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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5 3.0TDI, 2.0모델과 다른점은?

오토앤모터 2010. 9.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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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Q5 3.0을 시승했습니다.
정말 많은 독자분들께서 요청을 하셨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마구잡이 시승보다는 요청차량 위주로 시승기회를 잡아서 느낌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Q5는 소형SUV로 성공적으로 런칭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목말라 하는 숨어있던 마켓을 정확히 공략한 거죠.

독자분들의 주요질문 중의 하나가 2.0TDI모델과 3.0TDI의 비교였습니다.
일단 배기량이 늘면서 퍼포먼스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제원표 비교를 통해 체크해보시죠.

퍼포먼스는 제원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마력도 170마력에서 240마력으로 월등히 향상되었고, 최대토크도 35kg.m에서 51kg.m으로 75%나 뛰어납니다.
더욱이 최대토크가 터져나오는 토크밴드 역시 1500rpm-3000rpm까지 넓어졌다는 것이죠.최고마력 역시 2.0TDI보다 낮은 4000rpm에서 터져나오고요.한마디로 운전을 하기 보다 쉬워지고, 퍼포먼스를 뿜어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뜻입니다.

덕분인지 제로백 수치는 3초이상 단축되어, 6초대를 기록하고요.
연료효율 또한 2.0TDI보다 좋은 기이한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배기량은 늘었는데, 연비는 좋아졌다라..
의외죠?

제원표를 놓고 봤을 때는 '완벽하게' 다른 차입니다만, 실제 두대를 놓고 보면 어떨까요?
2.0TDI와 차이가 다른 점은 무엇이 있는 지 아우디 관계자분께 물어봤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업그레이드되었고, 에어컨 외에는 크게 다른점이 없다고 하는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3.0TDI와 2.0TDI의 가격차는 거의 천만원입니다.

천만원이나 더 줬으면 눈에 확연히 보이는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건가요? 3.0TDI에는 S라인 패키지가 기본장착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2.0TDI와 차별화 되는 외모를 얻을 수 있었죠.
한번 비교해볼까요?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세요.

Q5 3.0TDI

Q5 2.0TDI


  
옆모습입니다.

Q5 3.0TDI

Q5 2.0TDI



마지막으로 뒷모습.

Q5 3.0TDI

Q5 2.0TDI



어떤가요?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구석들이 만들어낸 역동성이 느껴지십니까? 어떠세요? 그럼 3.0으로 하시겠어요?

솔직히 개인적으론 3.0과 2.0과의 갭이 애매하다고 느꼈습니다. 돈은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눈에 보이는 옵션이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2.0에는 없는 '눈에 혹할만한 화려한' 기능 한두개쯤은 넣어줘야죠. 
물론 퍼포먼스적으론 그 차이가 나지만, 사실 일반 소비자에게는 2.0TDI도 부족한 차는 아닙니다.

그거 아세요? 3.0TDI에 천만원에 좀 더 보태면 상위그레이드인 Q7을 살 수 있습니다.엄청난 변화죠. 눈에 확 띄는 변홥니다. 네, 비슷하게 천만원~천오백만원 더 줬을 뿐인데, Q5 2.0TDI에서 3.0TDI의 차이와, Q5 30TDI와 Q7 3.0TDI가 주는 차이는 확연히 다릅니다.   2.0TDI도 충분하지만 천만원 더 줬을 때엔 그만한 큰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3.0TDI는 퍼포먼스가 다르다! 고만 하기엔 좀 부족한 겁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우디에서는 가격 인하 카드를 뽑기보다, 수백만원대의 S라인 패키지를 기본으로 장착해주는 카드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쉽잖아요. 이미 수입되어 들어온 차, 지금이라도 장착하면 되니까요. 더불어 엔진 그레이드에 대한 차이와 가격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또한 지킬 수 있으니까요.


2.0TDI와 3.0TDI의 실제 퍼포먼스 차이는 어떤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두 차종을 동시에 시승하는 것이 사실 가장 정확한데, 시간 차가 있었으므로 이점 감안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2.0TDI를 시승했을 때에도 출력이 부족했다거나, 힘이 딸린다거나, 굼뜨다거나 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때문에 제 이미지 속엔 3.0의 입지가 좁을 수 밖에 없는데요.(부족함이 없었기에 매력이 적게 느껴지는 거죠.)

제가 느끼는 3.0TDI는 적당한 파워를 넘어서 '넘치는 출력감'을 느끼는 모델입니다. 사실 Q5가 들어오기 전까지 아우디의 3.0TDI엔진은 중형 이상의 차종에만 쓰였습니다. 아우디의 중형세단 A6를 비롯하여, 아우디의 기함 A8, 그리고 2톤을 훌쩍넘기는 풀사이즈SUV인 Q7까지! 그런 엔진이 이 컴팩트SUV에 실린 거죠.


덕분에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요, 2.0TDI와 비교를 하자면 초반부터 무지막지하게 튀어나가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초반의 강력한 파워가 중반에서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지치거나 꺾이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가속이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후반이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어서, 자연스레 엑셀에서 발을 떼놓게 되는 그런 느낌, 그런 종류의 넘치는 출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시승기간 내내 가장 인상 깊었던 건, 2.0TDI 때도 얘기했지만, 역시 정숙성입니다.
네, 현재 출시된 디젤엔진 모델 중 정말 정숙성 하나만큼은 TOP 수준이라고 말씀드릴께요. 3.0TDI엔진은 어떨까 했는데 역시나 조용했습니다.

아이들링 시에 귀기울이면 작게 느껴지는 소음,진동 외에는 가솔린 모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들링 시 작은 소음의 정도 또한 에이콘/히터을 틀거나, 오디오를 틀면 묻혀버리는 그런 정도의 작은 소음입니다. 만약 Q5 디젤 모델을 타보시고 시끄럽다고 느낀다면, 다른 디젤은 물론이고 터보 엔진 모델도 시끄러워서 못타실 분들입니다.  주행 중 풀가속 시엔 우르릉! 거리는 박력있는 V8 엔진음색 또한 마음에 듭니다. 

본격적인 주행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할께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 & 라이프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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