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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솔직담백한 소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by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5. 1. 2.

일주일에 걸쳐 LF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한 느낌을 남겨본다.


디자인/외관

늘 그랬던 것처럼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뚜렷하므로 평가는 미룬다.

다만, 시승 내내 가솔린모델보다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이 좋다는 평이 좀 더 많았다.

프론트 그릴이 아우디의 싱글프레임이 떠오른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모서리의 각까지 닮았다.



개인적인 평을 간단히 남기자면, 과거 YF 하이브리드의 경우 뭔가 괴기스럽고 덕지덕지 붙인 사제 양카의 느낌이라면 LF는 (의도대로) 제품 내에서 별개의 라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외관을 잘 살펴보면 단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에어로 다이나믹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여 디자인 요소로 많이 반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전면부 안개등 아래의 공기 흡입구라든지, 후면부의 리어스포일러나, 프론트 그릴 안에 숨겨진 자동공기유입개폐장치도 그렇다.






내관

내관은 LF 소나타와 큰 차이가 없다. 약간씩 재질의 변화를 찾을 수 있을 뿐이다.



당연히 공간은 넓직하다. 열선이나 햇빛 가리개 등 승객석 옵션이 다수 적용되어 있다



파노라마 썬루프도 공간적으로 답답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생활에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역시 트렁크 공간이었다.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의 상당 부분을 손해를 봐야 했지만, LF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배터리를 보조타이어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트렁크 공간의 손실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즉,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해서 트렁크나 실내에서 공간적으로 특별히 손해 볼 부분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성능

LF 소나타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성능 부분이었다. 

여러 모로 2.0 가솔린 엔진보다 나았다. 가솔린 모델 시승기에서 저중속까지는 괜찮지만, 고속에서는 답답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외려 경쾌했다.


2014/04/18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2)

2014/04/17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1)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는 좋은 연비를 얻는 대신, 주행 퍼포먼스를 포함한 몇가지 부분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외려 하이브리드에서 경쾌함을 느꼈다니!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일단 과거와는 달리 2.0GDI엔진 그대로에 전기모터를 더했다. 훨씬 파워풀해졌다는 얘긴데, 주행 퍼포먼스 상으로 배터리로 증가한 차량 무게를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체감상으로 2.0터보엔진의 느낌이나 혹은 2.4GDI엔진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라도 느껴졌다.

LF소나타 하이브리드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LF소나타 가솔린에 비해 무게배분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가솔린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는 엔진과 변속기가 차량전면에 몰려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의 경우 무거운 배터리가 후면에 배치되어 있어, 전후 무게배분이 더 좋다는 얘기였다.

다만, 개인적으론 향상된 무게배분의 이점을 주행 중에 실제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그저 요철이나 도로 이음새 부분을 지날 때마다 '뒤가 무겁구나' 하는 좀 이질적 느낌이 남았다.

또, 운전이 굉장히 조용하고 부드럽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조용하고 정숙한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가 제격이겠다는 생각이다. 

예전 모델이나,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을 차면 브레이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브레이크의 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장치 때문이기도, 혹은 브레이크 센서 문제이기도 한데, 일반적인 가솔린 차의 브레이크와 그 감각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LF소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많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핸들링의 경우, 고속주행시 가볍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LF 소나타 가솔린 모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인데(그때는 경쾌한 주행을 하지 않아서였던 건지 몰라도) 고속주행시 핸들이 좀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요약하자면, 주행.성능적으로 하이브리드라고 손해 볼 게 없다. 외려 장점이 더 많이 느껴진다. 주행부분에서 손해를 보고, 연비를 얻는다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정관념 깰 수 있는 차였다.





연비

다만, 연비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일주일 기간 동안 시내와 고속도로를 가리지 않고 1000km이상 달리며 검증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일반인들이 일반적인 주행을 할 경우, 시내연비는 리터당10-14km, 고속도로 연비는 리터당 18-21km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연비에 대해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우선 고속도로 연비의 경우 속도와 경사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예를 들어,추월을 많이 하는 시속 100-160km의 운전을 했더니 리터당 14.5km를 기록했다.

답답한 차가 있을 때 적당히 추월을 해서 시속 100-120km의 운전을 했더니, 리터당 16km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제한속도 110km를 넘지않고 흐름에 맞춰서 달렸더니 리터당  21.6km의 연비를 기록했다.


시내의 경우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극악한 시내 트래픽 상황에서 리터당 10km을 기록했다.

출퇴근 시간의 여의도-강남의 경우 리터당 13-14km를 기록했다. 

지체나 정체 구간이 길어도 연비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반면 주행 거리가 짧을 경우, 도로 경사에 따라 연비의 차이가 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이브리드 치고는 매우 인상적인 연비는 아니었다. 수준급 디젤엔진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연비라고 할까. 하지만, 가솔린 엔진 대비 월등히 뛰어난 연비임은 분명하다.




기타 단점

지정체시 앞차간 간격을 좁혀서 꼬리 물기가 가솔린 엔진만큼 용이하지 않다. 하이브리드 특성상 엑셀이나 브레이크 반응이 한타이밍이 늦다. 때문에 앞차와 간격 좁게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연스레 끼어들기가 많았는데, 출퇴근 시간에 성격 급한 이들에겐 답답한 부분이 될 것 같다.참고로 브레이크와 엑셀의 타이밍 문제는 중.고속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지정체 저속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라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시동 시 엔진이 발전을 하는 경우, 그 소리가 거슬렸다. 일반적인 엔진 소리도 아닌 것이, 뭔가 걸려서 나는 부자연스런 소리가 달달달달하고 난다. 워낙 조용한 차다 보니 더욱 신경쓰였는데, 다행히 주행을 시작하고 나면, 소리가 작아진다. 초기 냉간 시에 두드러지는 문제다.


기타 장점

엔진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부분이 굉장히 적어서 만족스러웠다. 더군다나 퍼포먼스적으로도 실보다 득이 많다. 

풍부한 옵션과 편의 장비도 마음에 들었다. 사각지대방지장치,차선이탈방지장치,충돌경고 같은 최신기능 뿐만 아니다. 사소하게는 단순히 경고음이 아니라, 자동주차시 전진기어를 넣어라 든가, 하차 후에 키가 차안에 있다던가, 주행 중 졸음운전이 많은 시간대니 주의하라던가를 한국어로 음성 안내를 해주는데, 마치 차와 소통하는 듯한 기분을 준다.

뭐 별 것도 아니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만화와 영화에서 만나는 미래의 차는 경고음이 아니라 대화를 한다.분명 어느 한순간 혁명적인 스마트카가 나온다기 보다도, 이러한 작은 부분들이 계속해서 더해지다보면 스마트카 시대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시장에서만큼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 수입차보다는 현대차가 좀 더 빠르지 않을까 예상한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교

개인적으로는 LF소나타 하이브리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일단 가격적으로 싸다. 풀옵션을 비교하면 65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편의사양과 옵션 또한 소나타 하이브리드 쪽이 풍부하다. 캠리 하이브리드가 앞선 것은 LED헤드라이트와 에어백 10개 정도다.

기본기의 경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아직 타보지 않아서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겠지만, 이젠 모델 시승 경험을 돌이켜보면, 일반인들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수입차가 국산차 대비 가장 크게 누리는 효익 중 하나가 희소성이나 프리미엄 가치인데, 토요타가 '수입차'라는 딱지를 떼면 프리미엄을 누릴만한 브랜드인지는 생각해 봐야 될 문제다.

또 토요타에 대한 내구나 품질을 거론할 수 있겠으나,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내구에 혹시 문제가 생기게 되면 10년 20만 킬로미터 보증을 하는 현대쪽이 더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아마 사후서비스 가격이나 용이성도 나을 것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에서 테스트 결과, 캠리가 TSP+(Top Safety Pick Plus)를, 소나타가 TSP를 받아 캠리 쪽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연비를 따져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두 차종을 비교하는 이들은 주로 운전하게 되는 환경이 어떤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저중속/시내에서,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중고속/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뛰어나다.





총평

분명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환상적인 연비는 아니었다. 가솔린 대비 월등한 것은 분명하나, 수준급 디젤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주행감은 강점이다. 예전에 그런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하이브리드를 반납하고 디젤차로 돌아가니 '소음과 진동'이 '충격과 공포'로 느껴졌다.

LF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타보니, '뼈를 주고 살을 얻는' 차는 분명 아니었다. 연비도 우수하고, 실내공간의 손해는 없었으며, 주행성도 가솔린 모델보다 좋았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의 현저한 감가 문제는 중고차 가격보장 등 현대차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주변 실소유자나 구매고려자들에게 제일 첫번째로 듣는 부정적 요소가 바로 '감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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