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와이

와이키키 호텔 비교투숙기(1)- 오션뷰를 꼭 선택해야하는 이유

오토앤모터 2011. 7.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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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는 유명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 무비자가 시행되면서 한국관광객도 많이 보이는데요, 모든 일이 그렇듯 명과 암이 갈리죠. 한국 사람이 많아서 좋은 경우도 있고, 나쁜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하와이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바다를 싫어했던(과거형) 제가 매년 이곳을 찾게 할만큼 매력 넘치는 곳이 바로 하와이입니다.

해서, 오늘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남겨봅니다.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숙소일텐데요.
2009년부터 제가 머물렀던 호텔들의 직접 경험을 통해, 각호텔의 장단점과 간단한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오아후 섬, 특히 와이키키 주변에 머물렀던 호텔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얏트 리조트&스파 (2009년)
아웃리거 리프 (2010년)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2011년)
쉐라톤 와이키키(2011년)
힐튼 리조트-레인보우타워(2011년)
힐튼 버케이션 클럽-타임쉐어 콘도(2011년)


모두 한국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죠?
위의 호텔에 직접 투숙해 본 만큼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비교기와 장단점을 올려볼까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어디가 좋아요?'라고 물으신다면, 전 아마 대답은 않고 머뭇머뭇거릴 겁니다.
왜냐하면, 하와이 여행이 처음이냐, 가족구성원이 어떻게 되느냐, 여행스케줄 등에 따라서 최적의 호텔은 달라질테니까요.
 

그만큼 호텔 나름대로의 장단점과 개성이 각각 있습니다.

우선 공통적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오션뷰'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뭐 호텔에서 계속 머무는 것도 아닌데 오션뷰가 무슨 소용이냐며 합리화를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업무차 출장 오신게 아니라면, 또 여행 스케줄이 특급연예인만큼 빡빡해서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은 아예 잠자는 시간뿐이라면, 와이키키는 지겹게 와서 이제 지겹다 수준이면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션뷰는 꼭 강추합니다.



'잠만 잘건데...'
정말 호텔에 들어오면 기계 같이 바로 잠드시나요?
기본적으로 씻기도 할테고,
멍 때릴 수도 있는 거고,
한국으로 전화도 할테고,
짐정리,노트기록 등을 통해 하루를 정리도 할테고, 
간식도 사러 나갈 수도 있고,
파도소리가 정말 좋은데 기분도 좋은데 산책을 나갈 수도 있을테고,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관광 나가기 전.후의 남는 시간도 있을테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거고,
알게 모르게 호텔에서 짧고 자잘하지만, 다수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저 위의 사소하고 자잘한 기억들이 모여서, 여행을 추억할 때 '어떤 여행이었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션뷰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네, 앞서 얘기했듯 뷰에 따라서 여행의 질, 기억과 추억도 달라집니다.
제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 볼까요?

1.유럽여행의 경험

제가 몽트뢰에 관한 기억을 털어놓은 적이 있을 겁니다.
제네바를 출발해, 몽트뢰에 도착해서 주차도 개떡같아서 좀 그랬는데, 방문을 여는 순간 펼쳐진 풍경!!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다시 찾고 싶은 호텔입니다. 옛 유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호텔이었다고요.
그런데 만약, 창문을 열었을 때 빌딩 숲이나 공장지대가 보였다면, 제가 지금처럼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할까요? 
 

아뇨아뇨, 아마 이렇게 기억했을 겁니다.
'가구들도 대부분 오래되었고, 티비도 조그마한 브라운관에 구질구질하고, 엘리베이터도 수동이고, 리모델링 좀 해야할 듯.. 가격대비 뭐 그런 호텔이 있는지..'

더불어 몽트뢰에 대한 기억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최소한 지금처럼 동화 속에 나올 법한,서유럽의 럭셔리한 조용한 휴양지로도 기억하지 않을 거고요.



2.렌터카의 경험
호텔 얘기하다가 웬 자동차냐고요?  자동차 블로그니까!! 일단 들어보세요.
제가 이번에 하와이에 갔을 때, 다양한 차종을 시승했었습니다. 다양한 차종을 시승한만큼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차들도 있었죠.
네, 그중에서도 링컨 MKS와 지프 랭글러는 양 극단의 차라고 할 수 있죠.
재밌는 게, 두 차종을 시승할 때  같은 코스로 달렸습니다.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하와이를 반바퀴 도는 코스였죠.

지프 랭글러

링컨 MKS



그런데요, 두 차를 탔을 때 여행의 전반적인 느낌, 또 주변 관광지와 풍경에 대한 느낌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링컨 MKS를 탔을 땐, 크게 와닿는 건 없었습니다. 늘 가던 해안도로에 늘보던 풍경, 그 느낌에 차가 편하니 참 좋다 였습니다.
 

그런데, 랭글러를 타고 출발했는데 출발부터 느낌이 좀 다릅니다. 하와이의 풍경이 좀 더 야생의 느낌이랄까, 거칠고 사람 손 때가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그런 풍경들이 더 많이 다가왔습니다. 파도 치는 풍경을 봐도 좀 뭔가 라이브하다고 할까, 크고 거칠게 다가오는 것 같고.. 야생의 느낌이 가장 적절하네요. (참고로 탑을 오픈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네, 차의 성향이 여행에 미친 영향입니다. 여행을 통해 보는 풍경들, 느낌, 그리고 추억까지 싹 다 바꿔버리는 거죠. 

고작 렌트카가 그런데, 호텔은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즐겁고 재미난 여행을 해도 숙소가 개판이면 이후 기억은 재미는 있었지만 좀 고생스러웠고, 힘든 여행이었다.라고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아무리 구질구질하고 덜 개발된 개발미상국을 갔다고 해도 숙소가 특급이면, '가볼만 했다. 살만한 곳이던걸?. 미개척지의 아름다움이란..'할 가능성이 많고요.

 
네, 오션뷰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여행의 질, 추억의 질을 바꿔버릴 정도로 중요할 수 있단 겁니다.
글이 길어지죠? 사실 이렇게 길게 쓸 건 아니었는데, 할 얘기가 많다보니 길어집니다. 다음편엔 마저못한 오션뷰 이야기&주의사항에 대해 얘기해볼께요.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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