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도요타 결함 이후, 국내 판매량 변화 조사해보니

오토앤모터 2010. 3.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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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웠던 도요타의 브레이크 결함문제가 국내에선 조용히 묻히는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미국의 도요타 견제란 음모론도 퍼지고 있습니다만,
도요타 차량에 결함이 있었으며, 도요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이번 미국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사실 전자장비의 결함은 '공식적으로는 없다'가 답이겠지만, 전자장비의 특성상 없을 수가 없습니다.
물리적인 이유든, 혹은 프로그래밍상의 이유로든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전자장비이기 때문이죠.

핵심은 그 오류 발생 이후의 대처인데요.
도요타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서도 적극적인 리콜 및 이후 생산모델에 대한 개선을  펼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과거 미쯔비시가 브레이크 결함을 숨기다, 일가족 사망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진실이 밝혀져 
한방에 훅 갔던 사례도 있습니다. 괘씸죄에 걸리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데요.

도요타의 결함 문제로 시끄러웠던 지난 몇개월 간, 국내에서 도요타가 거둔 수입차 판매 성적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입차 전문 블로그-오토앤모터에서는 도요타가 진출한 작년10월에서부터 지난2월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도요타의 결함사태와 판매량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수입차 판매량 TOP 7 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 메르세데스 벤츠는 새로 런칭한 E클래스 덕분에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2위부터 7위까지는 매월 순위가 바뀌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도요타의 경우,
- 10월의 경우, 실제 영업일수는 10일 남짓으로 529대를 판매하여 화제를 낳았습니다.
- 11월은 830대나 판매하여, 데뷔 2개월만에 수입차 판매 TOP2 브랜드의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 승승장구하던 당시로써는 1위의 자리도 문제 없어 보였는데요,
  12월 토요타의 결함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 1월은 국내 언론에서도 결함문제가 대서특필되던 시기였습니다.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 2월은 도요타 측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덕분인지, 판매량이 어느정도 회복됩니다.


다음은 모델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도요타의 주력차종인 캠리의 판매량이 눈에 띕니다.
1월의 경우,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요,
사실 캠리의 경우, 출시때부터 계약 후 2-3달은 출고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만
1월엔 232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네요.
정상적으로 3개월치의 예약이 밀려있다면, 계속해서 4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어야 겠지만
계약 취소가 잇따른 모양입니다.하지만, 2월엔 할인프로모션 덕분인지 바로 판매량이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프리우스의 경우, 추가적인 브레이크 결함이 밝혀지면서 2월까지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라브4 역시 미국에서 리콜대상에 포함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구요.

결함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의 판매량은 줄었습니다만, 대표차종인 캠리는 선전하는 모양새입니다.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또한 무지막지하게 가격인상을 하는 국내차를 막을 대항마로 꼽힐만큼
워낙 매력적인 차종이었기에 그 기세가 쉽게 꺾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리만으로 예전의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기엔 무리입니다.
다른 출시 모델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올해엔 캠리 역시 풀체인지 소식이 있기에, 캠리의 선전에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이래저래 3월의 성적표가 기대되는데요,
공개되는 즉시, 여러분과 다시 한번 공유해보도록 하지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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