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쉐보레 전기차 스파크EV 타보니

오토앤모터 2013. 9.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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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쉐보레가 경쟁차 대비 시장선도적 입지를 갖춘 적이 있었던가.

늘 쫓아가는 이미지, 쫓아가면서도 현대.기아차에 비해 늘 2% 부족한 듯한 상품성의 제품을 내놓았던 쉐보레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만큼은 자신만만해했다.이미 해외에서는 볼트와 같은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는 전기차만큼은 국내 경쟁사 중에 우리가 최고다하는 자신감을 내보였고 브리핑 중에도 계속해서 이 점을 강조했다.

"경쟁차 중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경쟁차 중 최대주행가능거리"

"배터리 8년 무상 보증"

 

 

 

 

 

스파크EV는 '환경','저탄소','온실가스'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차량이다. 생산단가가 높고, 당장의 예상판매량이 많지 않음에도 국내 자동차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국가에서도 각종 지원금과 혜택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서 시장에 전파하려는 것이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과연 이제 막 걸음마단계인 이 시점에, 마루타 혹은 시장선도자가 되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체크할만한 중요한 것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역시, 과연 '휘발유만큼 쉽게 충전할 수 있느냐'와 '충전하면 얼마만큼 달릴 수 있느냐"일 것이다. 쉐보레와 정부발표에 따르면 이미 전국에 1000개소의 충전소가 준비되어 있으며 앞으로 10대 도시를 중심으로 계속 충전소를 늘려나갈 것이라 한다.(안타깝게도 나는 현재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스파크EV의 경우 한번 완전 충전으로 135km를 달릴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드는 추가적 의문. 완전 충전을 위해 수시간이 소요되는데, 과연 이러한 불편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출퇴근거리 등을 고려한다면, 또한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 에어콘을 빵빵하게 튼다면 주행가능거리는 더욱 줄어들텐데 135km로 안심할 수 있을까 같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호샤 사장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볼트 등의 전기차를 판매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답변을 했다.

"미국에서 볼트 유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2%가 (마치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자기 전에 충전한다"

"경고등이 들어오고 20분이면 80%까지 충전가능하다"  

"EV는 전세계 12개 메가시티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73퍼센트의 응답자가 하루에 110km 미만을 운전한다" 등의 사실과 경험을 제시 더하며, 불안을 해소했다.

 

다만, 생각해볼 문제가, 많은 이들이 잘 때 충전하는 장소로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주차장의 콘센트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충전소의 거리가 조금이라도 멀면 누가 충전소와 집을 다녀가야하는 수고를 하려 할 것인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을 한다면, 공동의 전기로 개인의 차량의 충전을 하는 도덕적 문제의 발생이나 혹은 시스템 개발시까지의 임의적 과금시 요금의 적절성 문제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결국 일반인들에게 전기차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구입시 세제혜택 뿐 아니라,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예컨대, 공공건물/아파트의 주차장에 전기차를 위한 '충전시설+주차구역'을 설치하면, 정부에서 해당 건물에 대해 설치비 지원과 전기료감면과 같은 혜택을 준다던가 하는 식이다. 그럼 공동주택/건물에 입주하는 전기차 소유자는 당당하게 이와 같은 시설이나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브리핑과 시승을 통해 스파크EV에 대해 알아본 체크사항들.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인 135km는 일반적인 노멀 컨디션일 때다. 에어컨,오디오 등을 켜면 당연히 손실부분이 있다. 예상컨대 1~20%정도는 봐야하지 않을까.

-스파크 EV는 충전경고등이 들어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변 충전소'와 가는길을 안내한다.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시티카다. 장거리보다 도심의 교통지옥에서 그 우수성을 느낄 수 있다.

-전기차도 급제동,급가속은 금물이다. 예컨대 회생제동시스템만 봐도 회생제동에너지량의 차이가 크다.(결국 운전스타일에 따라 주행가능거리 135km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과거 볼트 등 전기차를 타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공통적으로 브레이크의 이질감 문제가 있었다. 회생제동시스템과의 연계 문제일 듯 한데, 전기차의 경우 브레이크의 반응과 답력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스파크EV는 초반에 좀 억센감만 있을 뿐,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 메인카로는 주행거리의 제약, 공간성 때문에 좀 부족하지 않을까. 때문에 넉넉한 이들이 세컨카 개념으로 사서 출퇴근이나 장보기나 마실용으로 도심내에서 타는 차가 될 것 같다. 당분간은.

-스파크EV는 배터리 사이즈 등의 문제로 기존 스파크보다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진 이유로 경차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차의 혜택은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할런지 모르겠지만, 전기차로써의 혜택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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