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걸그룹 자동차 사고, 현대차에 하고 싶은 말

오토앤모터 2014. 9. 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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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걸그룹의 안타까운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죽음이 슬프고 안타깝지 않을까마는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풋풋한 청춘들이기에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안타까운 사고 뒷편에서는 차량 결함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주행 중 뒷바퀴가 빠지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바퀴가 빠진 것이 사고 전인지, 혹은 사고 후인지 명확치 않다. 사실 관계에 따라 현대차의 차량결함인지, 운전자의 과실인지, 혹은 렌터카 회사의 관리부실인지 밝혀질 것이다.


레이디스코드 페이스북


어쨌건 위의 사실관계나 과실책임유무를 떠나 현대.기아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스타렉스는 승합차다. 시트 구조 상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렉스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만 에어백이 설치되었다. 옵션을 통해서도 승객석의 에어백은 선택할 수 없다.

비슷한 예는 또 있다.  기아의 신형 카니발의 가운데 좌석에는 3점식 벨트도 없고, 헤드레스트 또한 없다. 구형 카니발의 경우, 카달로그에는 3열까지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표현되었지만 실제 2열까지만 에어백이 설치되어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운전석에 대해서만 늘 은은한 소리를 내다가 만다.
모두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해당차량은 북미의 안전법규에 맞췄기 때문'이라거나 '해당 안전옵션은 원가가 상승되고, 그럼 차량 가격도 높아지고, 이는 국내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 시장조사 결과 수요가 없다.' 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이상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원가절감'의 대상에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은 에어백이나 차체제어장치 같은 안전옵션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을 선택한다는 조사결과도 무시했으면 좋겠다. 소비자가 자동차 안전 문화에 '미개'하다면, 미개한 문화에 맞춰 미개한 자동차를 만들 것이 아니라,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고 소비자를 설득하고 바른 문화를 전파해야 한다.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운전석 안전띠 착용이 지금 같지 않았다. 심지어 교통경찰들이 안전띠 착용 문제로 단속을 하면, '이번 정권이 애꿎은 서민한테 돈을 뜯어내 세수를 마련하려 한다'고 욕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계도와 단속, 홍보를 통해 운전석 안전띠 착용율 만큼은 80%이상까지 올라섰고, 사고 사망율도 꾸준히 줄었다.



Hyundai for life.

현대가 언제부턴가 출고되는 자동차 번호판 플레이트에 박고 있는 문구다.원래 볼보의 번호판 플레이트에서 보던 문구였는데, 현대가 가져온 셈이다.그럴듯한 표어의 모방에서 멈추지 말고, '자동차는 사람이 타므로,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볼보의 철학까지 본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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