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여행 3

픽업트럭을 타는데 짐 걱정이라니

미국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때의 일이다. 미국으로 자동차 여행인 만큼, 가장 미국적인 차를 타고 싶었다. 가장 미국적인 차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속엔 무엇이 떠오릅니까? 나는 자연스럽게 픽업트럭이 떠올랐다. 그것도 가능한 풀 사이즈로.(미국의 풀사이즈 개념은 우리의 그것보다 상당히 크다.) 올라타야 하는 거대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담배는 입에 걸치듯 물고(라고 쓰긴 했지만, 나는 담배는 피우지 않으니까 이쑤시개라도 물도록 한다.) 눈 주변을 가득 가리는 검은 테의 검정 선글라스에는 차창 밖으로 뽀얀 먼지가 피어오르는 도로가 비친다. 과거 금맥을 찾아 떠난 서부 개척자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황야에 뜨겁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그들이 지났을 법한 골드 러시 루트를 달린다. 물론 운전석 창문은 활짝..

네비게이션, 어디까지 써봤니

2008년인가 미국 시카고 모터쇼를 참관했을 때 일이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센터패시아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아야 할 오디오 시스템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달아놓은 차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보통은 시디플레이어(6장쯤은 한 번에 들어가는)가 차지하고 있어야할 자리였다. 주먹만 한 화면 옆에는 '하드 드라이브 내장!' 과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기도 했다. 당시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의 태동기였는데, 당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메인은 네비게이션이었다. 화면 옆에는 십수 개의 물리 버튼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이는 대부분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한 버튼들이었다. 2008년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태동기였다. 지금이야 자동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기능은 너무..

자동차 2022.03.25

스위스 도로에서 만난 올드카와 풍경들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 주 파리를 거쳐 스위스 드라이빙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집이 좋긴 좋은데, 그곳이 그립긴 그립습니다. 무슨 말인지 다들 이해하시죠? 스위스 드라이빙 투어의 묘미는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정말 멋진 '대'자연들! 초록빛 산, 에머랄드빛 호수와 강(똑같은 강인데, 어떻게 이런 색깔이 나오는거죠?), 푸르른 하늘의 환상적인 조화를 즐기는 겁니다. 운전대 너머로의 풍경, 멋지지 않으세요? 정말 날씨도 환상이었습니다.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레만호의 물안개가 채 가시지 않더군요. 운전을 원래 좋아라 하지만, 정말로 이건 최고의 경험이 아닌가 합니다. 제네바를 출발하여, 몽트뢰를 거쳐 인터라켄으로 향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몽트뢰는 서유럽쪽에서 여유있는 분들이 별장(?)을..

여행/스위스 2010.10.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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