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 스튜디오 탐방기

2014.06.09 08:00자동차/국내이야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독일에 갈 일이 생길 때, 꼭 들르게 되는 곳 중 하나가 자동차 박물관이다. 

벤츠,BMW,아우디,포르쉐 등 이름만으로 쟁쟁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들의 역사와 전통, 철학이 담긴 장소인 박물관을 만들었다. 그들의 자동차에 대한 역사와 더불어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비단 자동차 매니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주요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명색이 자동차 생산 5위의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이 있는데,  비슷한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만들었다.

그것도 강남의 도산대로 사거리라는 요지에.

물론 박물관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시도에 박수는 쳐줄만 하다.

정식 명칭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곳은 서울의 한 곳으로 끝나는 프로젝트는 아니다.

'고객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라는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둘러본 결과, 현대차와 예술문화공간을 접목시키려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사실 보다 심오한 뜻이 있는 듯 화려한 미사여구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공간임은 분명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어떤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지 사진을 통해 살펴보자.


현대차의 내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곳곳에 '현대제철'산 파이프를 볼 수 있는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흘러가는 쇳물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1층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이 설치예술작품은 비쥬얼 아티스트들이 빛과 조명, 사운드,영상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의 문외한인 나에겐 설명을 해주니 비로소 그럴 듯하게 들렸다.

2층엔 서재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서재에는 자동차에 관한 국내외의 대부분의 서적이 준비되어 있으며, 혹시 없을 경우엔 구매요청을 하면 준비해 준다고 하니 자동차를 좋아하거나 전공관련자라면 굉장히 도움이 될만한 공간이다.





카페는 폴 바셋 카페.

3층부터는 자동차가 직접 전시된 공간이다.


다양한 트림이나 색상,소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공간에 전시되어 있다보니 실제 현대차보다 좀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하부에 언더커버로 잘 가려진 신형 제네시스가 전시되어 있다. 
신형 제네시스가 생산되기 전, 이렇게 자신있게 하부를 공개할만한 차가 현대에 있었을까?
앞으로도 많은 개선이 있기를 바란다. 


현대의 각종 차들도 전시되어 있으므로, 실제 수요자들도 방문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차에 대한 설명도 각 층마다 있는 구루(Guru)들이 영업사원들보다 잘 해줄 것 같다.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내가 방문한 날도 '잉? 이런 거까지 알어?'할 정도로 굉장히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알아서 답해주고, '더 물어 볼 거 없으세요?'라고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들이 인상적이었다.


매우 보기 힘든 차인 에쿠스 에르메스 버전까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같이 방문해도 좋을 것이 키즈까페가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다.

현대차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인 튜익스 제품들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5층에 전시되어 있던 WRC에 출전중인 i20 차량까지 놓치지 말고 감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