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미니밴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안락함?
편의장비나 옵션?
연비나 경제성?
혹은 실용성?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하겠지만, 소중한 가족이 함께 탄다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안전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충돌테스트일텐데요.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미니밴 충돌테스트 결과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내에도 테스트 기관이 있지만, 예산 때문인지 안타깝게도 미니밴의 자료는 찾을 수 없었거든요.
국내 판매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안전한 차는,
혼다 오딧세이 였습니다.
가장 가혹한 충돌 테스트인 스몰오버랩 테스트을 비롯하여 전면,측면 등 전항목에서 Good등급을 받았습니다.
동영상으로 확인하시죠.
2위는 도요타 시에나입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오딧세이와 시에나를 저울질 하고 계시는 패밀리맨들이 많을 줄 압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혼다 오딧세이였다가, 저녁 먹을 땐 도요타 시에나로 넘어가는 그 마음, 저도 잘 알죠.
그런 분들께 의미있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시에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Good보다 한단계 낮은 Acceptable을 받았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충돌시 드라이버 공간 유지와 운전자 움직임 면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충돌시 상부 힌지 기둥과 패널이 13-14cm나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하고, 하부의 경우 11-12cm나 안쪽으로 밀려 들어왔네요.
더미(테스트 인형)의 머리도 거의 왼쪽으로 미끄러졌고, 시트 벨트도 더미의 머리와 몸통을 효과적으로 잡아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주목할만한 것은 충돌방지 옵션은 오딧세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옵션 품목을 살펴보니, 충돌 경고장치, 저속자동브레이크,고속자동브레이크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가점을 받았네요. (*국내 출시 사양에 이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의미가 없겠습니다.)
세번째는 좀 애매합니다만,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로 해두죠.
직접적인 모델테스트는 아니지만, 형제차라고 할 수 있는 닷지 그랜드 카라반, 크라이슬러 타운앤컨트리가 스몰오버랩에서 Poor등급을 받았습니다.
스몰오버랩 결과를 사진으로 보니 좀 충격적입니다. 앞서 소개한 오딧세이나 시에나보다 심각해보이는데요.
크라이슬러 타운앤컨트리로 살펴볼까요?
우선 드라이버 공간이 심각하게 침해 및 손상되었습니다. 충돌시 운전석 하부는 36-39cm나 밀려들어왔고, 상부는 35-39cm, 스티어링휠 역시 17cm나 안쪽으로 밀렸습니다.
더미 역시 왼쪽 엉덩이를 비롯하여 무릎 종아리 등이 충돌로 인해 부상 위험이 컸고, 오른쪽도 부상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계기 패널에 낮은 정도의 머리 부상 위험도 발견되었구요.
밀려 들어온 주차 페달에 왼쪽종아리가 찢어지는 심각한 상해 위험도 발견되었습니다.
안전벨트도 더미를 효과적으로 잡아주지 못했고, 사이드 에어백도 터지긴 했지만, 머리 보호를 위해 충분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 기아 카니발일텐데요.
안타깝게도 신형 카니발의 경우, 아직 테스트를 받지 않아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아가 신형 카니발을 발표하면서 역시나 '초고장력강판'얘기를 빼놓지 않았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발표되는대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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