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QM3로 본 자동차의 미래

오토앤모터 2016.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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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초 시카고 모터쇼에 참관 차 방문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여러 모터쇼를 다니다 보면, 뭐랄까 해당 모터쇼만의 특징이나 성향이 파악되기 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기의 자동차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좋은데요. 각 제조사 별로 자랑하는 것들을 전면에 내어 놓게 됩니다. 만약 제조사 전체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그 시기의 자동차 업계의 트랜드인 셈입니다.

2007년 시카고 모터쇼에서는 자동차마다 실내 중앙 전면에 LCD가 막 유행처럼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컴퓨터 사양을 보듯 몇 기가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다는 식의 친절한 안내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그 당시, LCD가 많은 기능을 수행하진 않았습니다. 단순 네비게이션 기능에 그치거나 CD가 카세트테입을 대체했듯이, CD/DVD플레이어의 대체용으로 하드드라이브와 LCD를 장착하기도 했죠. 용도는 알 수 없으나 일단 구성해 넣고, 무궁무진한 용도를 찾겠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근차근 준비한 몇몇 메이커를 제외하고는요.


이게 바로 일반적인 자동차 센터페시아 모습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이렇게 LCD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자리잡기 시작했죠.

2007 시카고 모터쇼에서 인포테인먼트를 다뤄보고 있는 관람객

2007 시카고 모터쇼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이

고급차든

대중차든 LCD를 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네비게이션 혹은 CD/DVD를 위해 단순활용되었던 LCD화면은 지금은 네비게이션 뿐 아니라 라디오,미디어 통합,전화,교통정보,차량관리/정보제공까지 탑승객과 소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젠 국산 엔트리카에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차량전용 인포테인먼트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이 기능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수준급의 인포테인먼트 UI와 구성를 자랑하는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곤, 차라리 스마트폰을 미러링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스마트폰처럼 완벽한 개인화된 기기가, 차에 타면 차량용 기능이 부가가 되고,자동으로 연결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정말 스마트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차량이 스마트폰과 완벽히 호환이 되면 자동차 자체가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또 하나의 스마트 기기(?)가 되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애플이나 구글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겠죠. 자동차를 스마트폰,태블릿,TV,시계 등에 이은 또 다른 생활 속 스마트 디바이스로 규정하고 진출하는 겁니다. 어쨌든 이와 같은 세상은 조금 먼 미래일 것 같고요. 

그런데, 얼마 전 그 미래가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을 QM3를 통해 봤습니다. 갤럭시 탭이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공조장치 외에 말이죠.


그리고 갤럭시탭이 센터페시아에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일단 화질부터 차량용LCD와는 차별화되더군요.


차에서 내릴 땐 이렇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탭을 꽂으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변경되죠.


이런 문제들도 있겠군요.


완벽히 꿈꿨던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보였습니다.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보였단 얘기죠.여러분이 생각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미래는 어떤가요? 어떤 기능이 결합되었으면 좋을까요?

P.S> 아참, QM3의 시승기가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말씀을 드리자면, QM3는 국산 소형SUV 그대로, 그만그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장점은 차별화된 연비. 단점으로는 늘어지는 변속 타이밍, 파워.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게시한 국산 소형SUV 비교 시승기를 참조해 주세요. 트랙스,QM3,티볼리까지 국산 소형SUV를 비교 시승해보았으니까요.

2015/12/01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소형 SUV 티볼리,트랙스 QM3의 비교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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