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와이

태평양을 향해 볼을 때리다 - 하와이에서 골프치기

오토앤모터 2010. 11.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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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론 아직까진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운동입니다. 잘 못하기도 하고요.못해서 매력을 못느끼는 걸까요, 매력이 없어서 못하는 걸까요. 알쏭달쏭합니다만... 다만 비지니스(?)를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는 주변의 성화에 조금 배우긴 했는데, 재미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볼이 잘 맞았을 때의 손맛과 쨍한 소리와 공의 궤적을 바라보는 건 상쾌합니다만, 그런데.. 그게 자주 있어야 말이죠;;

작년에 하와이에 가족여행을 갔을 때 예상치 못하게 가족끼리 라운딩을 했는데요, 이 땐 정말 재밌었습니다. 숙소로 묵었던 리조트의 골프 클럽에서 어머니,아버지,저,그리고 제 아내가 함께 라운딩을 했거든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사실 드뭅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급격한 움직임이나 엄청난 폐활량이 요구되는 운동은 좀 그러니까요.

하와이 마우이섬의 마케나 골프클럽인가 그랬을 겁니다. 프린스 리조트 옆에 있습니다.
리조트에 숙박하는 사람은 할인이 되었는데, 저흰 애초 라운딩 계획이 없어서 클럽 등은 빌리고, 장갑,모자 등은 새로 샀음에도 한국에서보다 비용이 덜 들어간 것 같네요.

어디서부터 하늘이고 바다인지 모를 태평양을 배경으로 볼을 날리니까, 골프의 매력이 이런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골프카 모는 것도 재밌구요.

사람도 별로 없고, 캐디가 없던 것도 전 좋았습니다. 뭔가 쫓기고 주시당하는 시선이 전 부담스럽거든요.
게다가 반바지를 입어도 뭐라고 안합니다.

뭐 가족끼리 재밌게 치니까 맘에 안들면 맘껏 쳐도 되고, 사진도 찍고 그런거죠.

임신6개월의 몸으로 무시무시한 샷을 날리는 아내입니다.

전 여기서 홀이 아닌 태평양을 향해서 공을 얼마나 때렸는지 몰라요. (그린 상태를 보니 저말고도 그런 분들 많았던 듯)
홀을 향하는 것보다 훨씬 개운하고 기분 좋던데요? 전 골프랑 연이 아닌거죠?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돈이 좀 드는 운동이라는 게 흠이겠죠. 무슨 회원권이 억대는 우습고... 저라면 제맘에 쏙 드는 차들을 주차장에 라인업하겠어요. 하하하.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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