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후방충돌에 정말 안전할까.

2015. 6. 1. 08:30자동차/국내이야기


지난 주, 현대자동차로부터 하이브리드 충돌 테스트 결과에 대한 설명회가 있단 얘기를 듣고 참석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안전에 대한 의문- 충돌 시 배터리가 폭발의 위험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충돌 시연회를 열었고, 현재 해당 동영상이 SNS채널을 통해 퍼지고 있는데, 동영상을 보며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설명회는 도산 사거리의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열렸고, 4층에 충돌 테스트를 갓 마친 해당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테스트카의 모습


현대차 에어백에 대한 논란 때문이었을까.


후방충돌테스트는 시속 48km의 상황에서 이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다리고 있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략, 특징, 안전성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슬라이드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브리핑을 보며, 질문 거리가 한 가지 더 생겼는데, 1번 문항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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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 질문과 그에 대한 현대차의 답변들.

#1. 브리핑 내용 중 현대는 리튬이온 전지를 채택한 반면, 경쟁상대인 도요타는 아직까지 니켈수소 전지를 고집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설명대로 리튬이온이 우수하다면, 리튬이온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두 전지 간 장단점이 있을 텐데, 설명을 해달라.

A: 출력,효율,공간설계 등 여러 모로 리튬-이온이 우수하다.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리튬-이온이 유리하기에 결론적으로 이쪽으로 갈 것이다. 니켈-수소는 단가가 저렴하고, 안전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A2: (이후 나이 지긋하신 관계자께서 오셔서 추가 답변을 해줌) 도요타는 오래 전 대규모 니켈수소 공장을 지어놨다. 리튬이온이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모두 바꿔버리기에는 이 공장의 처리 문제가 있다. 그래서 현재 차량을 내놓은 것을 보면 기본은 니켈수소가 들어가고, 소비자가 고가의 성능 옵션으로 효율이 좋은 리튬이온을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2. 테스트 차량을 직접 보니, 후방 충돌에도 불구하고, 트렁크의 배터리 영역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존된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법규 상 충돌 테스트 속도보다 높았을 때, 그래서 배터리 영역이 침범 당했을 때도 폭발, 감전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까? 테스트해봤나? 또 테스트 시 시동이 걸려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A: 안전하다. 배터리 단품으로는 현재 충돌테스트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으로 테스트한다. 차량에 배치되었을 시 배터리 안전을 위해 여러 센서가 작동하고, 충돌 시 퓨즈가 끊겨 전원을 차단하기에 폭발,감전의 위험이 없다. 테스트 시 시동은 연료 누출 확인 등 테스트 법규 상 키-온 상태로만 진행된다.

 

#3. 배터리는 충.방전을 반복하다 보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10/20만 킬로미터 보장을 한다고 하지만, 배터리가 완전히 고장이 나지 않으면 소용 없는 거   아닌가? 타다가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서 생기는 문제는 어떻게 커버하나?

A: 맞다. 모든 종류의 배터리가 충.방전이 계속되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며 하이브리드의 차량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보증은 20km이지만, 내구는 30km를 목표로 개발했고, 30km까지는 배터리 효율로 인해 차량의 성능 저하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Q/A에서 이런 얘기도 나왔다. 결론적으로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후방 충돌 테스트는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도 다 하는 테스트가 아닌가? 남들 다 하는 테스트로 안전하다고 생색내는 거 아닌가라고.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번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위치가 보조 타이어 보관 위치로 옮겨가면서 넓은 트렁크 공간이 확보가 되었다. 그러나, 배터리가 뒤로 간만큼 후방 충돌에 위험에 대해 불안해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설명을 더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설명회로도 후방충돌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서는 완전한 해소는 되지 못했다. 자꾸 시동 켜진 상황에서 배터리 영역까지 침범 당했을 때 정말 퓨즈가 끊기고 전원차단이 잘 될까? 정말 폭발이나 감전 같은 건 없단 말이지?’란 의문이 무궁무진하게 들었다. 사람의 호기심 혹은 불신은 쉽게 사라지진 않는 법이니까. '고객님, 안전합니다'라고 외치는 삼성폰이나 아이폰도 가끔씩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뉴스가 뜨는 것이 현실이니까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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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ICHTHUS2015.06.03 18:06 신고

    이쪽에 발을 아주 살짝 담근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자동차나 배터리 회사는 아닙니다)

    1. 기본적으로 셀/팩 단위로 안전기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준이 높습니다.
    그런데 실험상으로는 안전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듯 합니다.
    배터리 안전이라는 게, 충격도 있지만, 눈에 보이기에는 파단/천공 정도 가야 안전실험 제대로 했구나, 싶게 어필이 되었을텐데요...
    (자동차 사고가 저정도로 살짝 나는 경우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트렁크가 차체 하부보다 사고에 대한 노출빈도는 높지만, 치명적인 사고에는 오히려 하부보다 나은 위치가 아닐까 합니다.(이쪽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사고로 배터리가 폭발하더라도, 좌석 아래보다는 일단 좌석과 분리된 트렁크가 탑승객 보호에 유리할듯 하네요.

    2. 배터리 수명을 우리가 쓰는 노트북이나 핸드폰처럼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노트북이나 핸드폰은 거의 완방될 정도로 쓰는일이 잦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그정도로 배터리 용량을 다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요. 30만km 수명이라는 게 영 못믿을 수치가 아닙니다. (사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같은 사용조건이 니켈수소에 더 안좋지만, 프리우스 초기형도 아직까지 잘 돌아다니지요.)

    3. 프리우스+니켈수소 조합은 도요타가 원해서 그렇게 된게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기차 관계자 말처럼요.)

    - RSS 피드로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