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대형트럭 한대가 생산되기까지 - 타타대우 군산공장 방문기

오토앤모터 2010. 10.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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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타타모터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자동차업계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이름입니다.인도의 1위 자동차 업체죠. 넓은 국토,풍부한 노동력,고급 두뇌 등을 바탕으로 신흥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인도 기업 중 하나입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 자동차 인수합병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기업이구요.

타타의 세계 최저가차 '나노'의 생산 소식과 포드로부터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를 인수했다는 이야기는 근래 자동차 업계의 핫뉴스였습니다.
당시 타타모터스가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한 것이 욕심이고 무모한 선택이란 얘기도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였던 재규어랜드로버의 가치하락도 걱정되었구요.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달리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두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이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엔 타타모터스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사 설립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많으면 최고인 셈인데요. 이러한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타타모터스는 국내에도 손을 뻗쳤습니다. 2004년 한국에서 대우상용차 지분을  100% 인수한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쌍용차를 인수하여 먹튀한 상하이차와는 달리, 타타대우는 여전히 순항 중에 있습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신모델 출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타타대우 역시 며칠 전 신차를 내놓았습니다. 제게도 행사초청장이 날아왔는데, 타타의 지분이 들어간 국내 공장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부는지, 실제 공장 내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또 자동차 공장 특히, 트럭 제작 공장을 본다는건 특별한 경험이기에 주저없이 군산까지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트럭이 만들어 지는 생생한 과정들을 함께해 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타타대우의 상용차 공장은 크지 않았습니다. 차 사이즈는 커도 생산대수가 적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을텐데요, 관계자에게 재밌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현대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과 세계 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공장 근처에 대규모의 공장부지를 이미 사들였다고 하네요.  

굉장히 정리가 잘되어 있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왠지 공장이라 하면 어지럽고 더러울 것만 같지만요.

역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공정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현황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위험해 보이거나, 혹은 단순한 작업은 로봇들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차체를 조립하는 장면이 보이네요.

아마 천장 역할을 하는 자재겠죠?

조립이 완전한 자동화 같지만, 중간중간 사람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음새의 마무리는 잘되었는지 문제는 없는 지 체크해보는 거겠죠. 

사람이 타는 바디 부분은 거의 완성이 되었네요.

다시한번 꼼꼼한 마무리를 합니다.


의장라인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역시 여기도 현황판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22일인데, 달성률이 77%정도면 양호한 거겠죠?
목표 수치로 볼 때, 하루에 22대 정도의 분량을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도색을 끝마친 바디에 실내 인테리어가 조립되는 장면입니다.
무게도 있다보니, 기계에 의해서 실려 들어가네요.

이 역시 마무리는 사람이 합니다.아직까지 기계가 사람의 섬세함을 따라갈 수 없겠죠.

완성된 수많은 차체가 공중에 떠있습니다. 한 라인에서 공정이 완료되면, 공장 상부의 기계를 통해 다음 라인으로 옮겨집니다.

하체 부분은 역시 사람이 조립하고 있습니다.

실내 부분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한 컷.

딱 보면 어떤 부분인지 감이 잡히시죠?
네.. 바퀴 부분인데요.공장내 공정에 비해 왜 이리 많을까 생각해 봤는데, 트럭은 4바퀴가 아니더군요.
대형 덤프트럭을 떠올려보세요.보통 6바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 이게 트럭의 차대입니다. 트럭 혹은 트레일러의 세로축이 되는 부분이죠.
의외로 심플하죠? 여기에서부터 조립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역시 기계가 다음 공정으로 차대를 옮겨주면, 근로자들이 각자 맡은 부품을 조립하여 장착합니다.

열심히 작업하시는 모습입니다.
이런 것 보면 재밌습니다. 차도 조립품이구나..생각되고, 미니어처로 축소하면 웬지 나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구동축을 조립할 차례인가 봅니다.

엔진과 함께 어느정도 조립이 완료된 것 같습니다.

작업하시는 분들도 잠깐 쉬고 계시네요.

마지막으로 점검 등 마무리를 하는 모습니다.

하체에 올려질 바디부분도 최종 준비 중에 있구요.

이 후 기계를 통해 이렇게 합체!를 하게 됩니다.

합체를 위한 장면!

이렇게 라인에 따라 순서대로 이쁘게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세요. 이랬던 녀석이...

합체를 하면서 이렇게 완성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한대의 트럭이 완성되기까지.. 일반 승용차보다 내보이는 부분이 많으니 괜히 더 간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재밌지 않나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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