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수입차전문 블로거가 본 뉴SM5 2탄 - VDC를 아십니까?

오토앤모터 2010. 1. 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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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시승기 2편입니다.

일단.. SM5의 VDC에 대한 얘기가 많아요.
VDC(Vehicle dynamic control:맞나??).. 여기 오시는 분들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차체자세제어 장치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장치가 다 중요한 걸 아시겠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장치의 필요성을 최대한 쉽게 표현하자면,
여러분 옆에는 항상 지상 최고의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가 앉아있다고 보면 되요.

내가 너를 구원하리라!


든든하죠?
여러분은 느낄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의도와 다르게 차량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려고 할 때,
차 안의 시스템이 브레이크와 구동력을 조절해서, 여러분이 의도한 움직임과 최대한 같도록 유지시켜주는 거죠.
커브길, 빗길,눈길, 장애물 출현시 급격한 핸들링 등에서 유용해요. 아주 많이!!!

한마디로, 개떡같이 운전해도 찰떡같이 달려주는 기능이랄까?
개떡같이 운전하는데, 찰떡같이 달리는 게 어떤거냐구?????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단 7초만에  이해시켜드릴 수 있습니다.

보셨나요?
VDC가 없었으면,
여러분은 바로 아사다마오의 트리플악셀을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는 겁니다.
네...좋은 거 아니예요..실전이었으면 대형사고 나는거죠.

VDC가 어찌나 중요한 지, 사고율도 30% 정도 준다는 통계도 있을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는 ABS와 함께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달아야 하는 장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수입차 외엔, 이 장치의 선택비율이 5%정도라고 하니...
(국내 대부분의 수입차엔 무조건 장착입니다만?)

이건 뭐......
뭐??
응???
왜????

아무튼 SM5에는 VDC옵션을 선택하려면 40만원정도 든다고 합니다.
필수가 아닌 이유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글쎄요.. 이 장치의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할 세일즈맨이 있을까 모르겠어요.
혹시 경쟁차보다 많이 싸야하니까 '안하셔도 괜찮아요'라고 얘기하는 영맨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VDC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달아야 합니다.
40만원이 비싸다고요? 원래 80만원~100만원 정도의 옵션이예요.
YF소나타의 경우, 기본장착했다는 기특한 얘기도 들렸지만,
H사의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무조건 최고급사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이기도 해요.
우린 그걸 옵션 장난질이라 불렀죠.

르노삼성에서 이 VDC가격을 40만원으로 책정한건, 소비자 가부의 선택권을 주면서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거라 하더군요.



SM5를 사시는 분은

꼭!
무조건!!
반드시!!!
VDC 선택하세요!!!!

뽀대(!)난다고 선루프는 달면서, VDC는 돈 아깝다고 달지 않는 사람은 한마디로..
빵꾸똥꾸입니다.


40만원짜리 보험 든 셈 치세요.
5년만 탄다고 해도 1년에 8만원 밖에 안합니다. 하루에 219원이네요.
정말 싸죠?
광고를 보고 운전자보험은 들면서, VDC는 선택 안하는 사람도 빵꾸똥꾸라고 볼 수 밖에 없어요!!
바보 아닙니까? 사고예방장치+안전장치는 안 달고, 사고처리보험은 든다는게!!!

이쯤에서  VDC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는 넘어가기로 하구요.

본격적으로 SM5 시승 이야기를 해봅시다.
 SM5의 실내에 앉는 순간..왠지 익숙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우선 SM5!

그리고, BMW 5시리즈.

다시 SM5, 그리고 아우디의 모델.


낯선 그놈에게서 다른놈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놈의 향기를 느끼신 분, 또 계시나요?


네.. 비교대상에 오른 수입차들에 비해  질감이나 촉감, 터치감 등 감성품질은 좀 떨어지지만,
SM5가 탑승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고급스러움-가 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제의 기능들!
마사지 시트요?
바로 이걸로 조절할 수 있는데요.

포드 토러스에서 이미 경험했습니다.
음.. 사실 이건 안마라기보다, 장시간 운전할 때 굉장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장시간 운전하면서 엉덩이나 등이 배기는 현상을 줄여줄 수 있죠.
괜히 엉덩이를 들썩들썩할 필요가 없어요.
더욱이 콘트롤 패널은 SM5쪽이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새차 냄새를 줄였다고 해서도 유명하죠??
제가 볼보의 차종들을 소개하면서 늘 빼놓지 않았던 레파토리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2%를 신경쓰는 것이 명차의 조건이라고.
볼보 차종의 경우 탑승자에게  접촉성 알레르기,천식,환경 호르몬 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가죽에서부터 안전벨트,카펫,섬유까지 천연식물 추출물질을 가공한 재질만 사용합니다.
관련 인증(Oeko-Tex 100)도 받았구요.

뒷좌석 공간도 괜찮습니다. 사진속의 인물은 카이님^^

보이지도 않고, 얘기 안하면 아무도 모르는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자세가 중요한 겁니다. 믿음이 가잖아요.
SM5도 물론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을 통해 새차 증후군은
해소했다고 하니, 기본 자세는 된 겁니다.

차안에 향기를 내뿜는 퍼퓸 디퓨저?
비슷한 기능이 있는 수입차도 있어요. 바로 어제 뉴스에 나온 찹니다.
전세계100대 생산에, 국내에는 3대만 들여와서 팔 것이라는 마이바흐 제플린!
가격은 8억.

네..제플린에 퍼퓸디퓨저가 있죠.



이건 SM5꺼!

무..물론 퀄리티는 다르지만,.....
차안에서 은근슬쩍 방구끼고, 모른척 창문 열지 않아도 되는 건 똑같잖아!!!!
왜요?
차안에서 가스분출  한번도 안 해본 사람들처럼?? 응?
거기 웃는 사람.. 모를 것 같죠? 동승자들은 다 알고 있어!!! 알면서도 모른척 해준거야!!
당신만 모른거라구!!! 푸훕!! ^*^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각각 조절이 가능한 트라이존 에어컨디셔너도 이정도급 차에선 대단한 기능이라 볼 수 있죠.


단점은 없냐구요?
일단 시트가 좀 높습니다.
기어조작을 위한 레버 위치도 좀 애매해요.

팔꿈치가 자연스레 걸쳐지고, 레버도 부드럽게 잡혀야 하는데, 팔을 뻗어야 한달까?  좀 힘겨워요.
특히, 음료수 홀더는 에러입니다. 기어 레버를 조작이라도 하려고 치면, 물병이 걸리적 거리기 일쑤죠.

하지만, 위의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정말 자동변속기를 자동으로 사용하거나, 차는 차일뿐인 분들에게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사람은 좀 불편합니다. 확실히.. 뭔가 안정적인 드라이빙 자세가 안나오거든요.

다른 단점으론 제가 탄 차만의 문제일런지 모르겠지만, 전방주차센서도 너무 민감합니다.
거리가 꽤 되는데, 경고음이 들리더군요.
기어 레버 아래의 번듯한 컨트롤러로 네비게이션만 조작하는 것도 아쉬워요.
핸들 옆에 오디오 음량 조절,전화조작 리모콘을 박아 넣은 건 좀 불편합니다.
이건 핸들에 붙는게 가장 편해요. 정말로!

아니면 차라리 콘트롤 패널을 네비조작 버튼쪽으로 통합했어야 했어요.
아깝잖아요. 이좋은 자리에 오직 네비조작만을 위해서, 이렇게 삐까뻔쩍한 컨트롤러를 준비했다는게..


SM5를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실용적 패밀리 세단'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힘이 좀 모자르다라는 점입니다.
4인 가족이 함께 탔을 때 오르막 구간에서 시원한 주행을 보여줄 지는 의문이네요.
하지만 이외의 돌고,서고, 운전자에게 노면을 잘 전달할 줄 아는 주행 기본기는 탄탄합니다.
때문에 상위급 엔진이 기대되는거구요.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어설프게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기 보다 실질적으로 가족이 함께 탔을 때
편안하고 즐거운 차를 만드는데 주력한 느낌입니다.  기능들의 초점도 대부분 그런데 맞춰져 있구요.
드라이빙의 기쁨보다는, 차는 차(이동수단)으로써 역할을 중시하는 일반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네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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