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아빠의 장난감

소니 액션캠 HDR-AZ1 솔직담백한 사용기

오토앤모터 2015. 3.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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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하와이에 여행을 가기 전에 액션캠을 구매했습니다.

우선 구매 전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서칭을 했는데요, 후보군은 두개였습니다.


고프로 히어로4 블랙과 소니 HDR-AZ1.
고프로 제품은 액션캠 시장에서 워낙 유명하죠. 액션캠 시장을 개척한데다, 시장 점유율도 대단합니다.
특히, 히어로4 블랙은 고프로 모델군 중 최고 사양 모델입니다.
4K녹화도 되고, 기능적으로는 완벽했습니다.

소니 HDR-AZ1은 소니 액션캠 모델 중 가장 최신의 모델입니다.
가장 최신 모델이긴 하지만, 플래그쉽은 아니고 바로 아랫 사양인데요.
사양을 살펴보니, 플래그쉽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크기가 작고, 신상(!)이라는 점이 끌렸습니다.


특히 소니 HDR-AZ1은 신상이다 보니, 제품 정보를 많이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블로그의 포스팅이 눈에 띄었는데요. 체험단이라는 미명하에 쓰여진 글들은 일정부분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제품의 개요,활용성, 장점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된 반면, 단점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하다 보니, 궁금한 것은 몇 가지 있었는데요. 
고프로 히어로4 블랙과 소니 HDR-AZ1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고프로 히어로4 블랙을 거의 배의 가격을 주고 살만한 장점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역시 국내 포스팅에서 해답을 찾기는 어려웠고, 유튜브에서 외국인이 두 제품을 비교해 둔 동영상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제게는 고성능,고화질의 고프로 4 블랙까지는 당위성이 부족하고, AZ1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또 고프로 히어로 4가 소니 HDR-AZ1에 대해 무조건적인 우위에만은 있지 않았고, 장점은 많은 제품이긴 하나 가성비 면에서 AZ1도 좋다는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나 소니 HDR-AZ1의 색감이나 , 손떨림방지 기술 등은 아이들과 가족들의 활동상을 담을 저의 목적으로 볼 때, 더 메리트가 있어 보였습니다.

해서 소니의 AZ1 모델을 사고, 편집 실력도 늘고 동영상에 재미가 붙으면 고프로 4 블랙을 가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와이에 머무는 한달 동안 사용해 본 소감을 남겨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단점은 두가지 정도였습니다.

첫번째 배터리.
배터리 시간이 정말 짧습니다. 녹화 시간이 30분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인데요. 
추가 배터리가 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소심한(?) 사람의 경우, 촬영할 때마다 심리적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에 압박을 받습니다.
대기 상태에 둬도 될텐데 OFF시키기도 하고, 좀 더 녹화해도 될텐데 일찍 녹화 종료 버튼을 누르는 거죠.
게다가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것도, 해변에선 좀 꺼려지더군요. 방수 케이스를 열고 소금물 묻은 손으로 조작하기가 꺼림직했습니다.


두번째 수중에서의 화질.
배터리는 추가 배터리로 불만을 어느정도 상쇄한 반면, 수중에서의 화질은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블로그 포스팅들을 살펴 보니, 체험단으로 활동한 이들이 대부분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니에서 사이판까지 데려가서 포스팅을 쓴 것 같은데, 바다속 영상을 찍어보면 분명 이러한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을텐데요. 이 문제점을 언급한 이를 찾기 힘들었다는 겁니다.상품을 책임감 있게 리뷰하는 리뷰어라면, 이와 같은 단점을 반드시 언급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중에서의 화질은 정확히 말해, 핀이 나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모르고, 바다 속에서 멋진 풍경을 찍었다고 생각했다가 집에 와서 큰 화면을 확인하고선 추억을 도난당한 느낌을 가진 이들이 발생할 수 있겠더군요.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결국 저는 하와이에서 가전판매점 BESTBUY를 방문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얘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장점도 분명 있었는데요.

일단, 가성비입니다.
사실 상품의 정상가는 썩 메리트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출시 이벤트로 추가배터리 2개, 여행용 충전기, 삼각대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하니 구미가 당기더군요.
라이브뷰패키지를 웹서핑을 통해 3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요. 위의 사은품 구성(판매가로 따지면 10만원이상)까지 더해지니 왠지 득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손떨림방지기능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캠코더를 가지고 있는데, 놀러가서 미니 캠코더로 아이들을 찍은 영상을 보다 보면 어지러울 때가 많습니다.
캠코더를 촬영하면서 움직이면 화면이 흔들리기 때문인데요, 심할 때에는 티비로 보고 있자면 멀미가 날 정도죠.
해서 HDR-AZ1의 손떨림방지 기능에 주목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액션캠을 구매한 후, 또 다른 고민이 '어떤 악세사리가 필요할까'였습니다.
일단 모노포드(셀카봉)은 사은품으로 왔으니 생략하구요. 
손목시계처럼 차고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뷰는 처음엔 좋았습니다만, 나중에는 거의 사용 안하게 되었습니다.(이얘기도 나중에..)


아무 곳에나 흡착시킬 수 있는 석션마운트나, 손목에 달 수 있는 손목 마운트, 액션캠 각도조절이 용이한 암키트,가방에 매달 수 있는 백팩 마운트 정도가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고민을 하다, '일단 써보고 사자. 정말 꼭 필요하면 하와이 가서 사지 뭐'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게다가 가방에 액션캠을 고정할 수 있는 백팩 마운트의 경우 가지고 있는 카메라 악세서리와 모노포드 악세서리를 이용하니 자체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액션캠을 사용해 보니,  추억을 담는 기계로써 카메라에 비해 가지는 강점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쉽고 빠르게 생생한 현실을 담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이 많은 것을 표현하긴 하지만, 살아있는 현장감,당시 상황를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쪽은 역시 동영상입니다.게다가 카메라는 액션캠에 비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모래,물,습기 등을 고려해 조작해야 합니다.
예컨대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경우, 해변에서 렌즈 교환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하게 되죠.

반면에 액션캠은 이런 것에서 자유로웠습니다. 그냥 방수케이스만 장착하면 모래,먼지,물 등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신기하게 케이스를 끼웠음에도 녹음도 잘되더군요. 가볍고 휴대도 훨씬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액션캠은 광각이다 보니 거리 조절을 잘해야 겠더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멀리 찍힐 수 있습니다.

액션캠을 직접 사용해 보니, 디지털 카메라가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액션캠 시장도 충분히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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