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 시카고 모터쇼에 참관 차 방문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여러 모터쇼를 다니다 보면, 뭐랄까 해당 모터쇼만의 특징이나 성향이 파악되기 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기의 자동차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좋은데요. 각 제조사 별로 자랑하는 것들을 전면에 내어 놓게 됩니다. 만약 제조사 전체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그 시기의 자동차 업계의 트랜드인 셈입니다.2007년 시카고 모터쇼에서는 자동차마다 실내 중앙 전면에 LCD가 막 유행처럼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컴퓨터 사양을 보듯 몇 기가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다는 식의 친절한 안내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그 당시, LCD가 많은 기능을 수행하진 않았습니다. 단순 네비게이션 기능에 그치거나 CD가 카세트테입을 대체했..