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00 익스피리언스 후기

2015. 4. 20. 08:00자동차/국내이야기



확연한 봄이네요. 서울 모터쇼를 시작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연이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초청을 받아 크라이슬러 200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다녀 왔죠.

크라이슬러 200는 출시된 지 좀 지났습니다만, 기대만큼 붐업이 되지 않은 듯한 인상입니다.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잠실 운동장 옆 탄천주차장에서 열렸는데요.


사실 탄천 주차장이 주차장치고는 넓은 곳이긴 하나, 자동차 시승 및 테스트를 위한 트랙으로 쓰기엔 부족한 곳입니다.

당연히 행사 내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요. 

그렇다고 주말에 먼 서킷이나 주행시험장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탄천 주차장은 좋은 장소일 수도 있겠습니다.


크라이슬러 200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첫번째 합작 모델이기도 합니다.

둘이 합작했다고 해서 별 게 있으려나 싶으시겠지만, 예전 시승했을 때 느꼈던, 미국차답지 않은 코너링 느낌만큼은 강조해 드리고 싶군요. 혹시 200 시승하시는 분들 좀 과하다 싶게 코너 공략해보시길..


행사는 다른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비하면 굉장히 간소하고 짧은 구성입니다.

아무래도 장소 때문일 듯한데요.


이 날은  김범훈 레이싱 감독 겸 드라이버가 '안전운전'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을 해줬습니다. 

참고로 김범훈 감독도 크라이슬러 200의 코너링 감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중형의 차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마치 소형차 같이, 리어가 같이 돌아주는 것처럼, 코너링이 좋았다고 표현하더군요.


사실 이런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와서 듣는 교육은 씽크로율 90% 이상일만큼 거의 비슷비슷한데요.

반복해서 들어도 나쁠 것 없는 내용입니다. 사실 듣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고 체득하는 게 중요하겠지만요.


물론 비슷비슷한 교육 내용이지만, 그동안 놓치거나 모르고 있던 중요한 핵심 포인트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제가 체크한 포인트는 무게중심 이동에 관한 것인데요.

'장애물 피하는 등의 이유로 스티어링휠을 급작스럽게 좌우로 조작하는 바람에 차가 휘청이며 자세가 흐트러 진다. 사고가 일어나는 직전의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김범훈 감독은 책받침에 구슬을 올렸을 때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구슬이 균형점 없이 좌우로 흔들릴 때 가장 빠르게 안정시키는 방법은 책받침을 좌우로 재빨리 흔들어 주면 가장 빨리 균형을 잡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스티어링휠을 재빠르게 짧게 좌우로 돌리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해가 확 되시죠?


그리고 본격적인 익스피리언스 시간입니다.

간단한 슬라럼, 브레이킹, 안전옵션 체험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사실 슬라럼이라긴 좀 약소하고, 웜업 코스로 봐야겠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이 크라이슬러 200의 강력한 장기이자 매력이 플랫하게 돌아나가는 코너링 감각이라고 생각되는데,탄천 주차장은 이를 체험하기엔 매우 아쉬운 코스였습니다.


슬라럼이 크라이슬러 200의 코너링 감각을 느껴보기에 가장 적절한 코스였습니다만, 일단 장소가 장소인만큼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럼 자연히 한계치는 물론 한계 상황에서의 크라이슬러 200의 플랫하고 쉽게 코너를 빠져나가는 능력을 체크할 수 없겠죠.

인스트럭터의 시범주행만큼이라도 속도를 좀 내서 동승 고객에게 그 느낌이 뭔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레이킹 테스트는 시속 30km와 시속 60km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실 이런 고객 행사를 와 보면 풀브레이킹을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차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닐까, 혹은 다치지 않을까 막연한 걱정에 킥을 하듯 한방의 풀브레이킹이 아니라 나눠 밟게 되는 것이죠. 


쭉 속도를 올리고,


풀 브레이킹을 때리면, 드드드득 하며 ABS가 작동합니다.

브레이크 페달 너머로 뭔가 스타카토처럼 제동이 걸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바퀴가 잠겨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조향이 안되는 락킹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경험상 좋은 차일수록 앞으로 꽂히는, 차의 코가 박혀서 꺼떡대는 노즈 다이브 현상이 적습니다. 


다음은 첨단 주행옵션 테스트 입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사각지대방지/자동주차 등을 차례로 테스트 합니다.

크라이슬러 200에는 ACC(액티브 크루즈 컨트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차간거리와 속도를 지정하면, 운전자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달리는 기술입니다.

최근 국산차에도 서서히 들어가는 기능인데요. 국산차와 차이를 들자면, 국산차의 경우 ACC 세팅을 하려면 차가 일정속도 20-30km 이상 달려야 가능합니다. 반면, 크라이슬러 200의 경우 정차 상태에서도 세팅이 가능합니다.




사각지대 방지 장치의 경우, 저는 꼭 필요한 옵션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마는 보조 수단이랄까요.

그런데 크라이슬러 200에서는 꼭 필요한 옵션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크라이슬러 200의 독특한 사이드 미러 디자인에서 기인하는데요. 사이드 미러가 디자인은 멋질 지 몰라도 기능성이 떨어집니다.

다른 차들에 비해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가 상당히 크다는 뜻인데요. 이는 저 뿐 아니라, 예전에 크라이슬러 200을 시승해 본 블로거나 기자 분들도 동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행사를 참석하면 핫도그와 커피 쿠폰을 주는데요.

크라이슬러와 함께 콜라보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탐앤탐스 커피와 간식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런 행사는 사실 가족과 오기 힘듭니다.

거기에 아이가 있는 유부남일 경우 혼자 오기도 눈치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날 행사장에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대충 구색이나 맞추는 공간이 아니라, 정말 아이들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 공간이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눈치 안보고 "오늘 애들은 내가 책임진다!!"하고 데리고 나오는 건데...


커피 클래스도 있었는데, 전 커피를 안 좋아하므로 패쓰!



아무튼 봄에 처음 자동차 행사로 개시한 크라이슬러 200 익스피리언스 행사였습니다.

차의 운동성능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서울 내에서 크라이슬러 200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행사였습니다. 


* 본 포스팅은 크라이슬러 코리아로부터 초청 및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