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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모델분석

한국 수입차 시장을 재장악한 독일차들

한국 수입차 시장에는 독일차 전성시대가 다시금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아우디,BMW,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차들이 득세를 하던 상황에서, 일본차들은 '수입차 대중화'를 외치며 혼다-토요타-닛산으로 주력 멤버 체인지를 해가며 엄청난 가격 공세를 펼쳤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일본차들이 '대중화'바람을 타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불과 1-2년도 가지 못하고,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 브랜드들에게 패권이 넘어가는 양상입니다. 2011년 시장은 살펴보면, 독일산 브랜드들이 매월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이커 국가별 수입차시장 점유율. 2011년 수입차협회 등록기준. 오토앤모터


현재 국내에 공식진출한 업체는 아우디,BMW,마이바흐,벤츠,포르쉐,폭스바겐인데요, 지난 10월까지 수입차는 87,928대가 팔렸는데, 이 중 57,163대가 이들 브랜드였습니다. (2011 수입차협회 등록기준)

독일산 주요 브랜드별 판매추이는 아래도 같습니다. (포르쉐,마이바흐 제외)

독일차수입차시장 월별 판매량. 2011년 수입차협회 등록기준. 오토앤모터



BMW 3월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했는데요, 몇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우선 BMW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다양한 모델들로 라인업을 충실하게 지속적으로 늘려왔습니다. 특히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착한 가격에 출시한 320d와 520d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구요. 더불어 몸값 비싼 대형기함 뿐 아니라 잘 팔리는 중소형 모델에도 '큰 거 한장'같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붙었습니다.또한 젊은층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예컨대, 초기부담없이 월XX만원 식의 리스 등 금융상품도 잘 만들어놨구요. 마지막으로 같은 모델에도 특별 버전 만들어서 젊은층에게 다른 카테고리로 밀어내기도 상당히 잘합니다.

내년에 출시할 뉴3시리즈는 또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져올까.



메르세데스 벤츠는 요새 딜러 전쟁으로 한참 시끄러운데요. 기본적으로 '차는 벤츠'라는 공식 때문인지 꾸준히 판매량 올려나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올해 착한 가격의 제타를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요사이 탄력이 좀 떨어졌는데, 이게 물량공급이 딸려서인지 혹은 제타의 약발이 다 된 건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하겠습니다만, 전자의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튼 폭스바겐 역시 '탁월한 연비'를 앞세워 다양한 모델들을 추가적으로 출시했고 이들의 블루모션 버전을 앞세워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셈입니다. 어쩌면 2011년 수입차 시장의 화두는 '디젤'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우디는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세그먼트인 중형세단 A6를 출시했음도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사실 벤츠나 BMW, 아우디 모두 이 중형세단이 큰 판매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때문에 독일 3사의 볼륨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중형세단의 성적표가 해당 브랜드의 성적표와 거의 일치합니다.

그런데, 아우디 A6는 9월 판매량을 봐도 신차효과치고는 밋밋한 성과를 보이네요. 제 분석으로는 디자인의 영향이 가장 큰데요. 중형세단답지 않은 왜소함과 너무 통일화된 단순한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을 매혹시키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우디 A8 역시 성적표가 신통치 않았는데, 같은 단점을 보였거든요.

올해 출시된 2011 뉴A6

내년 출시될 2013 뉴A4



한국 수입차 시장이 독일차 전성시대로 다시금 회귀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독일차 강세만 같을 뿐 속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당시 시장을 이끌었던 건 역시 아우디-BMW-벤츠라는 프리미엄 3각편대 였구요. 당시엔 폭스바겐이 큰 힘을 못 썼습니다만, 이제는 좀 다른 얘기가 되었죠.

또한 당시에 중형과 대형세단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소형,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적극적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배기량 역시 3000cc이상 에서 2000cc-3000cc급 차량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구요.

다음 시간에는 일본 브랜드를 포함한 그 외 나라의 특이사항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