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현대차, 美내구평가서 BMW 제쳤다'의 그 진실은?

오토앤모터 2010. 3. 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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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뜬 뉴스의 타이틀입니다.
"현대차, 미국 내구품질 평가에서 BMW,아우디를 제쳤다!"

참 화끈한 소식이죠?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참 자랑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치긴 제친 것일까요?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이해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JD파워에서 조작을 했을리는 없고 말이죠.

JD파워에 미리 손썼다는 음모론?
한국산이 아닌,미국산 내구품질이니까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
진실은 이렇습니다.

J.D파워는 실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합니다.
이번 조사도 실제 오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지를 보내 불만을 수치화 했죠..

그런데, 미국에서 현대를 타는 소비층과, BMW와 아우디를 타는 소비층은 다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나라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차를 타는 소비계층과, 수입차를 타는 소비계층은 다르죠.
아우디,BMW 등을 타는 소비계층은 눈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무수한 고급차를 타봤거나, 그동안 타본 차는 기본품질이 되어있는 고급차였습니다.
반면 현대차를 타는 소비계층은 그럴 확률이 적습니다.

눈이 까다로운 아우디,BMW의 고객과 덜 그런 현대의 고객.
여기서 설문조사의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눈이 높은 독일차 고객은 이것저것 점수를 까다롭게 메기겠죠.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이정도 품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구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
반면 현대차의 고객은 그렇게 까다롭진 않을 겁니다.
여기서 정보의 왜곡이 일어나죠.

만족 기준이 서로 다른 소비자에게 설문조사를 했으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분명 같은 소비자에게 설문 조사를 시켰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겁니다.

정말 BMW,아우디가 현대차보다 내구품질이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이것이 JD파워조사에서 쟁쟁한 브랜드들이 생각외의 순위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현대차가 선전하고 발전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 결과만으로 현대차의 내구품질이 BMW.아우디보다 뛰어나다라고 얘기하는 건
분명 논리적인 오류인 겁니다. 



어쨌든 이러한 내막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내구품질 1위를 차지한
포르쉐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역시 진리는 포르쉐인걸까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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