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연비 운전의 모든 것!

오토앤모터 2010. 3. 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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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막 귀국한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번 볼보 연비테스트의 중간보고가 연비를 파악하기엔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을 해주셔서,
오늘은 연비주행에 대해 가능한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특히나 기특한 건, 여러분께 가능한 빠른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잠도 안자고 열심히 타이핑했다는 사실!! 정말 눈물겹죠???



자, 그럼 볼보의 연비테스트 후기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분께 공지했다시피 전 볼보의 기함 S80 연비테스트 행사에 뽑혔습니다.
자동차 블로거이신 백미러님과 한팀이 되어, 행사를 치뤘는데요.

저희팀이 연비 주행을 위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우선 주행속도였습니다.
연료소비가 적으면서도 공기저항도 덜받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빠른 주행속도를 찾는 것이 핵심이었죠.
볼보 S80의 경우, 1500rpm에서 최대토크가 터져 나옵니다. 해서 1500rpm이상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최고 단수인 6단에 1500rpm에 맞춰달리니, 시속 80km정도가 나옵니다.


해서 가능한 시속80km에 맞춰 주행했구요,
추월이나 차선 변경 등을 위해 때때로 최고 시속120km까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비테스트에서 크게 느낀 것은 '공기저항'의 요소입니다.
공기저항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더군요.
시속이 올라가면 정비례하여 공기저항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은 있었습니다만 실제 체감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희팀은 부산으로 내려갈 때 3위에 머물렀습니다만, 2위와는 박빙의 차이라
올라오는 길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화물차 등 큰차 뒤에 붙기로 하였는데요,
화물차 등 큰 차 뒤에 붙어서 가게 되면, 그만큼 맞바람의 공기저항이 줄게 되므로 연비향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일반 주행시 1리터당 15~17km을 기록하던 순간연비가,
화물차 뒤로 붙자마자 1리터당 20km 정도로 향상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붙어서 갔을 때와 떨어져서 갔을 때 연비 비교도 의미가 있을 듯 하네요.

다만 화물차 뒤에 붙을 때는 시야확보가 안되어 위험해므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평소 운전보다 긴장하고 있어야 하기에 운전이 두배 이상 피곤해집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선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운전 습관은 아니겠죠.

또한 연비 운전에서 중요한 테크닉은 탄력 주행이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적은 힘(적은 연료소비)으로 최대한의 가속을 한 뒤,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오르막에서는 최대한 엑셀 밟기를 자제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때문에 탄력주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야 확보가 중요합니다.

아참!! 그리고 눈으로 보기엔 내리막인데, 실제는 오르막이거나,
눈에는 오르막인데, 실제는 내리막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순간연비를 통해 체크하거나, 차량의 네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통해
고도를 확인하면서 달립니다.



차선 바꾸기를 자주 하는 것도 연비 주행에 있어서 타격이 있습니다.
거리에 있어서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인데요, 
실제 이번 테스트에서 똑같은 구간을 달렸음에도 수백미터에서 수키로미터까지 주행거리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비 테스트에 있어서 고속도로 주행은 각 팀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순위를 가른 것은 역시 시내 주행이었는데요, 
큰 차이를 벌이며 중간 1위를 달리던 카앤드라이빙님 팀이 최종 3위로 떨어진 것도,
서울에 도착해서 정체구간에 빠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연비주행은 역시 당연한 얘기지만, 급가속, 급출발을 최대한 줄이고, 정차 시엔 시동을 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이외에도 연비 주행을 위해서는,
차내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한다, 히터/에어콘을 사용하지 않는다, 창문을 열지 않는다, 사이드미러를 접는다 등의 독한 방법도 있겠습니다.

이번 연비테스트에서 1,2,3위 모두 근소한 차로 리터당 24km후반대의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일반인이 실제 고속도로에서 이러한 연비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이는 연비를 위한 인내주행의 결과이기 때문이죠.

100~120km 정속주행 시는 약 리터당 20km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로 여건에 따라 시속100~150km를 넘나들 경우 리터당18km라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연비임은 틀림없습니다.

종합적으로 서울 부산 간 편도 주행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었구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각 1회씩 20~30여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과 부산에 도착시 일반적인 수준으로 도심 지체와 정체를 겪었구요.

서울-부산 왕복 구간에서 연비 테스트 실시 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갈 때는 연비가 잘 나오나,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는, 연비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고도의 문제일텐데요.
대부분의 팀들이 서울발-부산행 구간이 연비가 좋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이번 볼보 S80 연비테스트를 통해 다시금 디젤엔진의 탁월한 연비와 정숙성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운행하면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불편을 느낄 수 없었을 뿐더러,
연비 또한 디젤엔진 답게 높은 효율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패밀리 세단 중 연비 등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볼보의 S80 디젤세단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성능도 준수하고,가격도 경쟁차종 대비해서 저렴해서 말이죠.<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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