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1등이나 강자에게는 냉정한 시선을, 2등과 약자에게는 때때로 과할 정도의 관대한 시선을 보내왔다. 그런 의미에서 말리부는 경쟁차종에 비해 약자의 축에 속한 차라 할 수 있다. 전통적 강자인 소나타가 증량으로 인해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는 동안, 말리부는 갖춰진 기본기에 비해 잘 팔리지 않는 차,안타까운 차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얼마 전 말리부 디젤이 출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디젤엔진, 충분한 조합/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거리다 던진 기분이랄까. 한발짝 늦은 대응은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에서 오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미 잘만든 디젤 엔진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출시한다는 것은 GM 다국적 생산 및 운영 체제,의사결정을 탓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