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그냥 써요.” M이 말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이토록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분명 목디스크 때문이었다. 어느 날부터 손 저림이 시작되었고, 푸시 업을 하다 한쪽 팔에 힘이 빠져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심각한 목디스크 증상 덕에 의식적으로 컴퓨터 작업을 멀리 했다. 취미 활동이던 블로그도 꼭 필요한 행동이 아닌 불필요한 활동으로 여겨지며 자연히 멀어져 갔다. 증상이 나아지고서는 다시 그 패턴을 찾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 걱정은 막연할수록 커진다. 할 일은 미룰수록 어려워진다. 글쓰기를 미루면 미룰수록 다시 제대로 시작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M은 나와 함께 자동차 블로그 태동기부터 활동한 인물이다.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M은 2007년 즈음부터 2022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