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아빠의 장난감

소니 액션캠 HDR-AZ1 방수케이스 문제 해결기

오토앤모터 2015. 3.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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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록한 소니 액션캠 HDR-AZ1 사용기에서 언급하였듯이, 기본 제공되는 방수 케이스는 수중촬영시 화면이 흐릿하게 보이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2015/03/05 - [장난감] - 소니 액션캠 HDR-AZ1 솔직담백한 사용기


이미 하나우마 베이에 다녀와서 찍은 영상을 보고 있자니,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신나게 물놀이 하고 왔는데, 담긴 영상이 이 모양이면 추억까지 흐릿해지는 기분이다.

이게 대체 무어란 말이냐!


분명 이런 선명한 화면이 찍힐 줄 알았다.




이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볼록하게 생긴 방수케이스 렌즈캡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하와이에서 남은 날들이 아직 남아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해결 방법은 랜즈캡 부분이 볼록하지 않고 평평한 플랫한 방수케이스를 찾아야 했다.

소니 제품 사이트에서 제품 검색을 하니, 플랫 렌즈 방수 케이스는 하나가 나왔다.




AZ1과 호환이 되는지는 확인을 못해 봤는데, 크기가 좀 더 큰 상위 모델(AS100)과 호환이 된다는 것으로 보아 케이스가 좀 더 클 듯 싶었다.

게다가 케이스의 녹화버튼도 AZ1과 달리 후면에 붙어 있어, 호환이 안 되는 건 100% 확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계속해서 수중에서는 흐릿한 영상을 남길 것이냐, 아니면, 호환이 안되는 케이스를 사서 호환이 되게끔 해볼 것이냐, 아니면 회개하고 고프로4 블랙을 살 것이냐.


일단 케이스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은 듯 해서, Bestbuy 사이트에서 해당 방수 케이스 재고가 있는 곳을 찾았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의 Aiea에 있는 Bestbuy를 방문했는데, 고프로4 블랙을 보니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어쩌면 이날 고프로4 블랙이 프로모션이라도 화끈하게 붙었다면,  고프로4 블랙을 사는 이중지출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고프로 블랙과 안맞는 방수 케이스 매대 사이를  30여분이나 서성거렸다.

39불 주고 안맞는 방수케이스를 사용할 것이냐, 499불 주고 고프로 블랙을 사느냐의 나의 고민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방수 케이스로 기울었다. 


그래서 새로 구입한 플랫렌즈 방수케이스. 그 옆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방수케이스



안 되면 되게 하라!, 방수케이스의 호환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기로 마음 먹었다.

1. 스위치 문제.

일단 액션캠을 On한 후, 방수 케이스에 넣는다. 녹화/정지 버튼은 손목에 차는 라이브뷰로 녹화/정지를 할 수 있으니 이로 대체한다.

2.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방수케이스 안에서 액션캠이 노는 문제 

종이든, 휴지든 이용하면 어쨌든 고정은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크기가 맞지 않는다.


폭과 길이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한 반면, 문제는 높이였다.



마음 먹은 것에 대한 실제 펼쳐진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1. 스위치 문제

녹화 정지는 문제가 없으나, 가뜩이나 조루인 배터리의 시간 압박이 심해졌다. 

게다가 라이브뷰를 이용한 On/Off도 실전에선 용이하지 않았다. 이유는 라이브뷰와 액션캠의 무선 연결이 물속에 들어가면 끊어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On/Off를 위해선 꼭 수면 위에 올라와 무선연결이 되기까지 몇 초 기다린 후 On/Off를 할 수 밖에 없었다.

2. 사이즈 문제

사이즈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됐다. 기본 제공되는 삼각대용 고정장치를 이용하니, 높이가 딱 맞았다. 길이 문제도 휴지나 방습제를 넣으면 딱 되는 공간이었다.


높이 해결을 위해 기본 제공되는 악세사리 중 삼각대 고정용 확장 악세사리를 이용했다.


이렇게 장착하고


케이스에 넣으니, 얼추 높이가 맞는 듯 하다.



그럼 플랫 렌즈 케이스의 수중 화질은 어땠을까?

기본 제공 케이스와 플랫 렌즈 케이스의 수중 화질 차이는 분명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4만원이나 주고 안맞는 방수 케이스로 이렇게 자작을 해야 하는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보고 있으면 충분히 돈 값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과 영상이 아닌가. 

소니가 하루 빨리 AZ1에 맞는 방수 케이스를 출시하기를 바란다. (너무 늦게 나오면 고프로4 블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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