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델분석

한국 수입차 시장의 모든 것!

오토앤모터 2011. 11. 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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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에 대해 글을 쓰자 몇몇 분께서 메일로 수입차 시장에 대해 질문을 주셨습니다.
 

일일이 답변 드리기 보다, 자료를 통해 2011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해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자료는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차 협회의 신차등록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우선 각 브랜드별 판매량 입니다. 아래 표를 보다시피, 독일차 브랜드(BMW,벤츠,아우디,포르쉐,마이바흐)가 수입차 판매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별 순위와 시장 점유율을 체크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1년 국내 수입차 점유율. 수입차협회 신차등록 기준. 오토앤모터


독일차에 관한 얘기는 어제 했으니, 생략키로 하고, 오늘은 그 외의 지분을 자랑하는 일본차,미국차,영국차를 얘기해 봅니다.의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영국차일텐데요. 국내에 공식진출한 영국차 브랜드로는 미니, 랜드로버,재규어,벤틀리,롤스로이스가 있습니다.

아래표는 심플한 그래프를 위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생략했습니다. 참고로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2011년 10월 현재 82대와 21대가 팔려나갔습니다.


2011년 국내 영국차 판매량. 수입차협회 신차등록 기준. 오토앤모터


BMW MINI니까 미니는 이제 독일차로 집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그런 식이면,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인도차(인도 타타그룹)고,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독일차(독일 BMW와 폭스바겐그룹)가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Origin을 따지는 것인데, 그러고 보니 영국 브랜드들은 여기저기 팔려가는 우여곡절을 다들 겪은 셈입니다.

위 표에서 보다시피 영국브랜드 중 제일 잘 나가는 건 역시 미니입니다. 미니 라는 단일 브랜드의 단일 모델로 나가는가 싶더니 컨트리맨을 선보이고, 얼마 전엔 '미니 쿠페'도 선보였죠.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평균을 내면 한달에 100여대 수준으로 팔리는데요, 인도의 타타자동차로 넘어가면서 되려 잘 나가는 듯 보입니다. 특히 새로나온 재규어 뉴XJ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럭셔리카 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재규어 뉴XJ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다음은 미국차 시장입니다. 오바마 형아가 '자국에서 한국차가 팔리는 만큼, 미국차도 한국에서 팔려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쉬운 일은 아니죠.

2011년 국내 미국차 판매량. 수입차협회 신차등록 기준. 오토앤모터


일단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이었는데, 포드에서 신차 2종을 발표했죠? 신형 익스플로러, 포드 포커스와 퓨전이 그 주인공인데, 그 덕분인지 8월부터 판매량을 올리며 미국차 그룹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포드에선 어떤 모델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지는 추후 모델 분석을 통해서 얘기하겠구요.

일단, 크라이슬러도 대표 볼륨카인 뉴300C를 비롯하여 새로워진 체로키 등을 선보였는데, 반응은 썩 신통치 않네요. 사실 구형 300C가 국내에 처음 런칭되었을 땐 베스트셀링카에도 오를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파괴력이 덜해진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도 모던도 아닌 디자인과 높은 가격 때문으로 봅니다만..

신형 300C

클래식한 멋을 잘 살린 구형 300C

 


가장 저조한 브랜드는 캐딜락입니다. 한달에 평균적으로 66대 수준이 판매되는 건데요. 캐딜락의 경우 서울 지역에만 3개의 전시장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10개 정도의 전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단순히 계산해보면 전시장당 한달 판매량이 6대 수준이라는 건데... 좀 심각한 거죠. 쉐보레도 공식진출한 마당에 GM그룹에서 교통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캐딜락은 최근 신모델 소식도 들리기도 하고 힘만 조금만 받으면 잠재성 있는 브랜드인데요. 예컨대 전국적인 쉐보레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해 A/S문제에 대해 강점만 더해줘도 지금 보다 나은 실적을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차 시장입니다. 일본차 그룹은 2011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신차 판매량 중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토요타, 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미쯔비시,스바루 가 있습니다.
이중 미쯔비시는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구요, 스바루도 요새 좀 위험해 보입니다. 퇴출당한 미쯔비시의 2011년 판매량만큼도 못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래 표에서는 그래프가 난잡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쯔비시와 스바루는 제외하였습니다.

2011년 국내 일본차 판매량. 수입차협회 신차등록 기준. 오토앤모터

 
토요타가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로 렉서스와 혼다,인피니티,닛산이 뒤를 쫓으며 난전을 펼치는 형국인데요, 가장 저조했던 닛산이 8월에 일을 냅니다. 효리카로 유명한 닛산 큐브를 파격적인 가격에 국내에 선보였기 때문인데, 덕분에 8월부터 닛산은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일본차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프랑스산과 스웨덴산 자동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푸조와 볼보인데, 10월까지 각각 2266대와 1222대를 판매했습니다. 푸조 역시 금융위기때 국내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수입차업체 최초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자금난으로 PDI센터(차량보관센터) 매각 등 내홍을 겪었는데요. 고유가 시대에 푸조의 경제성을 잘 부각시켜서 어느정도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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