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돌풍! 도대체 누가 살까? 주요 고객은?

수입차 돌풍의 진실 -주요고객을 파헤쳐 봅니다.

 

수입차 주요 고객이 누굴까 하고 생각한다면 막연히 떠오르는 인상은 무엇입니까?

무거워 보이는 까만 검정색 세단에 중절모를 깊숙이 눌러쓰고 주름진 50~60대?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

 

아마도 우리 머릿 속에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는 대부분 이러한 것일 겁니다. 수입차를 구입하려면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하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나이를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입차 업계에서 마케팅/기획에 몸 담았던 저 역시도 구체적인 데이터를 뽑기 전까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2007년 수입차 등록 통계를 뽑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존 매체에서 수입차의 떠오르는 고객군이 30~40대라고 떠드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통계상으로는 ‘떠오르는’이라기 보다 ‘떠오를 대로 떠오른’ 혹은 ‘절정의’ 이라는 표현이 맞겠더군요.

 

우선 2007년 수입차 등록 통계 상의 데이터를 보시죠.
(자료는 한국 수입차 협회 의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보시다시피 30대는 이미 수입차 구매의 30%이상을 차지하는 큰손으로 올라서 있었습니다.

참고로 2007년의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53,390대였고, 위의 통계는 리스사 등록 등을 제외한 개인등록을 기준으로 산출한 자료입니다.

 

괄목할만한 것은 20대 또한 수입차 구매에 일정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브랜드 별 나이의 비중은 어떤 분포를 그리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브랜드별로 나이대별 선호도의 비중이 확실한 차이를 보이며, 젊은 브랜드와 중후한 브랜드로 갈라졌습니다.

 

브랜드 별로 30대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에는 아우디,비엠더블유,인피니티,폭스바겐 등이  40대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에는 벤츠,포드,크라이슬러 등이 뽑혔습니다.

 

특히 50대 남자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브랜드에는 렉서스와 랜드로버가 있었고, 50대 여자의 경우는 재규어였습니다.

 

각 브랜드별 주요고객들의 나이대가 확실히 구분되는데, 특히 인피니티의 경우 거의 절반(남자의 42.4%, 여자의 42.8%)이 30대 고객들이어서 ‘30대 수입차 고객 돌풍’에 선봉장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벤츠의 경우 40대 고객들이 남자 23.2%, 여자 2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30대나 50대,60대 모두 20%전후를 유지함으로써 가장 고른 나이 분포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20대 남,녀의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MINI였습니다.  MINI는 20대 남.녀 고객의 비중이 각각 남자22.1% 28.9%를 차지해서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역시 귀여운 외관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2007년 한 해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 MINI

미니는 약 3500만원~44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록 한차종이지만 BMW그룹 산하에서 단일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도 30대의 돌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