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위스

스위스 산악 드라이빙을 시작하다!

오토앤모터 2010. 10.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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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산악 드라이빙의 결정체! 
스위스에서 운전을 하거든 이곳만은 꼭!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푸르카패스, 서스텐패스, 그림젤패스, 3구간입니다. 스위스의 산악지대를 아우르는 이 코스들을 달리고 있노라면, 꿈에서나 볼법한 경치와 더불어 인간의 한계가 어디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세 구간의 총합은 100km가 될까요?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한라산이죠? 이 코스를 달리면 자동차로 한라산 높이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백두산과 비슷한 높이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서스텐이 가장 웅장한 멋을 뽐냈다면, 그림젤은 그림은 아름다움을, 푸르카는 가장 험난한 자연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세구간을 도는 내내 해발 2500m정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데다, 꼬불꼬불한 길이라 쉽게 멀미가 나더군요.

오늘부터 이 세 구간을 달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맨처음은 그림젤패스부터 해보도록 할께요.
지도상의 왼편 호수부근의 인터라켄에서 아침9시쯤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호텔 주차장입니다. 인터라켄 시내의 작은 호텔이라 발렛은 없지만, 주차장에 제 자리를 만들어놨더군요.
괜시리 기분 좋았습니다.

아, 벤츠 E 카브리올레의 에어캡 시스템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바로 이겁니다.
에어캡 버튼을 누르면 차 전면 상단에 저런게 튀어나오는데요, 저게 실내에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바꿔서 고속에서도 대화가 용이하고, 맞바람도 덜 맞게 한다는... 뭐.. 일단 이론은 그렇습니다. 실제는 어땠는지는 나중에!

날씨가 흐린 듯 하더니, 또 좋아졌습니다. 아침 10시쯤 출발한 것 같네요. 소들도 보이고..(스위스 소는 누가 키우나)

와! 정말 쨍하죠? 다만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었네요. 거센 횡풍은 오픈카에 쥐약이더라고요.

스위스엔 가을이 왔습니다. 오픈카 드라이빙을 하기엔 최고의 계절이죠.

산 정상엔 눈이 쌓여있고, 중간 여기저기엔 폭포가 흐릅니다. 참 절경이죠. 

중간 중간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왕복 2차선이라, 공사를 하면 1차선만 써야 하다보니 저렇게 무인 임시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상단의 집열판으로 보아, 태양열로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분명하죠? 

중간에 잠깐 아내와 드라이버 체인지를 하면서 찍었습니다. 스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E카브리올레! 
개인적으로 E클래스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난데, 이각도는 카리스마가 물씬 넘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에 이런 배경으로 한 오픈카 드라이빙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옆에서 운전 못한다고 구박을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죠.:) 

점점 차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름모를 산봉우리들. 올라갈수록 구름이 짙어지더군요. 그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만년설은 신비로울 정도입니다.

말그대로, 꼬불꼬불한 길을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와! 거의 정상에 다다르니 이런 댐이 있더군요!
저 멀리 수평선이 아닌 댐입니다. 산 정상에 이런 댐이 있다니.

하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었습니다. 차는 계속 산을 타고 오릅니다.

스위스의 유명 산악도로 옆에는 자전거도로와 하이킹코스가 꼭 있었습니다.

현재 네비게이션의 모습. 우측엔 호수(?) 길을 계속 구부러져 있고요.
현재 고도는 1900m! 참고로 한라산 높이가 1950m입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도로를 닦았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욱 환상적이었을텐데!!

해발 2000m! 한라산 높이는 넘었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꼬불한 산악도로를 타고 올라갑니다.

한 5분 정도 더 오르면, 그림젤패스의 정상 부근입니다. 사진 중앙즈음에 저멀리 보이는 건물이 아마 댐 통제소 같은데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정말 방대한 스케일의 풍경이었답니다.

정말 신기한게, 산에 그냥 아스팔트 도로를 발라놓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긴 그림젤패스의 정상을 막 넘은 사진입니다. 또 엄청난 도로와 스위스 산악 풍경이 펼쳐져 있죠?

이제부터는 그림젤패스의 다운힐을 즐기고선 정면의 푸르카패스를 달리는 겁니다.
아니면 이태리 쪽으로 빠질 수도 있는데 날씨 때문인지 그럴 기분은 안나더군요.
날씨가 안좋아도 정말 절경이지 않습니까? 도로는 어떻게 냈는지, 중간의 저 호텔은 또 어떻게 지었는지.. 대단합니다.

아참 아까 소개한 호수 반대편은 이렇게 얼어있더군요.

자, 다음엔 가장 험난했던 푸르카 패스 드라이빙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커밍쑨! <쉽고 재밌는 수입차 & 라이프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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