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기아 스팅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오토앤모터 2017. 1. 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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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얼마 전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머어 모델이 몇 종 있었습니다.

눈길을 끈 월드프리미어 모델 중 하나는 기아에서 출시한 모델이었습니다.

 

바로 K8, 스팅어인데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카 GT를 기반으로 6년만에 양산 모델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나 성능적으로 기아자동차의 모든 역량을 다한 것이 느껴지는데요.  실제 개발 관계자들은 "디자인서부터 주행성능은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였다"며 자신감을 가진 모양새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팅어는 기아에서 처음 K시리즈를 내놓았을 때처럼 충격적입니다.

아다시피 처음 K5가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였을 때,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이 외관 디자인에도, K5만큼은 부정적인 평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독일에서 영입해온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재조명되기도 했고, 당시 기아차의 광고 마지막에는 항상 DISIGN KIA 라는 표어가 따라 붙었습니다.

판매량도 급상승하여 소나타를 누르기도 했죠. 과거의 기아차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었습니다.

'차에 있어서 디자인이 갖는 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케이스였습니다.

스팅어 역시 K5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충격적입니다.

4.8미터에 이르는 전장과 1.87미터의 전폭, 그리고 스포츠 쿠페만큼이나 낮은 1.4미터의 전고로 스포티하면서 세련된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유행처럼 나타났던 독일산 4도어 쿠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측면 디자인은 루프라인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세련된 실루엣을 갖추고 있습니다. 후면은 고성능 모델을 강조하듯 트윈 배기 시스템과 거대한 리어 디퓨저를 적용했구요.

아니나 다를까 '베꼈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돌고 있는데요.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그만큼 유수의 브랜드에 뒤지지 않을 디자인을 갖췄다고 봐야겠죠.

기아의 엠블럼만 바꿔보면 정말 해당 브랜드의 퍼포먼스 모델 같다는 얘기도 돌만큼, 익스테리어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전 이번에 배포된 스팅어의 이미지컷들을 보다가, 실내 사진으로 넘어가며 '아.........'하고 안타까운 탄식이 나오더군요.

'KIA의 엠블럼이 어울리지 않는' 화려하고 세련된 외관에 비해서,

실내는 'KIA의 엠블럼'이 왜 이리 잘 어울리던지...

디자인 외에도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기 이릅니다만, 이미지 컷만으로도 저 플라스틱, 혹은 알루미늄룩의 품질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센터페시아와 기어노브 주변의 디자인 곳곳에서 과거 아니 기존 'KIA차'의 냄새가 왜이리 남아 있는지..

꼭 지켜야만 했던 걸까요?

실내 인테리어에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면 안되는 걸까요?

 

물론 저의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실제 타보면, 실내 품질이 제가 예상하는 그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네, 스티어링휠의 KIA 마크가 너무나 강렬해서 그럴 지도 몰라요. (그러고 보면 기아는 엠블럼 디자인도 한번 손보는 게 좋을 듯 하네요.)

그래도, 외관에 비해 실내 인테리어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스팅어의 주행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고 합니다.

255마력이 2리터 터보 GDI 와 370마력 3.3터보 GDI엔진에 8단 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댐핑과 코너링 퍼포먼스를 위해 전자식 조절 서스펜션 시스템도 적용했고, 조향 감각 개선을 위해 가변 방식의 R-MDPS를 적용하는 등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도 극한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는데, 데이터를 공개 않는 걸 보면 '신통치 않나?'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모로 기대와 우려가 증폭되는 기아 스팅어인데요.

아마 출시가 되면, 많은 의문들이 풀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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