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시승기] 1리터에 16.2km! 폭스바겐CC 타보니 (1)

오토앤모터 2009. 12. 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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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오늘은 실제 오너/예비 구매자의 입장에서 차량을 살펴보는 오토앤모터의 생활(Life) 시승기!
폭스바겐 CC에 대한 솔직담백한 시승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달인가요? 지지난달인가요? 
블로그 독자분께서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 시승기를 요청하셨었죠?


지난달 폭스바겐 코리아에 알아보니,
골프TDI의 경우 스케줄이 꽉 찬 관계로 1월즈음에서야 가능했구요.

(정말 인기가 대단한가 봅니다.)
우선 아쉬운 대로 12월 시승이 가능한 CC부터 먼저 만나봤습니다.



폭스바겐 CC는 알다시피 4도어 쿠페 입니다.
쿠페와 4도어가 상충되는 단어이긴 하지만, CC는 분명 4도어이면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1. 스포티한 성능의 스타일리쉬한 쿠페는 타고 싶으면서, 

2. 아이들이나 손님들을 맞이할 넉넉한 뒷좌석, 기타 수납공간까지 가지고 싶은
욕심많은 30-40대를 위한 라고 할까요?

4도어의 길쭉한 쿠페스타일 CC



한번 살펴볼까요?
뒷좌석의 경우, 실질적으로 3인이 아닌 2인이 앉도록 설계되어 있구요.
착좌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쿠페 디자인이다 보니, 뒤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175cm이상 성인의 경우 머리가 닿기 때문에, 장시간 차를 타거나 차가 흔들릴 경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75cm이하의 성인이라면 별 신경 안써도 됩니다.


트렁크의 경우, 뒤의 폭스바겐 엠블럼을 누르면 열리는데요.

트렁크 역시 상당히 넓고 깊습니다.
골프백 3개는 여유있게, 4개는 잘 짜맞춰서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나본 차량은 CC 중 2.0TDI 차량으로 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입니다.

'디젤'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CC에서 받은 깊은 인상 중 하나가 바로 이 '디젤엔진'이었습니다.

보통 유럽의 디젤 엔진은 미국,일본,우리나라보다 더 발전하고 진보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연비,정숙성,퍼포먼스모든 면에서 말이죠.
특히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TDI엔진은 '디젤엔진의 정수'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CC에 실린 것이 바로 이 2.0TDI엔진인데요.
제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CC의 저속과  저RPM구간에서 디젤소음입니다.

요새 이름 좀 날리는 유럽산 디젤차들을 타게 되면,
정차시(아이들링시)나 80km 이상의 고속구간에서는 가솔린차 못지 않은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기술이 발전했음을 느끼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발진가속시와 60km 이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디젤의 소음,진동을 느끼게 되죠. 
'갈갈갈갈' 혹은 '달달달달' 거리는 치명적 약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CC는 이 저속에서의 디젤소음을 잡아낸 것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기름기 쫙 빼고 얘기해서, 2박3일의 시승기간 내내 엑셀을 밟을 때마다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2000rpm이하에서는 디젤 소음에 관한 스트레스, 심지어 의식도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독일의 가솔린차들은 왜 이렇게 거칠고 시끄러워?' , '차는 렉서스정도 되야지!'
라고 얘기하는 민감하거나 특별한 취향의 운전자들에게는

CC 역시 어쩔 수 없는 디젤 엔진으로 분류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외 대다수의 운전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소음의 척도인 2000rpm을 넘길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변속은 보통 1800~2000rpm에서 이뤄집니다.
2000rpm의 6단 상황에서는 시속110km의 속도가 나옵니다.

즉 다시말해, 급가속을 하지 않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 차가 디젤이라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죠.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기어를 일반 주행모드인 D가 아닌 스포츠모드인 S로 놓았을 때입니다.
S모드의 경우,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항시 2000rpm이상을 유지하게끔 기어 변속이 되는데요.
S모드로 했을 때야, '아...이차가 디젤엔진이구나. 이제 좀 갈갈대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CC의 2.0 TDI엔진에서 낼 수 있는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입니다.
아주 인상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밑줄 그어야할 핵심은 무엇보다도....
폭스바겐 CC의 놀라운 경제성이죠.
중형 세단 크기임에도 CC는 1등급 연비 입니다.
1리터로 16.2km 를 달리죠.


보이시나요? 1등급 마크?
게다가 저공해 인증까지! (이러면 세제 혜택도 있지 않나요?)

1리터에 16.2km를 달린다고?
에이.. 뻥연비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사기 아니더군요.
음...아니... 사기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리터당 16.2km는 너무 적은 거 아닌가요?

5.9L/100km를 환산하면, 리터당 16.6km.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별다른 의식 안했습니다만, 리터당 16~18km 정도는 너무나 쉽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일반적인 도로상황)
출근시간대의  여의도-강남 코엑스 최악의 정체 구간의 경우에도 리터당 12~14km정도 나왔구요.
연비운전하겠다 싶으면, 별다른 컨트롤,의식  없이 정속주행만으로도 리터당 20km이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별다른 테크닉없이 누구나, 쉽게 말이죠.

자, 얘기가 좀 길어지죠?
내일 이시간에는 본격시승느낌과 함께 CC의 재미난 기능들에 대해 소개할께요.
아마 깜~짝 놀라실겁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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