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지프 챌린지 코스,랭글러로 미리 다녀온 소감

오토앤모터 2015. 5.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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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저는 JEEP의 초청으로 경기도 포천 일대의 오프로드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5월말에 있을 지프 챌린지가 열리는 코스이기도 한데요. 우승 상품이 지프 랭글러일 정도로 국내 오프로드 중 큰 행사이기도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링크(http://www.jeepchallenge.co.kr/)를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모처럼 오프로드 구간을 달린 소감을 남겨 봅니다.

저는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챌린지 코스 중 몇 개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모처럼 신났습니다.

코스가 정말 다양했거든요.


산도 넘고,


물도 건너,


진흙밭도 굴렀습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는 법.


랭글러는 그렇게 타는 차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도강이 그렇게 재밌더군요.



강을 넘다가 너무 욕심을 낸 나머지 차가 살짝 뜨는 아찔한 경험도 했죠.


사실 랭글러는 일반 자동차를 보는 기준으로 보면, 좋지 않은 차일지도 모릅니다.

높은 차체는 타기에 불편합니다. 공도에서 승차감은 마치 버스에 탄 느낌인데다, 옵션은 투박하고 간소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차는 "오프로드"를 위한 차입니다. 곁눈질 없이 오프로드의 기능에 매우 충실해 있죠.

다른 SUV들이 편의성,안락성 등을 강조하며 도로 위로 들어온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한눈을 팔지 않은 랭글러의 순수함은 마치 '나쁜 남자'와 같은 마초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높은 전고는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차체를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투박하지만, 간소한 옵션과 설계는 오프로딩을 위해서입니다.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혹시 고장나거나 파손되더라도 수리하기 쉽게끔 조치한 겁니다.


굉장히 리니어한 엑셀 반응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답답하다는 인상마저 줍니다. 

이 또한 오프로드에서 섬세한 엑셀링을 통해 험로를 안전하게 탈출하게끔 설계된 것이죠.


예전에 또다른 SUV명가인 랜드로버사의 레인지로버,디스커버리를 몰고 오프로드를 나선 적이 있었습니다.

두 브랜드의 특징은 확연히 다릅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나 디스커버리가 오프로드를 굉장히 쉽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반면, 지프 랭글러는 LIVE, 말그대로 '생생한' 오프로드를 맛볼 수 있게 해줍니다. 

거칠고 생동감 넘치는 짜릿함이 남심을 마구 자극하는 기분이랄까요.


지프는 브랜드명임에도 "찦차" "지프차"처럼 대명사와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부터 산악전과 기습전에 탁월한 기동성을 보여 주며 맹활약을 펼쳤죠. 비단 전투 수송 뿐 아니라, 즉석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테이블, 식탁, 연설대 등으로 쓰이기도 할만큼 다목적 차량이었습니다.

전쟁 후, 지프의 매력에 빠진 참전 군인들을 중심으로 지프를 승용차 겸 화물차로 개조하여 사용했고, 군용 지프가 민간형으로 개조되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랭글러는 그 지프의 전통성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차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25 한국전쟁 뿐 아니라, 전후 폐허가 된 건설현장까지 곳곳을 누비벼 국가 재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차일만큼 우리와 인연이 깊습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는 것."

경기도 일대의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를 돌아보며, 오프로드도 와인딩이나 서킷 주행만큼이나 재밌는 자동차 취미 활동란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중요한 대회인만큼, 코스와 장소를 자세히 언급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만, 오프로드와 관련해 아주 멋지고 다양한 체험을 하실 수 있다는 사실만은 자신있게 전달해 봅니다. 


지난 주말을 함께 보낸 랭글러 루비콘에 대해 할 얘기가 참 많은데요, 시승기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해당코스는 공식행사 시에만 운영되고 사전에 코스를 방문 시 제재를 당할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Jeep KOREA로부터 시승차량과 주유비를 지원받았으며, 포스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여가 없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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