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일자동차여행 6

이방인으로써 부러웠던 독일 아우토반.. 이유는?

독일에서 한국에 도착해서 집으로 오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전 조금 부아가 났습니다. '왜 다들 모든 차선에 퍼져서 장악하고 아무 규칙도 없이 달리는 거야' 2주간 독일의 도로를 달리다 오니, 돌아온 한국의 고속도로가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비유하자면, 마치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를 경험하다가, 두줄서기된 에스컬레이터를 맞딱뜨린 기분이었달까요? 답답함. 공공도로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서로 배려하고 다른 운전자와 호흡하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운전이 만연해 있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또 며칠 지나면, 저도 다시 한국의 이러한 도로 문화에 다시 젖어들며 괜찮아지겠죠. 문화가 그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달려보니 무제한의 주행보다도 '속..

자동차/컬럼 2012.02.23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 911(3)

자, 오늘은 포르쉐 신형911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포르쉐 박물관에는 새롭게 선보인 신형911을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단 위에서 보는 것처럼 911의 첫모델에서부터 현재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가 되어 있어,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가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911이란 이름으로 최초로 선보인 포르쉐911입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 신형911을 기다린 분들에겐 매우 익숙한 모델일겁니다. 바로 신형911이 출시하기 전까지 각종 스파이샷에 등장했던 모델이기도 하죠. 최근 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극단적인 조건 하에서 광범위한 테스트 드라이브는 필수입니다. 그만큼 언론들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데요, 그만큼 메이커들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을 숨기는 것이 ..

당신의 차는 소중하니까요.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길에는 네카줄름이란 도시가 있습니다. 이 곳 역시 아우디의 도시라고 할 수 있죠. 잉골슈타트가 소형차 중심의 생산기지라면, 네카줄름은 대형차,고성능 차량 위주의 생산거점입니다. 고속도로 표지판부터 네카줄름 옆에는 아우디 표시와 함께 따로 빠지는 길을 상세히 표시해 두었구요. 제가 네카줄름에 도착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아우디 전용 커버로 출고/이송될 차를 이쁘게 포장해 두었습니다. 왜일까요? (당신의 차는 소중하니까요.) 대중적인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이는 생각 외로 아주 사소한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911 (2)

이 글이 공개될 때 쯤엔 전 아마 유라시아 대륙 어딘가를 날고 있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 있을 겁니다. 약속된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 출발 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지금 프랑크푸르트는 계속해서 눈이 오네요. 각설하고 못다한 포르쉐 박물관 얘기 계속해보죠. 아마 모델들만 쭉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라면 금방 식상해질 겁니다.(아우디 포럼이 그랬어요.) 모델+설명, 모델+설명.... 아무리 좋은 것도 같은 식으로 반복되면 지루해지잖아요. 포르쉐 박물관에서는 주펜하우젠 공장을 배경으로 포르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엔진들을 감상할 수 있구요. 이건 신형911의 심장. 포르쉐가 여태까지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올린 성과입니다. 무려 28,000개의 트로피. 자세히 살펴보니 꼭 다 1등만 했던 건 아니더..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911

그날 아침 호텔 데스크의 핸섬한 직원은 포르쉐 박물관을 간다는 제게 벤츠 박물관을 가라고 추천을 했습니다 벤츠 박물관 쪽에 볼 게 더 많을 거라고... 난 내 꿈,드림카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보고 싶어 가는 것이지, 그저 많은 볼거리를 찾으러 포르쉐 박물관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 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기에 관뒀습니다. 다시 만날 사람도 아닌데, 어버버하며 열심히 설명하긴 그랬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찍은 포르쉐광장 1번지(?-porsche platz 1)로 향했습니다. 어쩜 주소도 이렇게 깔끔합니까? 그리고 만난 사진 속으로만 봐왔던 환상적인 그 건물! 그 건물이 실제 내 눈앞에 있었습니다. 포르쉐 뮤지엄!! 주차비 4유로와 입장권 8유로는 하나도 아깝지 않..

독일 렌터카 여행 중 유럽한파를 절감한 이유

분명 전조현상이 있었습니다.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불길한 예감... 춥기는 했지만 내내 맑은 하늘이었다가, 차를 렌트하려는 당일 아침부터 내린 눈은 사실 그 서막에 불과했죠. 여행을 떠나기 전 서울도 추웠지만, 유럽에는 그보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말은 알아듣진 못하지만 TV에는 매일매일 강추위 속에 동사 소식과 함께 차가 트러블을 일으키는 장면,사고 장면, 강이 얼어붙어 배가 운행을 못하는 장면, 그 강 위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 타고 경찰이 제지하는 장면까지 강추위와 관련한 뉴스와 아침방송을 지겹도록 볼 수 있었습니다. 차를 빌리러 Hertz에 갔습니다. 폭스바겐 폴로를 예약했지만, 제게 주어진 건 포드 S-MAX의 키. 독일까지 와서, 미국차라... 내키진 않았지만 뭐 나쁘지 않았습..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