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시승기] 내가 바로 1억5천만원, 재규어 XFR!

오토앤모터 2010. 6. 28. 07:3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추천에 대한 보답으로, 일전에 예고한 510마력 재규어 XFR의 솔직담백한 시승기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분은 500마력 이상의 차량을 타본 적이 있나요? 사실 전 많지 않습니다.
525마력의 아우디 슈퍼카R8과 이번에 시승한 510마력의 재규어 XFR이 전부입니다.

강남아줌마도 300마력대의 장보기용 자동차를 몰고 나가는, 고마력이 일상화된 이상한 나라지만,
500마력을 상회하는 모델은 손에 꼽힐 뿐더러,실제 길거리에서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타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희귀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뿐더러,
저역시 실제로 시승 기간이 내내 너무 재밌고, 한순간 한순간이 특별했습니다.

일단 XFR의 모습부터 살펴볼까요?
재규어 XFR은 기존 XF 세단의 R버전(고성능)입니다.



XF과 금새 구분되는 외모는 아닙니다만, 다른 부분은 숨은그림 찾기처럼 어렵지도 않을 뿐더러 일단 보면 '포스'가 느껴집니다.
디테일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체적 분위기에서 그냥 XF세단은 아니구나라고 느껴지는 말그대로 '포스'입니다.



500마력을 상회하는 차들은 소수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500마력 상회의 수치가 의미하듯 극한의 달리기에 치중되어 있다는 거죠.

퓨어 스포츠! 퓨어 드라이빙 머신!
일반적인 승용차로 보기엔 옵션도 부족하고, 실내도 투박합니다.
잘 달려야 하니까요. 달리는데 불필요하고 방해되는 옵션들은 과감히 생략합니다.
열정적인 드라이빙 머신들은 동승석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설사 있더라도 동승석에 대한 배려는 코딱지만큼입니다.
'500마력에 동승한 것만으로도 영광인 줄 알어, 이것들아!' 딱 이 느낌이죠.

말그대로 
드라이버의,
드라이버에 의한,
드라이버를 위한

오직 드라이버 중심의 차량이 대부분이라는 얘기인데요.

그래서 자동차에 관심없는 슈퍼카의 동승자들은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글쎄..모르겠어..멋있게 생기긴 했고, 잘나가는데...멀미 나"
"의자는 왜그리 좁고,딱딱한지...엔진소리도 엄청 시끄럽고, 음악소리도 안들려, 안에 옵션도 별로더라"
"걔 완전 자동차에 미쳤나봐. 그 돈주고 그런 차를 왜 사? 그남자 진짜 꽝이야"


하지만 510마력의 재규어 XFR은 그 색깔과 성격,태생적 의도를 확실하게 달리합니다.
잘 달리되 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닌, 머신보다도 승용차로써의 자동차입니다.

제가 전에 얘기한 재규어의 표어를 기억하시나요?
"Beautiful & Fast Car!"

보세요.
이 아름다운 실내를!
동승자들을 적극 배려한 감사한 실내를!


그래요, 동승한 사람들은 어쩌면 '510마력'의 강렬한 주행느낌보다,
1억4천4백9십만원짜리 차는 어떻게 생겼는지, 1억 5천만원의 럭셔리한 품격을 느끼길 원합니다.

재규어 XFR은 동승한 그 분들에게 당당하게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내가 바로 1억4490만원 짜리요!!!!!"

운전자도 동승자들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죠.
"어..좀 줬어... 1억 5천 정도.."
"어...한 2억하지...(세금이랑 보험 포함하면)" - 과시홀릭 졸부 아저씨,아줌마버전 

네,
차를 잘모르는 동승자들도 '어머어머..정말 좋다! 1억넘는 차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고 충분히 납득합니다.



버튼식이 아닌 특별한 터치식 등이라던가, 또한 시동걸었을때 기어노브가 올라오는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동을 걸면, 송풍구 자동적으로 열리는 장면도 신기한 장면 중 하나죠.
시동버튼 또한 빨간등이 깜빡깜빡거리며, 시동을 걸어주길 기다리는데요,
마치 제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이역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움직이는 건 동영상으로 감상해야죠?



화이트톤의 베이지색 시트는
앉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괜히 승차 전에 발 한번 더 털고 조심스레 타게끔 만드는....

앞좌석은 몸을 꽉 잡아주는 세미버킷시트에,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통풍시트는 앞뒤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난 특별하다'는 R마크 역시 곳곳에 배치되어있구요.

제가 고급차의 필수요소를 설명한 적이 있었죠?
2%와 마무리. 재규어 XFR역시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센터페시아, 기어부에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죠.

비결 중 하나는 컵홀더 등 모두 구멍이 일단 막혀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송풍구도 마찬가지죠.
때문에 차량내부에 빈틈없는 꽉짜여진 느낌을 받게 되는겁니다.



사람이 접촉하는 거의 대부분의 부분에 스티치 처리된 고급 가죽으로 대어져 있습니다.
가죽에 문외한인 저조차도, '와..좋구나'라고 느껴질 정도니까, 품질은 알만합니다.


천장부분아니 각 기둥(필러)부분까지도 알칸타라 재질 처리가 되어 있어 굉장한 고급스러움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트렁크가 일반경쟁차종에 비해 깊은 편입니다. 생각컨대 일반 경쟁차종 대비해서 최소 30cm이상 더 깊게 설정있는 것으로 판단되네요.


재규어 XFR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고요,
다음 편은 짜릿했던 주행느낌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할께요!
언제 올라오냐구? 추천수 200개 넘는 그 다음날....<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

재밌으셨나요?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꾹! 누르시면, 2편이 빨리 올라온다는 얘기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