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럭셔리의 결정체, 재규어 XJ를 만나보다!

오토앤모터 2010. 11.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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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수입대형세단급 중에서 고를만한 차가 무엇이 있을까요?

주변에 구매예정인 분들도 계셔서, 개인적으로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데요. 제가 보고 있는 건 3가지 차종입니다.
아우디 A8, A7, 재규어 XJ가 바로 그것이죠. 모두 국내에는 갓 출시했거나, 출시예정인 모델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뉴A8은 이번 모터쇼에서 좀 실망했구요.(A4를 연상케 하는 중후한 맛이 떨어지는 뒷태가 좀 그렇습니다.인테리어는 짱인데..) A7은 스타일리쉬한 외관 덕에 기대중입니다. 아..물론 이건 사장님용으론 힘듭니다. 사모님이나 젊고 럭셔리한 가족층에 어울리겠죠.


그리고 또 하나. 재규어의 XJ.
이건 특이하게도 세련된 디자인 덕인지 사장님용도 그렇고 사모님용도, 젊고 럭셔리한 가족층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이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이 딱 맞게 잘 나왔습니다.

얼마 전, 재규어 XJ모델 시승회에 갔는데, 차를 타기 전 XJ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XJ의 특장점에 대한 몇가지 인상깊은 내용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XJ 시승회는 인천 하얏트에서 열렸습니다.



우선 XJ는 깁니다.
숏휠베이스는 길이5122mm*너비1894mm*높이1448mm에, 롱휠베이스는 길이5247mm*너비1894mm*높이1448mm로 경쟁차대비 최고라고 하더군요. 대형세단인 만큼, 정말 '대형'이어야 하는데, XJ는 확실이 크고 깁니다.
개인적으로 시승해보니, 이번 XJ는 롱휠베이스를 사줘야 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숏휠베이스는 2열의 공간이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롱휠베이스가 대형세단답게 여유도 있어 보이네요.

XJ 롱휠베이스

XJ 숏휠베이스


*첨언하면, 1열 시트가 뒤로 거의 밀린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두번째로 가장 가볍습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것이 ASF라고 해서, 알루미늄을 이용해서 차대를 만드는 것인데요. 일반 스틸 대신 알루미늄으로 차를 만들 경우, 가벼워지면서 강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차가 가벼워지면, 자연스럽게 연비도 좋아지고  운동성능도 좋아질 수 있겠죠. 다만,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입니다.
XJ는 부품들까지 알루미늄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공차중량이 5.0리터 엔진을 단 롱휠베이스 모델이 1900kg에 불과하네요. 런칭한 XJ의 모든 모델이 2톤을 넘지 않습니다. 참고로 경쟁차종들은 보통 2톤이 넘어갑니다. 대다수가 2100~2200kg에 포진해있죠. 뉴A8 역시 2톤이 넘는군요.


이건 차량의 용접방식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XJ에는 용접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벳방식이라고 항공기 제작에 적용되는 기술로 차량을 조립해서 보다 강한 차체강성을 확보했다고 하네요.

보이시나요?

항공기는 어떤지 궁금하시죠? 마침 부산출장 갈 일이 있어, 항공기 날개 부분의 좌석을 배정받아 찍은 사진입니다. 날개부를 주목해주세요.


또 XJ의 또하나의 장점은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이라는 겁니다. 이안 컬럼이 디자인한 거라는 건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다 아실 겁니다.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쿠페라인 덕에 대형기함임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회장님의 차'뿐 아니라, '사모님의 차'로도 또한 '럭셔리한 젊은 가족'에도 잘 어울립니다. 롱휠베이스 모델이 정말 깁니다만, 눈으로는 길어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영향이겠죠.




최근 재규어가 내놓고 있는 차종을 보면, 철저하게 자신들의 표어에 맞는 차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Beautiful fast car.

성능 역시 275마력, 61.2토크의 3.0디젤모델과 385마력/510마력의 5.0/5.0슈퍼차저 모델을 라인업했습니다. 거의 최고의 성능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슈퍼차저 모델의 경우, 굉장히 쉽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XFR 슈퍼차저 모델을 시승하면서, 맹수가 모는 마차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XJ의 경우, 고도로 잘 훈련된 맹수가 모는 마차 같습니다. 아주 파워풀하면서도 너무 쉬운 운전이 가능합니다.


 아름다운 외관 뿐 아니라, 실내 역시 굉장히 럭셔리합니다. 가죽이나 우드 등 거의 대부분의 재질들이 수작업 공정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움과 각종 첨단 기능을 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풀LCD모니터도 그렇구요.

센터페시아부도 가죽마감이 들어가 있습니다. 고급스럽게 스티치 처리까지 다 되어 있구요. 

어딜보다 빈틈없이 고급스런 마감품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단 시각적인 요소 뿐 아니라 재질에 대한 촉감도 대단히 좋았습니다. 얼마전 새차 냄새 얘기한 적이 있었죠? 이런 차타보세요. 나나 안나나... 각종 버튼류들도 눌렀을 때, 명쾌하게 눌러짐을 알 수 있고, 딸깍거리는 작동음도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린 송풍구와 시계입니다.


풀LCD인만큼 화려한 그래픽처리를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스포츠모드로 바꿨을 때, 계기판이 자극적인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예죠.

인테리어 옵션 중에서는 특히 오디오를 강조하시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최대 1200W의 가장 많은 스피커 갯수를 설치한 Bowers&Wilkins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우디가 B&O제품을 A8 중 일부 고급버전에만 넣으면서 홍보를 열심히 했었는데요. 제가 오디오쪽은 문외한이라, 무식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B&O가 좋아요? B&W가 좋아요?"
대답은 예상하시는 그대로구요.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 분에 따르면, 본인은 랜드로버의 하만카돈 오디오도 듣고 해보지만, B&W만큼은 좋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도 얘기해 주었습니다.

스피커 속 노란부분은 방탄조끼를 만드는 케볼라 소재라고 하더군요.


시승느낌이 궁금하실텐데요, 다음주에는 재규어 XJ의 시승소감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커밍순!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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