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2

네비게이션, 어디까지 써봤니

2008년인가 미국 시카고 모터쇼를 참관했을 때 일이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센터패시아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아야 할 오디오 시스템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달아놓은 차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보통은 시디플레이어(6장쯤은 한 번에 들어가는)가 차지하고 있어야할 자리였다. 주먹만 한 화면 옆에는 '하드 드라이브 내장!' 과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기도 했다. 당시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의 태동기였는데, 당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메인은 네비게이션이었다. 화면 옆에는 십수 개의 물리 버튼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이는 대부분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한 버튼들이었다. 2008년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태동기였다. 지금이야 자동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기능은 너무..

자동차 2022.03.25

미국적인 자동차에 대하여

2019년 3월에 2주 정도 미국 본토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3개월 뒤, 한국GM의 초청으로 한 번 더 다녀올 기회를 가졌다. 자동차 여행, 특히 미국에서의 자동차 여행은 일종의 명상 수련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수 시간 동안 전방을 바라보며 운전대를 잡고 운전이란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마치 들이쉼과 내쉼,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의 행위와 비슷하지 않을까. 명상 중 잡념이 떠오르는 것처럼 운전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어이쿠, 길을 잘 못 들었네!’하는 순간도 생긴다. LA 공항에서 차를 받아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면서 모든 것이 시원시원하고 큼직큼직하다고 느꼈다. 어쩌면 아직은 쌀쌀함이 느껴지는 봄날, 우리는 미세 먼지로 고생하고 있는 그 시기에, 미국은 유난히 파랗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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