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아주 특별했던 드라이빙스쿨

오토앤모터 2010. 5.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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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GM대우에서 주최한 드라이빙스쿨을 다녀왔습니다.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빠질 수 없는 행사가 바로 드라이빙스쿨 혹은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 행사일텐데요,
개인적으로 그동안 많은 드라이빙 행사에 다녀봤지만, 이번 행사는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구요?


첫번째로, 국내차업체에서 시도하는 행사였습니다.
드라이빙 스쿨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다른 국내차업체에서도 시도된 바 있습니다.
다만 거의 대부분 자사 혹은 자사 특정모델 고객을 대상으로 개최되었죠.
하지만, 이번행사는 자사,타사 오너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인지 행사장에는 국내차 뿐 아니라, 올드 스포츠카와 수입차까지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문화 형성이 된 느낌입니다.

두번째로 레이싱팀과 함께 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가 국내에 있지만,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건 아쉽게도 GM대우밖에 없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GM대우의 전문 레이서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에 더욱 뜻깊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번엔 원포인트 레슨 같은 것도 준비하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무한도전 F1편에 나왔던 레이서분과 가수 김진표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트랙에서 자유주행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트랙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트랙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죠.
그래서인지 GM대우에서는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많은 자유주행시간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던 레이싱 감독님께서 이런 얘기를 하시며 즉석에서 추가 시간배분을 하더군요.
"사진 찍고 이런 순서보다도 트랙을 한번이라도 더 타게 하는 게 낫다"
요식행위보다도 참가자들이 진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느낄 수 밖에요.
트랙에서의 자유주행은 즐거움 뿐 아니라, 한계치 등 자신의 차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시간이기에 소중했습니다. 


그럼 아주 특별했던 드라이빙스쿨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전날 오투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태백 서킷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차종들이 참가했죠?

행사 시작에 빠질 수 없는 교육 시간입니다.
트랙을 돌다보니, 트랙에서 지켜야 할 안전 규칙과 깃발 신호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이수해야 라이센스가 발급(1년)되고, 태백트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란 깃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고 상황이니 추월하지 말고 주행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교육 후 간단히 오늘 드라이빙 스쿨을 함께할 강사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맨왼쪽과 맨오른쪽 분이 눈에 띄죠?
김진표씨와 무한도전 F1편에 출연한 분입니다.

GM대우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님이 코스공략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진은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를 활용한 코너 탈출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네요. 
핸들링이 아닌, 언더와 오버를 이용하라는 얘기는 트랙에 들어가서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트랙 주행전입니다.
정말 다양한 차종이 모여서 정말 안전하고 짜릿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일단 기념사진 한번 찍구요.
재밌는 건 여자분도 오셨더라고요.

전 아우디 A3로 참가했습니다.
마침 타이어 교체 시기라 열심히 트랙을 돌고, 타이어를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유 게이지가 약 3/5를 가르치고 있었었습니다. 

정말 신나게 달렸습니다.
수동변속이 아닌 S모드로 두고 거의 계속해서 풀악셀을 했는데요,
아마 이녀석도 이렇게 미친듯이 달리긴 처음일 겁니다.
ECU가 이런 상황을 학습해선지, 지금까지도 아주 반응이 빠르고 잘 나가네요.

S코너 공략입니다.
이런 곳에서 차량의 한계를 경험하며 마음놓고 달릴 곳은 트랙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날, 열정을 다해 달려야 합니다.
나중엔 기름 부족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고급유를 넣는 곳이 없거든요. 
돌면 돌수록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신나게 달린 후, 타이어 상태입니다.
마모선이 보인 지는 이미 오래였구요.
타이어 표면을 통해 얼마나 거칠게 달렸는지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타이어를 빨리 갈아야 겠네요.

두번째 코스는 슬라럼입니다.
2번의 연습주행과 2번의 테스트 주행이 있었습니다.
이땐 공정한 테스트를 위해 각자의 차가 아닌,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를 탔습니다. 

바로바로 성적표(?)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1등이 누구였냐고요? 곧 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레이서가 운전하는 1600과 2000에 출전하는 레이싱카를 타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귀를 막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정말 소리가 크더군요.
전 김진표씨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와... 정말 운전 잘하시더라고요.
코너 공략도 기똥차게 하시고... 내릴 때 엄지손가락 한번 들어드렸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공백시간에도 차를 보기 바쁩니다.
레이싱카의 트렁크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한가 봅니다.

실내는 이렇습니다.
정말 운전에 필요한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A,B,C필러 각 기동들 보세요. 철프레임 그대로입니다.
변속기도 정말 순수하게 변속기 그대로만 달려있네요.

시상식 시간입니다.
1등은 분노의 역주를 한 카앤드라이빙님이 차지했습니다.
1차시기에서 여유있게 달리다가, 오늘 참가자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실제로 계속해서 기록 경신이 이뤄지더라고요)
마지막에 슬라럼의 모든 것을 보여주시더군요. 

오늘 수고하신 레이서분들입니다.
레이싱카 체험을 진행한 김진표씨가 땀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날도 더운데, 에이콘은 커녕 레이싱복과 헬멧까지 쓰고 있었으니...

행사를 마치고 이런 것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라이센스증과 함께, 갈 때 배고프지 말라고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깃거리, 그리고 선물까지..
아무튼 이번 GM대우의 드라이빙스쿨 행사는 여러모로 모든 참가자들에게 값진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인적으로 근간에 해본 가장 짜릿하고 재밌는 드라이빙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이어지고 또 발전해서, 고객에게는 기쁨을 주고 GM대우 역시 좋은이미지를 얻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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