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스바루 출시에 열광하는 이유는?

오토앤모터 2010. 1. 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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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어제 스바루가 한국에 진출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그에 관한 기사들도 봇물처럼 쏟아져나왔죠.

하지만, 일반인들이라면 '스바루'라는 생소한 이름의 자동차 메이커에 다들 왜 그리 열광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도 세련되지도 않아 눈길을 잡아 끌지도 못할 뿐더더,
일본 자국에서도 현재 진출한 토요타,혼다,닛산,미쯔비시보다도 못한 판매량을 보이는 회사니까요.



도대체 왜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딱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수평대향엔진대칭형 상시4륜구동(4*4)시스템, 그리고 유명한 어떤차(!)때문이죠.

수평대향엔진은 박서(BOXER)엔진이라고도 불립니다.
기술적인 얘기라 어렵고 따분할 지 몰라 최대한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반 엔진이 피스톤이 수직으로 배열된 것과  달리, 수평대향엔진은 피스톤이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피스톤이 움직일 때마다, 좌우에서 권투선수들이 주먹을 치고 받는 것 같다고 해서 '박서엔진'이라고도 부르죠.



그럼, '박서 엔진이 뭐가 좋길래?'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자동차에 있어서 엔진이 차지하는 무게 비중이 큰데, 박서엔진은 특성상 엔진을 낮게 배치함으로 해서
무게중심을 낮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있어서 무게 중심이 낮다는 건, 굉장한 이점을 가져다 주겠죠?
쉬운 예로 코너링시에도 안정적일 뿐 아니라, 주행시에도 보다 나은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타 회사에서는 왜 박서엔진을 만들지 않느냐고요?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제작비용도 비싸고, 위에 보다시피 엔진이 숨다보니 수리하기도 까다로워집니다.
실제로 박서엔진은 스바루 말고는 포르쉐 정도만이 박서엔진을 채용하고 있죠.

대칭형 4륜구동 시스템은 쉽습니다.
이 또한 엔진의 특성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인데, 쉽게 말해서 4륜 구동축이 완벽하게 대칭으로 이뤄져
완벽한 직진성능, 좌우 균등한 토크분배 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4륜구동은 구조적으로 좌측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프레자라는 차가 개발되고,
스바루는 이 차로 수많은 랠리대회를 휩쓸며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게 바로 임프레자 STi


임프레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제가 예전에 쓴 글을 참조해주시구요.

즉, 스바루는 이쁘게 꾸민 차-이동수단이라기 보다 차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차-머신의 성격이 강합니다.
때문에 매니아들이 많고, 이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어 온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어제 경향닷컴의 김한용 기자님이 올려주신 스바루 부사장의 인터뷰를 보니,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부사장이라는 분이 안티를 양성하려는 듯이 현대,아우디,미쯔비시를 한번씩 즈려 밟아주시고,
정말 자동차 업계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얘긴지, 답변은 알맹이가 하나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 그러고 보니 실제 런칭되는 차종도 알맹이는 쏙 뺐더군요.
스바루 = 임프레자 인데, 임프레자는 신경을 미처 못써서 못 들여왔다고 합니다.
아무리 신경을 못써도 그렇지 알맹이를 빼놓으면 쓰나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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