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오리지널 저먼, 폭스바겐 CC 시승기(2)

오토앤모터 2009. 12. 17. 07:35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블로그가 인기를 끌다보니, 약속한 포스팅이 늦어지면 
"왜 늦어지느냐, 빨리 올려달라"는 기분좋은 항의성 댓글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입이 100개라도 할 말 없는 거죠.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그제에 이은 폭스바겐 CC 시승기 시작해볼께요.
약속 드렸다시피, 깜짝 놀랄만한 기능들을 먼저 소개해볼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Lane Assist(차선보조)기능입니다.
차선이탈방지 등으로 생각하시면 될텐데요.

일전에 소개해드릴 볼보의 차종들을 비롯해, 고급 수입차량에는 포함된 기능입니다.
졸음 등으로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게 되면, 경고음을 울리거나 핸들의 진동을 통해 알려주게 되죠.

그런데요..
폭스바겐 CC에 달린 기능은 조금 특별합니다.
경고음이나 진동 등의 수동적인 방식에 비해, CC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바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자동차 스스로 핸들을 조작한다는 놀라운 사실!!!!

시속 65km이상에서 작동하는데요..
와...직선도로를 포함하여 코너 등의 굽은 길도 차선을 넘어가지 않게 핸들이 스스로 움직입니다!

인증샷 필요하죠?
운전대를 잡지 않고 찍은 아래의 사진 보세요!!
시속 90km의 자동크루즈 주행중, 운전대를 잠시 놓고, 차선이탈방지 장치를 작동한 상태입니다.
(다른 차량이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만약을 대비한 동승자와 함께 연출한 사진입니다. 절대 따라하진 마세요!)



"와!!! 그럼 운전 안하고 CC에 맡기면 되겠네!!!"
하는 초딩적 발상을 분들도 계실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해봤거든요. -_-;;
하지만 지속적으로 차선을 이탈하려할 경우 몇번 교정 후에는,
경고음과 함께 핸들을 잡으라는 메세지가 뜨고,
약 2~5초간 이 기능이 풀립니다.
즉 이 기능만 믿고 잠들었다간, 큰일 나는겁니다.

"정신차리고 얼른 운전대 잡아!" 라고 경고하는 CC


이 기능을 악용하는 운전자들을 대비한 거겠죠?

또한 거의 차선을 넘어갈듯 말듯 차선에 붙어서야 이 기능이 작동하므로,
다른차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보조장치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임팩트있는 기능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시승기들을 보면 자동 주차 기능만 설명해놓고,
이 기능은 다들 소개를 빼놓았더라고요. 왜일까요?



코너 어시스트 기능 역시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면, 좌우측면의 헤드라이트 외 코너램프가 켜지는 것인데요.

헤드라이트가 핸들의 좌우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액티브 헤드라이트'와는 다른 기능입니다.
액티브 헤드라이트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해주는데요. 
코너 어시스트 램프는 핸들이 움직이는 즉시, 즉각적으로 코너를 밝힐 수 있는 램프가 켜지게 됩니다.
때문에 저속에서의 시야확보 특히 어두운 골목길 등에서 그 효과를 발휘하죠,


아래좌측이 일반적인 상황, 우측이 핸들을 돌리면서 코너램프가 켜진상황입니다.



차이를 잘 모르시겠죠?
실제로 운전석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확실히 개선된 좌측의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운전할 때 큰 도움을 주는데요,
특히 진한 선팅 등으로 밤눈이 어두우신 분들에게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오토 홀드 기능 도 파사트CC에는 내장되어 있습니다.
일단 정차 후에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다시 엑셀을 밟기 전까지 정차상태를 유지하는
오토홀드 시스템은  
지체.정체 상황에서 운전자의 오른발을 편히 쉴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자동 주차 시스템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한다는 평행주차 시에, 차량 스스로가 주차를 해 주는 기능입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평행주차 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핸들조작'을 CC가 하는건데요.
나머지, 전진/후진기어와 엑셀레이터,브레이크 조작은 CC가 시키는 대로 운전자가 수행하면 됩니다.

사실 전  이기능을 동영상으로 처음 접했을 땐,
'에이.. 아줌마들이나 필요하지...
번거로울거 같고..일반 운전자들은 잘 안쓰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요.. 의외던걸요.
CC가 스스로 주차를 하기위해 핸들 움직이는데,  빠르게 돌아갑니다.
한참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죠.
웬만한 운전자들이 핸들을 돌리는 속도만큼 빠르게 움직입니다.
어차피 전/후진 기어 조작은 해야되는 거고요.

개인적으로 좁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좁은 통로일 때, 또한 주차공간이나 간격도 애매할 때도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폭스바겐은 독일의 국민차 브랜드입니다. 태생 자체가 그렇죠.
궁금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포르쉐박사를 검색해 보시면 아실 것 같구요.

어쨌든, 그래서인지 차 곳곳에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번뜩입니다.
운전석 쪽에서  2열의 독서등까지 켤 수 있도록 조치한 부분도 그렇고요.

기어레버 후면과 뒷좌석 중앙에 위치한 컵홀더도 실용적입니다.
한번 보실래요?



보이시죠?
평소엔 수납공간 넓게 가져가고, 컵홀더가 필요할 땐 동그란 버튼 눌르면 홀더부분이 튀어나옵니다.
사소한 건데, 굉장히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건데, 아직 이런 부분까지 신경 못쓰는 브랜드들도 많고요.

폭스바겐 CC의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거품을 빼고 필요한 것만 채운,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테리어도 굉장히 잘 짜여진 느낌이 들었구요. 차분하게 내실을 추구하면서도 기본 품질 이상은 넘어가는,
그렇다고 럭셔리급은 아니구요.


CC에 몇가지 아쉬운 점들도 보입니다.
첫번째로 선루프가 틸팅만 되고 뒤로 넘어가지 않는 점은 무척이나 아쉽네요.
쿠페이긴 하지만, 2열 시트도 있는 마당에, 넘어가면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할 수 있을 텐데요.

또한 대시보드 상단에 보통 아파트출입카드,주차카드 등 물건을 올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CC의 경우 대시보드 위에 중간 중간 깊은 홈이 있어, 얇은 카드류는 사이에 빠질 염려가 있네요.

기능상으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 부분도 아쉽습니다.
하드웨어적 기능키들도 작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화면상의 메뉴들도

통일된 UI 없이 버튼들 흩어져 있어, 운전 중 조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장치라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만 수행하고,
인포메이션 기능,차량의 상태, 기능조작, 세팅등은 계기판에 위치한 트립컴퓨터로 조작합니다.
형제 회사인 아우디의 MMI는 BMW의 iDrive와 함께 대표적인 효율적 '인포테인먼트 장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과 유저인터페이스를 폭스바겐에 기대하는 건 욕심일까요. 조금 아쉽습니다.


트립컴퓨터로 조작하는 차량의 기능들


조작을 위한 핸들의 컨트롤 패널은 GOOD.




CC 2.0 TDI 시승느낌은 이렇습니다.
지난번에 얘기했든 소음부분은 2000rpm이하에서 놀라울 정도로 정숙하고요.
시내에서는 테스트 결과 2000rpm이하에서도 차량흐름에 무리 주지 않는 일반적 운전이 가능합니다.

스포츠 주행을 위한 S모드 시에는 '달달'거리는 소음이 수반되나,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폭발적인 주행감이나 펀치력보다는 반응성이나 순발력이 한결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킹은 상당히 민감합니다.
조금만 밟아도 민첩하게 즉답식으로 응답하는데,
운전이 서툰이들에게는 동승자들에게 괜한 타박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긴다면 이러한 브레이크 세팅을 굉장히 반길 수 있다는 사실!
시속 100km를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굉장히 빠르게 잘 서 줍니다. 
특히 차량이 앞으로 쏠리며 기울어 지는 노즈다이브 현상도 없구요.

다이나믹댐핑컨트롤 기능 또한 빼놓을 수 없겠네요.
기어변속기 우측의 버튼으로 '스포츠-노멀-컴포트' 3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댐핑의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길 때는 단단한 하체를,
일반 주행 시에는 부드러운 하체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데요. 요철만 넘어봐도 그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왕 하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CC의 승차감은 '단단하다'로 표현되는 전형적인 독일차 하체가 어떤 것인지 기본정석대로 보여줍니다.
폭스바겐의 광고대로 Original German이 뭔지 궁금하시면 한번 타보세요.
시트의 착좌감도 몸에 짝 달라붙어 참 좋습니다.
탄탄한 하체와 결합하여, 도로 상황,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죠.




그렇다고 울통불퉁한 노면까지 그대로 전해준다는 건 아닙니다.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충격은 대부분 걸러줍니다. 


변속이 빠르다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듀얼클러치의 DSG를 장착했네요.
변속은 경쾌하고, 빠르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이뤄집니다.
우우우웅~ 우우우우우우웅~ 우우웅 이 아니라,
척!척!척!척! 하고 시원스레 변속되는 좋은 느낌은 듀얼클러치를 타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CC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앞서 이야기했든 오리지널 저먼 4도어 쿠페입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차랄까요?

4도어의 실용성과 더불어 쿠페의 스포티함,스타일링을 고루 갖췄습니다.
더군다나 리터당 16.2km라는 놀라운 연비의 경제성까지 말이죠.

시승 전에 CC 에 대한 우려..
"이런차는 튀어야 하는데, 폭스바겐 브랜드가 독일 대중 브랜드라 CC도 밋밋하진 않을까"
와는 다르게 CC는 폭스바겐의 특별한 차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아우디 A5와 비교도 요청해 주셨죠?
A5 or CC냐!!
쉽지 않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시승한 CC 2.0TDI 모델과 A5 2.0TFSI를 비교해 본다면,
운전자 본인이 추구하는 관점, 또 차를 통해 얻고자 하는 무엇이냐 에 따라 답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가격,편의장비/옵션,연비(경제성), 넉넉한 공간 활용은 CC TDI모델이 앞섭니다.
위에서 언급한 자동주차기능을 포함한 운전 편의 기능은 대부분 CC만 갖추고 있습니다.A5엔 없는게 많죠.
특히, A5의 2열이 넓긴하나, 2도어와 4도어는 차이가 큽니다.
A5로 3인 이상의 가족과 함께한다면 늘 탑승의 번거로움,불편함과 맞닥뜨려야 할 것입니다.

반면 A5가 줄 수 있는 즐거움도 많습니다.
CC도 일반인이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기 부족하지 않지만, A5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예컨대, A5에는 스포츠주행을 즐기기 위해 댐핑컨트롤 기능 외에도 핸들반응, 기어변속타이밍까지 통합조작이 가능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A5는 트윈클러치(DSG)가 아닌, 6단 팁트로닉임에도 수동모드로 4000rpm까지 올리며 기어를 조작하면
보다 스포티하고 강렬한 느낌으로 아드레날린을 쭉쭉 뻗게 만들어 줍니다.
이외에도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MMI등 조작편의성, 스타일리쉬한 외관은 A5쪽이 낫고요.

선택은 개개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직접 시승을 해보시는 게 중요하다는 것 잊지마시구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재밌으셨나요? 아래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시면, 보다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