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쉐보레가 최근에 내놓은 내놓은 소형 SUV트랙스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소형 SUV 시장은 르노삼성의 QM3에 이어 쌍용의 티볼리까지 가세하며 치열해진 양상이다. 쉐보레에서는 기존 가솔린 모델 외에 이번 디젤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사실 트랙스는 2013년 봄 첫 출시 때부터 디젤 모델의 출시 문의가 이어졌던 차다. 국내 SUV시장에서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었는데, 그동안 쉐보레에서는 어떤 이유에선지 디젤 모델의 출시를 늦춰왔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치열해진 소형 SUV 시장, 그리고 높은 연비와 경제성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디젤 열풍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트랙스 디젤이 출시되었다.
과연 2년 여를 끈 디젤 모델의 시승 소감은 어땠을까. 솔직 담백한 감상 평을 남겨본다.
외관
이상하게도 큰 변화 없다. 2년 전 출시 때의 모습과 큰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LED램프로 치장을 할 법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한 인상 그대로다. 최근 출시되는 국산 차들이 디자인적으로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내년엔 조금 달라 질까. 소비자의 반응이 시들해지면, 그제서야 대응을 하게 되는 것일까.
내관
인테리어 역시 단촐함 그대로다. 2년 전의 가솔린 모델의 시승기를 찾아보니, 그 때의 시승기에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다시 말해, 2년이 지났음에도 상품성에 있어서 발전이나 개선이 없는 셈이다.
하드웨어야 그렇다 쳐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현재 쉐보레의 최신 차량 들이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데 반해, 트랙스 디젤은 여전히 지원하지 않는다.
바뀐 것은 오직 엔진 뿐.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능
바뀐 것은 엔진 뿐.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역시 성능 아닐까.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지는 트랙스 디젤이 가지는 장단점은 무엇일까.
트랙스 디젤에는 오펠이서 만든1.6리터 디젤이 장착되어 있다. 최고 135마력에 최대32kg.m의 토크를 내는데, 특히 최대 토크가 2250rpm에서 꾸준히 터져 나오는 것이 강점이다.
과거 1.4 가솔린 엔진의 경우, SUV의 강력한 토크에서 터져 나오는 초반의 강한 주행 감성이 조금 부족했다면, 디젤 엔진은 이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3세대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큰 변화는 알아채기 어려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비. 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좋은 차임이 분명했다. 시승한 일주일 내내 리터당 16km이상 나와주었는데, 거의 시내 주행을 한 것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공인연비보다 좋은 셈이다. 고속도로에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쉽게 리터당 20km이상의 트립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트랙스 디젤이 출시 되었을 때 한국GM의 호샤 사장은'Whisper diesel'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정숙성을 강조했다. 사실 미디어 시승 때도 어느 정도 동감했는데, 이번 1주간의 개인 시승에서는 의문점이 생겼다. 시끄럽다. 분명 조용한 디젤은 아니었다. 2000알피엠이 넘어가면서 소음과 진동이 거슬린다. 미디어 시승 때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의문이다. 당시에는 에어컨의 풍량 소음에 묻혀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지만, 이 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 구입 전 꼭 체크를 해봐야 겠다.
2000RPM이상에서의 소음, 그리고 시속 130km 정도를 넘어가면 고속에서의 풍절음도 신경 쓰이는 부분 중에 하나였다.
총평
트랙스 디젤을 타보니 전반적으로 시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가솔린 엔진과는 달리 토크를 바탕으로 SUV다운 강력한 주행 감성을 보여준다.
쉐보레 차들이 그러하듯 탄탄한 하체와 골격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핸들링&라이딩은 확실히 만족스럽다. 높은 실연비도 인상적이다.
다만, 급가속이 필요한 추월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 높은 RPM을 쓰게 될 경우 맞닥뜨리는 소음과 진동, 풍절음은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트랙스 디젤은 가솔린 모델보다 확실히 더 SUV스러워졌다. 다만, 2년 전 출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경쟁 차량에 비해 돋보이는 강점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안전과 기본기 외에도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특출난 장기나 매력이 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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