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시승기] 깜찍한 미니카, 벤츠 스마트 타보니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0. 4. 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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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번에 이은 스마트포투의 시승기입니다.

스마트포투는 그 작은 외모에서 오는 매력이 상당한 차입니다.
차폭도 그렇지만, 길이가 특히나 짧습니다.  때문에 도로에서 공간 활용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웬만한 골목길은 문제없이 다닙니다. 일반적으로 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골목길도 갈 수 있죠.
비단 골목길 뿐 아니라, 직진,우회전 공용차선에서 직진정차한 차들을 피해 갓길로 우회전도 쉽게 가능합니다.
도심에서의 기동성, 이게 스마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약속 잡혔을 때, 차를 가지고 나갈까 말까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 무엇 때문인가요?
주차! 
스마트를 타면, 주차 고민은 없을 겁니다. 웬만해선 OK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오토바이 2대 댈 수 있는 공간이면 스마트도 주차 가능합니다.
특히 주차하는게 늘 고역이었던 분들은 스마트를 타면, 마치 마법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겁니다.
주차공간이 그렇게 넓어보일 수 없습니다.차가 작은만큼 주차를 위한 조작 또한 한결 수월합니다.
일반 승용차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공간에도 주차가 가능하죠.

어디 그뿐인가요? 공영주차장에서의 경차할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50%인데요, 실제 체감폭은 더욱 큽니다. 특히, 도심 1급지의 경우 10분당 1000원이나 받습니다.
1시간만 세워도 6000원인데, 경차일 경우 3000원만 내면 됩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체감폭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실내 공간은 의외로 넓습니다.
스마트포투는 일반차량의 공간을 전체적으로 축소했다기보다, 1열은 그대로 두고 2열을 없앴다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지붕이 전면 선루프 처리가 되어 탁월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전석이나 조수석 모두 덩치가 큰 분들도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운전석 길이만큼은 일반 세단 못지않게 공간을 뽑아내기 때문인데요.
다만 폭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좁은 편입니다. 어깨가 많이 넓은 분들은 장시간 운전시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수납공간도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작은 차인만큼,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낭비없이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만든 것이 눈에 띕니다.

인테리어는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맛은 있지만,재질이나 품질면에서 고급스러움은 찾기 힘듭니다.
2천만원대 중반의 차량이 플라스틱과 가벼운 천으로 덧발라져 있다는 건, 굉장히 아쉬운 점입니다.


트렁크의 공간은 큰 짐은 싣기는 무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크기의 짐-출퇴근시 가방이나 가벼운 장보기-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시내 주행시 끼어들기가 상당히 편하더군요.
이건 차량이 작은 이점과 더불어, 상대방 차도 잘 끼워주는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경차라 무시해서 끼워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차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다만, 스마트 앞으로 다른차들의 끼어들기 또한 많은 편입니다.
이역시 아무래도 경차다 보니, '저 차는 느릴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는 은연중 있는 듯 합니다.
느리게 주행하는 줄 알고, 속도 체크 없이 마구 끼어드는 것인데요.
특히 다마스,마티즈 등 같은 경차인 경우에 이런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스마트포투는 절대 굼뜬 차가 아닙니다. 때문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에 속도를 급히 줄일 일이 많습니다.

주행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스마트포투의 시동을 걸면, 우렁찬 시동소리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깜찍한 외모로, 부드러운 시승감을 상상한다면, 그건 100% 착각입니다.
일단 거친 엔진음이 실내를 파고 듭니다.마치 90년대 국산 디젤차를 타는 느낌이랄까요.
엑셀을 밟을 때마다, 반응은 직접적이고 즉각적입니다. 
엑셀을 밟지 않으면, 동력전달이 안되어 차가 나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심하지 않은 언덕에서도 엑셀을 밟지 않으면 뒤로 밀립니다. 
그렇다고 언덕길에서 차가 무작정 뒤로 밀리진 않아요. 적어도 0.8초 동안은요. 보조 브레이크 덕분인데요.
일반적으로 여성이 무리없이 브레이크에서 엑셀로 페달을 바꿔밟는데 걸리는 시간이 0.8초라고 하네요.
(남성은 0.5초 정도라고 합니다.)

스마트포투는 990cc터보엔진으로 800kg도 안되는 차체를 움직입니다.
때문에 상당히 재빠릅니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대기신호에서 경차라고 무시하고  은근슬쩍 끼어들려는 택시정도는
동시출발때 사이드미러의 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굉장히 억센편인데요. 정말 어떤 매커니즘의 개입없이 정말 발로 브레이크에 압을 가해, 
바퀴를 멈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이는 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행 시엔 한손 운전이 가능하지만, 일단 정차하면 두 손으로도 핸들을 돌리기엔 버겁습니다.

즉 차를 직접 제어하고 원초적으로 운전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승차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하체에 노면의 상태는 너무나도 솔직하게 전해집니다.
특히 요철을 넘을 때 확실히 감속하지 않으면, 엄청난 충격이 온몸에 전해집니다.

시승 전 댓글을 통해 코너링시 쉽게 전복될 수 있다는 단점을 지적해 준 분이 계셨는데요.
실제 타보니, 그건 전혀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웬만한 속도에서도 불안감 없이 돌 수 있습니다.
후륜에 후미엔진인 영향도 무시할 순 없겠습니다.
정말 '이 차를 전복시켜버리겠다'라고 맘먹고 달리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주행에선 코너링시 전복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포투는 편한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전 스마트포투의 시승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차와 운전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강한데요. 이게 중독성 있습니다.
나에 의해서, 100% 나의 조작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게, 그리고 온몸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자동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 자동차 매커니즘에 대해서 새롭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찹니다.  

저역시 처음엔 "이게 뭐야. 못타고 다니겠다" 로 시작했다가, 이런 매력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다만 운전자는 정말 재밌게 탈 수 있는 찹니다만, 조수석에선 멀미를 느끼기 쉽기도 합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비단 스마트뿐 아니라, 경차의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가 아무리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가벼운 차체로 인해 차가 튕겨져 2차사고의 위험이 따른다는 건 물리학적 사실입니다.
또한 보다 무거운 무게의 차량과 충돌시에도 더욱 위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시승기간 동안,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기에 서울과 근교만 돌아다녔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차의 태생을 생각해보세요. 이건 City Car라고요. 도심주행용 차입니다.
그래도 불안해 보인다고요?
음..오토바이도 씽씽 돌아다니는데, 스마트는 이보다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요?

고속으로 주행 시에는 역시 좀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성능 상으론 시속 120km까지는 너무나 쉽게 뽑아낼 수 있지만, 안정성은 떨어집니다. 
시속 100km이상 달리면 불안한데요,
특히 한강다리에서 횡풍으로 인해 휘청거리는 게 종종 느껴졌습니다.


연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밀리는 수준의 시내에서 리터당 14-16km정도를 기록합니다.
크기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론 어떨지 몰라도,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분명 좋은 연비의 차량입니다.


누군가 내게 일반 경차(혹은 소형차)와 스마트 중 무엇을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면요.

집에 차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일반 경차(혹은 소형차)를 골라야할 겁니다.
가족도 있고, 2인이상 차를 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기존에 패밀리용 차가 있고, 추가로 사는 거라면 당연히 스마트포투를 고를 겁니다.
또한 제가 싱글이었어도, 스마트포투를 골랐을테죠.

제 주변에 딱 그런 싱글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차를 출퇴근용으로, 주말에 가끔 데이트용으로 쓰는 이 친구.
국민 준중형차를 타고 다니지만, 사실 이친구 라이프 스타일 상으론 스마트포투가 정답입니다.

위에 제가 거론한 단점들은 패밀리카로 보자면 치명적인 단점입니다만,
1~2인용 시티카의 목적으로 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내용들입니다.

패밀리카로 보자면, 단점이 수두룩하겠지만,
다른차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특별한 장점을 가진 차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목적과 쓰임이 정해진 차란 뜻이죠.
 
각종통행료, 주차비,세금 등 유지비 저렴하지, 
연비도 좋지,
주차하기 좋아 어디든 끌고 나오기 편하지,
시내에선 그 어떤 차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open your mind.
스마트의 표어이기도 합니다.
많은 걸 의미하죠.



스마트 포투 가격은 2천만원대 초중반으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그 돈 주고 스마트를 살 바엔 소나타를 사겠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소나타로 해결할 수 없는, 스마트포투만의 뚜렷한 장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차량의 용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미니를 살 바엔 그랜저 사겠다는 분들은,  미니를 사는 분들이 절대 이해안될 겁니다.
차를 한가지 기준에 의해서만 보면 그렇습니다. 무조건 검정색 대형세단이 가장 좋은 차인 줄 아는 분들이죠.
하지만,  그랜저는 줄 수 없는 감성을 미니는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포투 역시 마찬가집니다.
정숙성,안락함,다목적성이라는 일반적인 기준으론 스마트포투는 나쁜 예입니다. 
때문에
판매량만으로 스마트가 실패작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요 스마트가 정말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다면, 벤츠에서 애진작 단종시켰을 겁니다.

하지만 City Car로써 차별화되는 가치와 의미가 있기에  하이브리드 버전 등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는 거겠죠.
그게 스마트포투의 매력인 겁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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