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수입차,고급차엔 무조건 고급 휘발유만? 정답은?

오토앤모터 2008. 2.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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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엔 무조건 고급 휘발유만? 정답은 YES!

 

수입차 오너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휘발유에 대한 문제입니다. 비싼 차니까 응당 비싼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되는지 고민이 되는 것이지요.

 

핵심만 말씀 드린다면, 대부분의 수입차에는 고급 휘발유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비싼 차엔 비싼 휘발유의 단순한 논리가 아닌 차의 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과학적 논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적 논리로 풀어본 고급휘발유의 정당성

수입차는 아시다시피 외국에서 들여온 차입니다. 외국에서 들여온 차는 외국 환경에 맞게 엔진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엔진 세팅과 맞지 않는 연료를 주입했을 때, 성능 저하나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넣는 휘발유와 우리가 일반적으로 넣는 휘발유는 조금 다릅니다. 휘발유는 옥탄가에 의해서 품질이 결정되는데, 옥탄가가 높을수록 고급 휘발유에 속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휘발유가 옥탄가가 90이라면 고급휘발유는 옥탄가가 95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외국의 경우 대부분 일반유가 우리 일반유 수준 이상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옥탄가 기준과 미국/유럽과의 옥탄가 기준이 또 다릅니다. 우리는 RON기준인 반면에 북미 등은 PON기준인데, 91RONPON 기준으로 87PON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같은 95이라도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연료를 주입한다면 차에는 어떠한 이상이 있을까요?

 

엔진이 요구하는 품질 이하의 연료를 넣게 되면 엔진에서는 노킹 등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설명하자면 끝도 없지만 최대한 간단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에서는 연료가 분사되고, 공기와 혼합되고, 점화되어 폭발하게 되는데, 결국 자동차 엔진이라는 것은 이 폭발하는 힘으로 동력이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점화시기라든지 폭발시기 등이 연료의 옥탄가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면, 애초에 최대 정점에서 폭발하여 최대동력을 이끌어 내어야 하는데 옥탄가가 낮아 정점보다 낮거나, 혹은 정점을 지나서 폭발할 경우 엔진이 비정상적인 폭발(노킹)으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가 반복될 경우 엔진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 문제지요.

 

좋은 않은 음식 장기간 복용하면 망가지는 몸처럼 망가질 수 있는 자동차

고성능의 엔진, 신기술의 엔진-예를 들어, 고배기량의 엔진, 직분사 가솔린 엔진 등의 신기술 적용 엔진, 터보 엔진 등-이 채용된 수입차의 경우, 높은 옥탄가의 연료가 아니면 엔진에 노킹, 심한 소음 등의 이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치 사람이 좋지 않은 음식/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서서히 망가지듯이 자동차 엔진 그리고 부속물 또한 서서히 망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차를 구입하신 후 매뉴얼을 보시면 연료에 대한 자동차 제작사의 코멘트가 이 차는 95RON이상의 휘발유를 넣어주세요식의 안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차를 구입하실 때, 혹여 영업사원이나 다른 누군가가 괜찮다고 얘기하더라도, 차를 아끼신다면 반드시 고급휘발유를 넣으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차량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뿐더러 차량의 품질 유지와 더불어 연비절감 등의 부수적인 이익까지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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