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델분석

GM대우의 대형세단, 베리타스 프리뷰

오토앤모터 2008. 9. 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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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베리타스 런칭과 관련하여 GM대우가 출시한 베리타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리타스는 사실 GM대우가 아닌 GM의 계열사인 호주의 홀덴사에서 생산한 모델입니다.   홀덴에서 GM대우의 주문을 받아 한국형 모델로 현지화하여 우리나라에 출시한 것이죠.

GM대우가 OEM방식(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자동차를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 대우 시절의 아카디아가 그러했고, 몇해 전 등장한 스테이츠맨 역시 OEM생산 방식으로 국내에 출시된 차들이었죠.

특히 이번 베리타스의 출시를 위해 GM대우의 한국 관계자가 호주에 2년간 파견되어 한국 실정에 맞는 차량이 탄생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자동접이식 사이드 미러라든가(땅이 넓은 나라의 차-대표적으로 미국-의 대부분은 대부분 자동접이 기능이 없습니다.^^)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한국어화(아직 영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요.), 소음에 민감한 한국인들을 위해 출력조정을 통해 배기음을 낮추는 등의 현지화가 실시되었습니다.

 

홀덴의 FR세단의 노하우가 그대로
사실 홀덴사는 호주에서는 20%이상의 자동차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와 비교해 볼때 '호주의 현대차'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1978년부터 코모도어라는 호주내 베스트셀링 세단을 제작하며, 엔진은 앞쪽에 있고 후륜 구동인 FR방식(Front engine Rear wheel drive)의 대형세단 제작 노하우를 축적해 온 회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GM대우에서도 이제 막 FR세단을 막 만들어본 현대의 제네시스에 비해, 베리타스가 우위의 드라이빙 성능을 보일 것이라 장담하는 것이지요.(성능 상의 비교는 10월 중 실제 시승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입니다.)


외관을 살펴볼까요?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이 하나 있습니다. 차를 산 후 홀덴이나 시보레 마크로 바꾸는 일부 소비자들의 행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GM대우의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합니다.
 이번 베리타스에서는 그래서인지 GM대우의 엠블럼을 찾을 수 없고, 베리타스만의 자체 엠블럼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고급차의 이미지와 성능을 혹여 GM대우마크 때문에 저평가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외관은 보다시피 경쟁차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사이즈를 보여줍니다.


넓은 실내는 '쇼퍼드리븐카'로써의 최대의 강점
특히 앞구동축과 뒤구동축 간 거리인 휠베이스가 3미터를 훌쩍 넘기 때문에, 경쟁 모델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2.93M, 오피러스 2,8M, 체어맨 2.97M)

넓은 뒷좌석은 베리타스의 강점.

뒷좌석만 놓고 보자면, 뒷자리에 앉는 사장님(!)들이 넓고 쾌적한 실내의 베라티스를 가장 좋아라하시겠죠. 사장님이 좋아할만한 다른 부분도 찾아볼까요?

뒷좌석 전용의 LCD디스플레이입니다. 7인치나 되는 LCD창이 천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무선리모콘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뒷자석 승객을 위한 무선 헤드폰, 마사지 시트, 3단열선 및 파워 전동 시트까지 완벽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정말 뒷좌석만 놓고 보면, 경쟁 차종 중 제네시스에 비해 월등한 편의 옵션을 갖춘 셈입니다.




사실 뒷자리 승객은, 차의 칼같은 핸들링이나 코너링, 묵직한 드라이빙 성능 따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그저 차로 이동하는 동안, 좌석에 앉아서 최대한 편하고 안락하게 쉬기를 원하기 마련이죠. 그런 면에서 베리타스는 후륜 구동의 기본적인 뒷자석 안정감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넓은 실내에 위에서 열거한 편의 옵션까지 갖추고 있는만큼, 경쟁 모델과 대비하여 뛰어난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카'로써의 매력을 갖춘 셈입니다..

하지만 GM대우는 단순히 '회장님용 차'가 아닌 운전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오너드리븐카'이며 '스포츠세단'이라고도 얘기합니다. 과연 운전하는 재미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지, 10월 시승을 통해 '오너드리븐카'와 '스포츠세단'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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