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자동차 마니아에게 독일여행 3일이 주어진다면?

오토앤모터 2012. 1.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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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잠시 독일에 다녀올 예정인데요, 역시 자동차 블로거답게 중간에 비는 일정에 최대한 자동차를 많이 만나고 오려고 합니다.중간에 3일 정도 시간이 비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자동차와 관련한 계획을 짜느라 고심을 했습니다.

작년 파리모터쇼 때 사실 독일로 넘어와서 뉘르부르크링이나 포르쉐박물관을 가는 루트를 짰었는데요. 마침 가족여행이 되는 바람에 파리에서 모터쇼를 관람하고선 스위스 드라이빙을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죠. 해서 이번엔 지난 번 못해본 것을 3일 동안 해보고자 알차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뉘른베르크에서 1차 일정이 끝나게 되는데, 2차 일정이 있는 프랑크푸르트까지 3일 안에만 도착하면 됩니다.
해서 제가 짠 계획 첫번째는 뉘른베르크에서 바로 1시간여 거리에 잉골슈타트가 있습니다.
잉골슈타트. 일반인은 생소하겠지만, 자동차 마니아라면 익숙할런지도 모릅니다.
네, 아우디의 고향이죠. 일단 여기선 아우디 박물관과 함께 아우디 생산 공장 투어를 예약해놓았습니다.



다음으로 슈투트가르트로 넘어갈 예정인데요.
이유인 즉슨 슈투트가르트는 드림카 포르쉐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할일은 많습니다.
재작년인가 새로 건립한 포르쉐 박물관도 보고, 꼭 가지고 싶은 뉴911과 인사도 좀 하고, 중요한 건 드림카의 눈물겨운 아름다운 탄생과정을 감상할 수 있는 포르쉐 공장 견학도 예약해놓았다는 것!!
(국내에서도 오는 18일에 뉴911 출시행사를 하는데, 초청장 보내놓고선 오버부킹을 했는지 양보해달라는 불상사가...)



..이란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었는데..
불행히도 2월 6일~20일까지 공장투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슬픈 메일이 막 도착했습니다.
전형적인 머피의 법칙이죠. OTL

사실 직전까지만 해도 부활절 전까지는 공장 공사중이라 일단 엔진 제작 라인 견학만 보증할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좀 아쉽지만 드림카의 가장 중요한(!) 심장 제작 과정을 보는 것이 어디냐고 애써 위안을 삼았습니다만, 이젠 그것조차 다음을 기약해야 겠네요.

해서 포르쉐 박물관만 본다고 하면 시간이 붕 뜨게 되었는데, 일단 계획 상으론 슈투트가르트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네카줄름 아우디 공장이 있습니다.잉골슈타트와 다른 점은 잉골슈타트는 소형차 위주의 생산기지고, 네카줄름은 중대형,고성능 모델 생산기지로 알고 있는데요.
마침 네카줄름에는 아우디의 슈퍼카 R8의 생산공장 투어가 있어서, 꿩대신 닭이라고 아마도 이걸 보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벤츠 박물관도 있으니, 그걸 볼 수도 있지만 현재로썬 둘 다 아주 입맛에 맞지는 않네요.

사실 좀 촉박하게 짜서 프랑크푸르트 위쪽에 위치한 드라이버의 성지, 뉘르부르크링까지 달려보면 좋겠지만, 그럼 좀  쫓겨다닐 듯 하고, 계절이 겨울인만큼 신나게 달리기엔 좀 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역시 다음을 기약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일 하고 싶은 것 두개가 뒤로 밀린 셈입니다. 혹시 더 좋은 명소나 이벤트를 알고 계신 분 계시다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번엔 렌트카로 생각한 게 마침 새롭게 선보일 BMW 뉴3시리즈인데, 제가 가 있는 기간에 과연 시판되어 렌트카로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 2월중 뉴3시리즈를 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면 넌지시 알려주세요!)안되면 뭐 그냥 국내 출시 전의 폭스바겐 폴로로 만족해야겠죠.
 
어쨌든 포르쉐 공장 견학도 막 취소되어 그렇고, 의외로 일정이 변화무쌍해져서 파리모터쇼처럼 최종확정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여행 아이디어나 정보 있으신 분들 댓글이나 메일 통해 부탁드려봅니다!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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