,
결과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예컨대 가격은 '프리미엄'을 표방하지만 실제 판매량이 받쳐주지 못한다거나, 가격이 쎄도 잘 팔리는 대중브랜드가 있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평가한다는 뜻이겠죠.

해서 자료의 일부를 여러분과 공유해 보려 합니다.

특급(?)자료지만, 늘 오토앤모터를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공개하고, 함께 얘기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열심히 작업한 분석표를 먼저 보시죠.
해당자료는 2010년 상반기(1월~6월) 수입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럭셔리 브랜드 -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호화브랜드라 불리우는 국내 수입차 럭셔리 3강입니다. 벤틀리,롤스로이스,마이바흐.
정확히 (가격대로) 분류하자면,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의 쌍두마차 아래에 벤틀리가 위치하겠죠.
이들 브랜드의 국내 출시차량 중 1억5천만원이 넘지 않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습니다.
벤틀리야 그나마 좀 팔렸다 치고,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는 각각 4대와 3대가 팔렸는데, 이걸로 수입사와 매장 운영이 가능한지 궁금한 분들 계실 겁니다. 사실 국내 롤스로이스 뒤에는 BMW가 마이바흐 뒤에는 벤츠가 있습니다. (글로벌로 따지자면 벤틀리 뒤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있지만, 국내에선 수입사가 같진 않습니다.)

롤스로이스 팬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개인적으로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차이기도 합니다.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 - 포르쉐,랜드로버
포르쉐와 랜드로버. 스포츠카와 SUV라는 각각의 장기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포르쉐는 최근에 와서 카이엔과 파나메라라는 다른 우물을 파기 시작했지만, 전공이라 보기 어렵죠.
다양화하기 보다는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시장에 급을 달리하여 포지셔닝하고 있는 좋은 예입니다.
두 브랜드 모두 한 우물만 파는 열정을 통해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임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격으로 판매량으로 보여주고 있잖아요.



프리미엄 브랜드 - 벤츠,아우디,BMW,렉서스,재규어
럭셔리라기엔 좀 급이 떨어지지만, 1억5천만원 이상의 차량을 만들어도 팔리는 회사들입니다.
다양한 차종을 팔면서도, 럭셔리한 차를 내놔도 팔리는 그게 바로 브랜드 파워라는 거겠죠.
폭스바겐이 페이톤이란 정말 좋은 기함을 만들었음에도 팔리지 않는 건 '브랜드'때문일 겁니다.
제품은 뛰어나나, 프리미엄브랜드로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좋은 예구요.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우디의 기함 신형A8

프리미엄 대형세단의 교과서 벤츠 S CLASS

영국산 프리미엄 대형세단의, 재규어 XJ




준프리미엄 - 볼보,캐딜락,인피니티
최근 많이 힘이 빠진 건 사실입니다만, 긴 역사와 전통 속에 '볼보=안전=명차'의 공식은 여전히 유효한가봅니다.
주요판매가격대가 5~7천만원인 볼보를 대중브랜드로 넣는 건 좀 무리가 있겠죠.
캐딜락과 인피니티 역시 주로 판매되는 차량의 가격대가 4~5천만원입니다.
그외의 모델 포지셔닝도 5천만원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구요.
그러고 보니, 각각 스웨덴,미국,일본에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애쓰는 브랜드들이네요. 

얼마전 스웨덴 왕실 결혼식 의전차로 쓰였던 볼보 S80




가장 잘팔리는 3~5천만원 집중공략하는 대중브랜드 - 미니,스바루,도요타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팔리는 가격대가 바로 3~5천만원 사이입니다.
기가 막히게 이 가격대에 전 차종을 포지셔닝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바로 도요타,미니,스바루가 그 주인공인데요,
포지셔닝한 차종도 보통 4개 정도로 많지도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작전이 성공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스바루의 작전은 잘 먹혀들지 않는 것 같네요.

개성넘치는 외모로 20~3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는 MINI




5.일반 대중브랜드 - 포드,폭스바겐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두 브랜드입니다.
대중브랜드라고 합쳐놓자니 차별화될만한 가격,판매량을 보이고, 준프리미엄에 놓자니 조건이 하나둘씩 모자른 부분이 있구요.
특히 폭스바겐이 그랬죠.
일단 주요판매가격대가 3천~5천만원이라 일반적인 대중브랜드 설정해놨습니다만, 논란의 여지는 있겠습니다.
아참!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석상 포드가 의외였는데요, 저말고도 의외라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모델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포드 판매실적에는 '링컨 브랜드'의 모델이 합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세분화하면, 포드는 한단계 아래로, 링컨은 한단계 위쯤으로 올라가면 되겠죠.

중국시장에 내놓은 폭스바겐의 기함, 신형 페이톤

폭스바겐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베스트셀링카 '골프'




3천만원대 이하를 내놓은 착한 대중브랜드-미쯔비시,푸조,크라이슬러,혼다,닛산
2천만원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국산차와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착한 대중브랜드는 총 5개가 있군요.
많은 판매대수는 아니지만, 미쯔비시 랜서나 혼다 시빅이 주요한 모델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해서 국내에 소형차 기지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이라면 2천만원대 시장은 더욱 재밌어지겠네요.
닛산 큐브나 마치 같은 거 나오면 많이 팔리지 않겠어요? 

박스카의 대명사 닛산 큐브

들어오면 많이 팔릴 것 같은 닛산 마치




어떠셨나요?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이 머릿 속에 순서대로 쭉 정리가 되시나요?
페라리,마세라티 등 일부 브랜드가 빠진건, 수입차협회에 등록되지 않아 등록대수가 공식 집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구요.
내일은 각 가격대 별로 강세인 메이커와 그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분석자료를 공유해보도록 할거구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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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보싱 2010.07.27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스바겐을 준프리미엄에 넣기 모자란 부분이 뭔가요? 제 보기엔 준프리미엄에 언급하신차들에 비해 모자란부분은 안보이는데.. 그냥 궁금해서요 ^^

    그나저나 왠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ㅎ

  • 바다아빠 2010.07.30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스바겐, 말그대로 국민차인긴 하지만 제 생각에도 사실상 가격이나 성능등 준프리미엄에 가깝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분석하신 기준으로 한다면 할말없지만.^^

  • ㅇㅇㅇ 2011.01.21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스바겐은 독일에선 현대 기아 대우와 같습니다 준프리미엄이 될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